일본 생활기/2016年

일본생활...처갓집 동네 산책 & 게 와의 조우

하루 아빠 2016. 10. 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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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장인 장모님이 장보고 오신다면서 하루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잠시 조용~~히 쉴 수 있었습니다. ^^



장인 어른이 장모님이 준비하고 나오시기를 기다리실때 하루가 외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뭘 알기는 아는지 핸들을 두손으로 이리저리 돌리더군요 ^^;;








토쿠시마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서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계속 집안에만 있다가 잠시 비가 약해진 틈을 타서 혼자서 집근처 역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역에 도착했더니 운이 좋게도 한시간에 한대 있을까 말까한 기차(전철이 아닙니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이용객이 적다보니 한칸짜리 기차가 한시간에 한대(시간대에 따라서는 운행을 안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정차하는 무인역 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곳을 달리는 차량은 일반적인 전철이 아니라 디젤 엔진의 기차 입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운행중에는 연기가 나오고 냄새도 납니다. ^^;;

거기다가 단선 노선이라 한칸짜리 기차로 계속 왕복을 합니다.

(타고 내릴때 문도 승객이 버튼으로 스스로 열고 닫아야 합니다.) 









기차가 지나가고 난 뒤 더욱 조용해진 역에 서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번(클릭)에 왔을때는 이직하고 아직 적응을 못해서 이래저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 그랬었는지 

15분정도 멍~~하니 먼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회사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2~3분정도만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야생 원숭이도 못 만났습니다.)










역에서 보이는 마을의 전경...











이번에 야생 원숭이는 못 만났지만 게 들을 엄청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게~~~







갈라진 틈에도 게~~~~








길거리 여기저기에도 게~~~

정말로 게 천지 였습니다.

다들 도망가는 것도 얼마나 빠르던지 길을 걷기만 해도 여기저기 부스럭 부스럭 소리를 내면서 도망다니는 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장모님이 장보고 오신걸로 각종 튀김을 해 주셨습니다.

정말로 이것저것 많이 해 주셨지만 저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새우랑 소세지, 어묵, 고구마 튀김만 먹었습니다. ^^;;

대낮부터 튀김이랑 같이 맥주 한잔 하고 낮잠자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습니다.ㅎㅎㅎ








저녁에 뭔가 땡~땡~하고 시끄러워서 가봤더니 하루가 좋아한다고 

장인어른이 불단에 놓아두는 *종(?)을 가져 오셔서 하루가 가지고 놀게(?) 하셨습니다. 

*일본어로는 린:鈴(りん)으로 불단에 놓아두고 기도 하기전에 소리를 한번 울립니다.

조상님들 모시는 불단에 놓아두는 건데 실례일꺼 같아서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하루가 귀여워서 조상님들도 다 용서하실거라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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