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서 카요와 같이 살기 시작한 뒤에 새로 구입했던 냉장고가 성능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본 생활기/2014年] - 일본생활 2014年 4月 28日~5月 2日..
이제는 3인 가족이라 그런지 냉장고가 조금 작게 느껴지면서 그만큼 불편함도 느끼기 시작해서 가끔씩 전자제품 양판점에 들릴 때
냉장고랑 세탁기를 구경하다가 세탁기가 많이 낡아서 우선 몇 달 전에 세탁기를 교체하고 이번에는 냉장고를 교체했습니다.
냉장고가 도착하기 전날 저녁에 기념(?)으로 지금까지 쓰던 냉장고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냥 냉장고일 뿐인데 그동안 이래저래 정이 많이 들었네요...ㅎㅎㅎ
냉장고가 다음날 아침에 도착할 예정이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려면 시간도 없고 귀찮을 거 같아서
저녁에 미리 냉장고를 이동시켜 두었습니다.
냉장고를 치우고 났더니 그 자리가 휑~~~~ 했습니다.
이 자리가 비어 있는 걸 보는 건 이사 왔던 날 이후로 처음이네요 ㅎㅎㅎ
냉장고는 옮겨 두었지만 다음날까지는 음식을 보관해야 했기에 거실 콘센트에 연결해 두었는데...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인데도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식이라고 써 있지만 2014년에 샀으니 6년 정도 사용했네요
용량은 375L로 한국에서는 엄청 작은 사이즈지만 일본에서는 또 그렇게 작은 사이즈도 아닙니다
원래는 1주일 전에 배달 왔었는데 현관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었는데 거실로 들어가는 문의 폭이 좁아서
문을 뜯어내고 문틀까지 뜯는다고 해도 통과할 수가 없어서 이날은 포기하고 일주일 뒤에 뒤뜰을 통해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뒤뜰로 가는 길도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대로 통과할 수는 없어서 그대로 통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집 분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펜시를 뜯어내고 추가 비용으로 3300엔을 주고 작업 인원을 한 명 늘려서 총 3명이 날라 주셨는데
냉장고가 도착하기 전에 펜스를 제거해 두어야 했기에 배달 업체에서 예상 도착시간의 연락 전화가 온 뒤에 바로 펜스를 뜯었습니다.
거실의 창문도 전부 뜯어 두어야 했기에 펜스를 제거하자마자 바로 작업을 했습니다.
거실 창문이 커서 그런지 꽤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떨어트려서 유리창 깰까 봐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거실 창문을 전부 뜯었더니 개방감이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벌레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집안을 왕래했습니다. ^^;;
드디어 기다리던 냉장고가 도착해서 지금까지 쓰던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들을 꺼냈는데 냉동실에 있던 것들은 최대한 아이스박스에 넣고
나머지들은 식탁 위에 전부 꺼냈습니다.
음식들은 꺼내면서 느꼈는데 저 작은 냉장고에 참 많이도 들어 있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큰 문제없이 뒷들까지 들어온 냉장고는 포장을 뜯고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하루는 그 모습이 신기한지 자리를 뜨지 않고 옆에서 계속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드디어 자리를 잡은 새 냉장고~~~~
냉장고를 구입할 때 지금까지 쓰던 냉장고의 처분도 부탁 해 두었기에 새 냉장고의 설치 작업이 끝나고 난 뒤에 바로 가지고 나가셨습니다.
처분 비용은 660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산 냉장고는 샤프의 SJ-AW50F-W라는 제품으로 502L입니다.
한국에 502L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일 텐데 일본에서는 큰 사이즈의 냉장고에 속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가전제품들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는 사이즈가 꽤 작습니다.
거기다가 특별히 성능이 좋지도 않은데 싸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나쁩니다)
이 제품도 가장 싼 곳을 찾아서 23만엔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30만엔 넘던게 가격이 좀 떨어졌더군요. 빨간색은 6만엔 더 쌌는데 너무 촌티(?) 나서 흰색으로 골랐습니다.)
저런걸 저 가격에 왜 사~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이런것들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달려 있는 기능이라고는 제조사가 샤프 인걸 강조라도 하듯이 이온 클러스터가 달려 있는게 다 입니다.
일단 일반적인 제빙 기능도 있지만 한국의 냉장고처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제빙용 물탱크에 매번 물을 채워 주어야 합니다.
한국처럼 냉장고 컵만 두면 정수가 나오고 얼음이 나오고 하는건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하루가 가지고 노는 콩순이 냉장고도 물이 나오는데.....ㅋㅋㅋ)
아!~그런데 이 제품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바로 냉장실의 문입니다.
냉장실 문을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언제든지 맘에 드는 쪽에서 열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양문형 냉장고가 유행(양문형 냉장고도 작습니다)이지만 카요가 이 양쪽 오픈 도어를 좋아해서 이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양쪽 오픈 도어는 샤프 밖에 안 만들어서 뭐 선택하고 할 것도 없었네요 ㅎㅎㅎ)
거기다가 지진이 왔을 때는 자동으로 도어락이 되어서 냉장고의 음식물이 쏟아져 내릴 일 도 없다고 하네요.
일단 음성인식 기능도 달려 있어서 Wifi 연결한 뒤에 말을 걸면 날씨도 알려주고 메모도 해주고 저녁 메뉴도 추천해주고 하는데
처음에 시험삼아 한 두 번 써보다가 밥 먹으면서 가족끼리 이야기하는데 자꾸 "잘 안 들렸으니 더 크게 말해 주세요"라고 귀찮게 해서
결국 Wifi 연결도 끊고 기능도 꺼 버렸습니다 ^^;;;
엄마 아빠가 꺼내 두었던 음식들을 다시 새 냉장고에 넣으면서 정리하는 동안 하루는 혼자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정리하는 동안은 하루를 봐줄 여유가 없어서 이날은 특별히 거실에 상을 펴주고 밥 먹으면서 TV도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드디어 정리도 끝나고 자리를 잡고 난 뒤의 모습...
저 냉장고에 짜장면, 족발, 치킨 등 배달음식 업체의 고무자석이 덕지덕지 붙어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텐데....
다음에 신오쿠보(한인타운)에 들려서 짜장면이나 한 그릇 사 먹고 족발도 사 가지고 와야겠습니다.
아무튼 10년 보증 수리 서비스도 옵션으로 가입해 두었으니 앞으로 10년은 문제없이 움직여 주면 좋겠습니다.
이제 냉동실에 여유도 생겼으니 작년에 그만둔 코스트코도 다시 가입해서 쇼핑하러 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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