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1年

[한일부부/일본생활] 하루의 첫 스케이트 체험 / 일본 쇼핑몰의 스케이트장 / 처음에는 다리가 후들후들 / 나중에는 아빠랑 시합하자고 하네요

하루 아빠 2022. 1.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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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TV로 피겨 스케이트를 보다가 빙판 위에서 멋있게 점프도 하고 우아하게 춤추듯이 스케이트를 타는 언니 오빠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지 갑자기 스케치북 들고 와서 크로키 마냥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언니 오빠들을 사인펜으로 그려 나가더니 얼마 전부터 자기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가 그린 그림들 중 일부분...

(참가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 전부 다 그렸습니다 ^^;)

딸바보 아빠 눈에는 한 순간에 움직임을 잡아내서 바로 그려내는 딸아이의 재능에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며

그림 학원 보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

3년 전만 해도 팔다리가 얼굴에서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ㅋㅋㅋ

 

3년 전 하루의 그림 실력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

[일본 생활기/2019年] - 3월...일취월장 하는 하루의 그림 실력...그리고 유치원 입학 준비

 

3월...일취월장 하는 하루의 그림 실력...그리고 유치원 입학 준비

글을 쓰는 지금은 여름휴가도 끝난 8월 중순인데 블로그는 이제야 3월 이야기가 시작하네요 ^^;; 언제쯤이면 밀린 이야기들 정리해서 시간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그래서 한동안은 되도록 이야

mcboiler.tistory.com

 

 

 

 

아무튼 하루가 그렇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해서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그랜베리 파크'라는 쇼핑몰에 데리고 갔습니다

 

 

 

 

 

스케이트 타고 싶어 하는데 왠? 쇼핑몰?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곳은 여름에는 분수처럼 물이 나오는 곳을 겨울에 기간 한정으로 스케이트장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스케이트장도 좁지만 하루가 스케이트를 경험해 보기에는 전혀 부족해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

 

 

 

 

한국의 겨울 날씨와 비교하면 춥다고도 못하지만 이날 도쿄의 날씨는 제법 추워서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는 하루 엄마는 온몸을 꽁꽁 싸매고 나왔습니다 

 

 

 

 

 

잠시 줄을 서서 티켓을 사고 들어가서 스케이트화를 빌려서 신고 스케이트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800엔 어린이 1,000엔인데 시간제한도 없고 렌탈 스케이트화 가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안전모에 보호장구까지 차고 이제 드디어 얼음판으로 향하는 순간.... 하루는 조금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

 

 

 

 

 

역시나 생전 처음 올라가 본 얼음판 위에서 중심을 못 잡아서 몸을 못 가누고 다리에 힘을 풀려 버린 딸아이 ㅎㅎㅎ

 

 

 

 

 

그래도 몇 번을 넘어져도 울지도 않고 바로 일어나서 계속 어떻게든 스케이트를 타려고 하는 모습이 엄청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지 30분도 안되어서 얼음판 정리 시간이 되어서 정리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처음 경험해본 얼음판에 충격(?)을 받았는지 쉬는 동안 멍~ 했던 하루 ㅎㅎㅎ

 

 

 

 

정리하는 동안 장내 아나운서 같은 분이 기다리는 손님들 지루하지 않게 계속 재미있는 말도 하고 얼음판 정리하는 기계가 친환경 적인 

전기 (배터리) 차량이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가스로 움직이는 장비가 많다고 했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얼음판 정리가 끝나고 난 뒤에는 얼음 상태를 확인하는 겸 이곳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기다려준 손님들에게 스케이트 시범을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티켓 팔고 스케이트화 빌려주는 아르바이트생인 줄 알았는데 스케이트 실력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있던지 잠깐 본 것뿐인데 팬이 될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하루도 TV로만 보던 피겨 스케이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꽤 감동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 

 

 

 

 

 

언니들의 멋진 쇼가 끝나고 난 뒤에 다시 올라간 얼음판 위에서 하루는 조금 전 보다 더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려고 노력해서

 

 

 

 

 

어느새 조금씩 넘어지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한 번도 안 넘어지고 한 바퀴를 돌기도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뭐든지 배우고 익숙해지는 게 빠르네요

(아빠는 점점 퇴화 중...)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정말로 스케이트 타는 걸 즐기기 시작한 하루는 나중에는 아빠한테 누가 더 빠른지 시합을 하자고까지 했습니다 ^^ (결과는 예상대로 하루의 승리~~~ㅎㅎㅎ)

정말로 몇 번을 넘어져도 아프다고도 안 하고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도 타기 싫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 하루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하루도 스케이트가 재미있었다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는 내일 바로 또 오자고 했는데 이틀 연속은 아빠가 힘들어서...)

 

 

 

 

 

스케이트장을 나와서 쇼핑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밥을 먹었는데 하루는 감자튀김과 초코 도너츠를 먹었는데

마치 짜장면 먹고 난 뒤의 얼굴 같이 초코렛이 얼굴 주위에 많이 묻었는데 그 모습조차 이뻐 보여서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ㅎㅎㅎ 

 

 

 

 

 

밥을 먹고 나오니 어느새 어두워진 뒤였는데 저 멀리 보이는 밤하늘의 노을이 너무 이뻐 보여서 무심코 사진 한 장을 찍었는데

역시나 직접 봤을 때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안 나오네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쇼핑몰 안의 여기저기에 조명이 들어와서 이뻤는데 뭔지 모르게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예전부터 활쏘기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었기에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활쏘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쇼핑몰 안의 아웃도어 전문점에 잠시 들렸습니다 (1,000엔을 주고 코인 4개를 구입한 뒤에 코인 2개를 지불하면 활 10개를 쏴 볼 수 있습니다)

 

 

 

 

 

나름 진진하게 활을 쏘는 우리 딸 ^^

근데 장난감 같은 활이라 과녁을 맞히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쇼핑몰 입구 쪽에 장식되어 있는 카도마츠(門松: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일본의 신년 장식)와 스누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매년 그렇듯 2021년도 뒤 돌아보면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었던 것 같은데 2022년은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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