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밑에 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
10월 말에 하루와 하루 엄마가 1년 10개월 만에 토쿠시마(徳島)의 시골집에 다녀오기로 해서 출발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네다 공항에 데려다주고 왔는데 한산할 것만 같았던 공항 안은 아래 사진처럼 정말로 북적북적했습니다. 0_0;;
우리 하루의 공항 패션 ^^
(할로윈 파티 때 입었던 검은 고양이 옷 입고 간다고 해서 점퍼 안에는 고양이 꼬리까지 달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와~하루 정말로 많이 컸다
어렸을 때는 저 캐리어 위에 올려두고 같이 끌고 다녔었는데 ^^
[일본 생활기/2016年] - 일본생활...토쿠시마(徳島)로 출발~~~하네다 공항
오랜만에 공항에 왔더니 이것저것 많이 바뀐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체크인 카운터는 거의 없어지고 대부분이 셀프 체크인 단말기로 교체되어 있었고 수화물 접수도 셀프 시설이 공항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과 인건비 절감으로 인한 변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셀프 체크인 단말기는 직접 화면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터치(?)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람들 간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아 보였습니다
하루 엄마가 장인어른 장모님께 사 가지고 갈 선물을 사 가지고 오는 동안 하루와 둘이서 줄을 서 있다가 하루 엄마가 오고 난 뒤에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하루가 아빠랑 헤어지는 게 쓸쓸하다면서 몇 번이고 아빠를 안아주더군요 ^^
이런 맛에 딸 키우나 봅니다 ㅎㅎㅎ
공항을 나와서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 갈 때는 고속도로를 타고 갔더니 40분 정도밖에 안 걸렸는데 돌아올 때는 서두를 일이 없어서 천천히 국도를 달렸는데
날씨도 좋고 하늘도 깨끗해서 하얗게 눈 덮인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역시 후지산은 겨울에 봐야 이쁜 것 같습니다)
하루와 하루 엄마가 탄 비행기는 보안 검사장이 복잡해서 늦게 탑승한 사람들도 많아서 예정 시간보다 45분이나 늦게 이륙했다고 하네요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같이 데려(?) 간 인형한테도 한 모금 나눠 주고 ^^
아이들은 서비스로 3가지 종류의 장난감 중에 한 가지를 골라서 받을 수 있었다는데 하루 엄마가 하루를 설득해서 아래 사진의 헤드폰을 받았다고 하네요 ^^
그런데 헤드폰을 받아서 하루가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으로 넷플릭스를 볼 때도 소리가 안 새어 나오니
주변 사람들 신경 안 써도 되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국내선 이코노미석인데도 좌석 밑에 USB 충전 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C타입까지... 좋다~ 정말로 세상 참 많이 변했네
비행기 안에서 창밖 경치를 볼 때 눈 부시지 않게 선글라스를 끼고 봤다고 하는데
아빠랑 엄마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항상 차 뒷좌석에 놓아두고 있던 선글라스를 스스로 챙겨 갔다고 합니다 ㅋㅋㅋ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창밖 경치 구경을 하다가 잠시 뒤에 잠들었다고 하네요
애기 때도 거의 낮잠을 안 자던 하루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낮잠 자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게까지 느껴지네요 ㅎㅎㅎ
그런데 좋아하는 오렌지 주스를 받을 수 있는 음료수 서비스 시간이 되니 알아서 일어나서 음료수를 받아 마셨나 봅니다 ㅎㅎㅎ
그렇게 한 시간 정도의 비행 후에 토쿠시마 공항에 도착한 뒤에 공항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외할아버지&외할머니와 오랜만에 만나서
공항 근처에 있는 이온몰(한국의 마트와 비슷한 곳)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외갓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하루는 이때 고양이 귀 머리띠를 달고 꼬리까지 흔들면서 검은 고양이 복장으로 마트 안을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할로윈 시즌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눈에 띄지는 않았나 봅니다 ^^;
좋아하는 코타츠(난방기구가 달린 탁상) 안에 들어가서 그림 그리기 하고 있는 하루 ^^
누가 여자아이 아니랄까 봐 요즘 하루는 공주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하루가 그리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림과 함께 하루의 성장을 느끼게 됩니다
불과 2년 전(2019년)만 해도 팔이 얼굴에서 나왔었는데...ㅎㅎㅎ
시골집에 도착하고 며칠 뒤에는 외할아버지&할머니가 옆동네인 코치현(高知県)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데려가 주셨다고 합니다
이곳이 '모네'와 무슨 연관이 있는 곳은 아닌데 모네가 지중해를 여행하면서 그렸던 작품들을 참고해서 그 작품들의 이미지로 조성한 공원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모네의 작품들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저는 미술 쪽에 관심이 없다 보니 '모네'는 이름만 들어 봤지 알고 있는 작품이 하나도 없지만 모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곳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 엄마가 찍어 온 사진을 보니 '모네'에 관심이 없어도 공원(정원) 자체가 이뻐서 그냥 편안히 하루 휴식하고 오기에도 좋아 보이는 곳이네요.
하루 아직 모네를 알리도 없고 혹시 안다고 해도 아이다 보니 조금 지루해했었다고 했는데
놀이기구는 적었지만 놀 수 있는 곳이 나오니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
외할아버지랑 줄다리기도 하고
풀밭에서 쉬고 있던 나비도 잡고~
나비채로는 잡아 봤어도 맨손으로 잡은 건 아마도 이날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노랑나비 두 마리를 잡고 신난 하루 ^^
(나비는 나중에 꽃이 많이 핀 곳에서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이날 점심은 공원 안에 있는 수제 빵 공방(工房)에서 파는 빵을 사서
경치가 좋은 테라스에서 먹었다고 하는데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기분까지 좋았다고 합니다.
'모네의 정원'을 나온 뒤에는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온천에 갔다고 하는데
다른 손님들이 한 명도 없어서 완전 전세 낸 상태로 편하게 온천을 즐겼다고 하네요 ^^
하루가 평상시에도 온천을 좋아해서 엄청 신나 했다고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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