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1年

[한일부부/일본생활] 한일 가족의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선물은 쁘니룬즈(말랑쁘니) / 피곤에 쩔은 아빠

하루 아빠 2021. 12. 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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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쁘니 룬즈(ぷにるんず)'를 받고 싶다고 예전부터 말했고 산타 할아버지 한테까지 이미 편지를 보내 둔 상태였고 올해는 하루가 예방접종 주사 맞을 때도 도망가지도 않고 큰 소리로 울지도 않아서 대견했기에 가지고 싶어 하는 쁘니 룬즈를 사주고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엄청난 인기로 인해 이미 재고는 없는 상태로 인터넷 쇼핑몰 몇 군데에 아주 조금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판매가가 정가의 두배 이상... 헉!!! 

 

 

제조사인 '타카라토미'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급이 못 따라가서 안내문이 올라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하루 엄마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저기 장난감 가게에 재고가 있는지 아니면 언제 또 입고되는지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던 도중

딱 한 군데 사가미하라(相模原)의 토이자러스에서 다음날 40개가량 재고가 들어오고 정가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가게가 열기 전에 도착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토이자러스가 입점해 있는 '니토리 몰')

이날은 제가 독일 출장으로 출발하는 날이었기에 하네다 공항에서 하루 엄마가 보내오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정보 입수를 한건 하루 엄마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게 오픈전인데도 벌써 주차장에 저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고 하네요  O_O;;

40개밖에 안 들어온다고 했는데 살 수 있으려나... 두근두근...

 

 

 

 

쇼핑몰이 열자마자 줄 서 있던 사람들이 전원 그대로 토이자러스까지 일렬로 줄 서서 걸어갔다고 하네요 

 

 

 

 

 

토이자러스에서도 다들 쁘니 룬즈를 사러 온 걸 알고 있었기에 점포 입구에 매대를 설치해서 순서대로 한 사람당 하나씩 판매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하루 엄마 차례가 되었을 때는 가장 인기 있는 핑크색은 이미 품절된 지 오래였고 민트색이랑 보라색만 남아 있었는데

 

 

 

 

 

다행히 하루는 보락색을 좋아했기에 망설임 없이 보라색을 구입~ 

색깔은 둘째치고 우선 구입할 수 있어서 정말로 안심했습니다

하루 엄마로부터 문제없이 쁘니 룬즈 구입했다는 카톡과 함께 아래 사진을 받고 나서야 저도 맘 편하게 독일 출장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약 한 달이 지난 후인 12월 24(금) 크리스마스이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이랑 편지를 2층 방에 숨겨 두었으니 퇴근하고 오면 트리 밑에 놓아 달라는 카톡을 받고 되도록 일찍 오려고 했는데...

결국 퇴근하고 집에 오니 12시...

버스 막차도 끊겼는데 비까지 내려서 추운 밤길을 손을 호~호 불면서 우산 쓰고 집까지 걸어왔는데...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하루가 산타할아버지한테 써 놓은 편지를 보는 순간 추위가 한순간에 사라지더군요 ^^

'쁘니 룬즈 가지고 싶으니까 사준세요. 인기라서 못 사면 '우마레테 우모'(다른 장난감 이름)을 사주세요 heart'

거기다가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지 쁘니 룬즈 그림 까지 그려 뒀네요 ㅎㅎㅎ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가 2층 방에 준비해 둔 선물로 편지를 몰~래 가지고 내려와서 하루가 써 놓은 편지와 교환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빠는 어제의 늦은 퇴근으로 인해 아직 꿈나라에서도 자고 있는 중이었는데 하루는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 갔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갔는지 같이 확인하러 가자면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는 

소리에 지친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같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ㅎㅎㅎ

 

1층에 내려와서 선물과 편지를 확인한 하루 ^^

 

 

 

 

우선 편지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어 내려나간 뒤에 

 

 

 

 

 

바로 선물 오픈~~~~

 

 

 

 

그렇게 가지고 싶어 했던 쁘니 룬즈를 손에 넣은 딸아이 ^^

옛날에 한창 유행했던 타마고치랑 비슷한데 디스플레이가 컬러에 손가락을 넣어서 말랑말랑한 스위치를 조작해서 게임 속 

캐릭터를 만지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장난감이었습니다

(근데 예전에 타마고치도 그랬었지만 이게 뭐라고 그렇게 유행해서 구하기도 힘든 건지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니는 구몬 학습의 선생님도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겨 주시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선물을 주셨네요

 

 

 

 

 

올해 구몬 학습 선생님이 주신 선물은 점토로 만드는 케익 놀이랑 크리스마스 과자 세트였네요

 

 

 

 

 

하루가 선물을 뜯어보고 난 뒤에 아빠는 바로 다시 침실로 돌아가서 점심때까지 다시 푹~~ 한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이날 점심은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간단히 먹거리들을 사 와서 대낮부터 맥주 한잔 했습니다 

 

 

 

 

 

그렇게 가지고 싶어 했던 장난감이라 그런지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를 않네요 ^^

 

 

 

 

그리고 저녁에 크리스마스 케익을 먹는 걸로 올해 크리스마스도 무사히 종료~~~ ^^

어느새 2021년도 벌써 며칠 안 남았네요.. 코로나 때문인지 작년부터 1년이 더욱 짧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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