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아빠 요리사가 짜라짜라짜짜짜짜~~짜~~~~파게티~~~를 끓여서 하루에게 '먹어 볼래?' 하고 한 젓가락 줘 봤더니?
잠시 동안 냄새를 맡으면서 조금 경계(?)를 하면서 면을 조금 먹어 보더니...
'맛있어~~~' 라면서 두세젓가락을 먹고 난 뒤에 '괜찮아~'라면서 거절했습니다.
하루는 요즘 '괜찮아~'라는 한국어 표현을 장착(?) 했습니다 ㅎㅎㅎ
(맛있지만 하루는 이미 점심을 먹고 난 뒤라 배불렀다고 하네요)
점심을 먹고 난 뒤에 근처 홈센터에 잠시 들렸다가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해바라기 밭에 해바라기 구경을 갔습니다.
요코타(横田)라는 분이 운영하시는 요코타 농원이라는 곳으로 해바라기를 비료로 쓴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늦게까지 해바라기를 그대로 놓아두신다고 합니다
1만 송이의 해바라기 밭으로 구경아니 촬영하기 위한 입장은 자유이지만 쓰레기를 버리거나 해바라기를 따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우와~~~ 정말로 해바라기 밭이네~
이렇게 많은 해바라기를 보는 건 오랜만이었는데 예전에 일본에 여행 와서 하루 엄마랑 같이 해바라기 보려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일본 여행/2007年] - 해바라기 밭~ Sunflower field~ ひまわり畑~
(벌써 14년 전이네요... 이럴 때 보면 정말로 시간이 흐르는 게 너무 빨라서 무섭습니다)
단지 그때와 다른 점은 단둘이었는데 지금은 귀여운 딸아이를 추가(?)해서 이제는 셋이라는 점입니다
(아빠의 뱃살도 그때랑 지금은 천지차이이네요 ㅎㅎㅎ)
찰칵~~
엄마와 딸아이의 서로 다른 브이 포즈~
둘 다 비슷한 여름 모자를 써서 그런지 마치 모녀 코디한 것처럼 보이네
그냥 가기 아쉬우니 아빠가 팔을 쭉~~~ 뻗어서 셋이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
개인 농장인데 시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깨끗하게 정비하고 무료로 개방하고 개신 요코타씨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젊어 보이는데 존경스럽네요
이날 결국 나비 잡기에는 실패하고 만 하루 ^^;
맨손으로 나비 잡기가 쉽지 않지요
집으로 돌아와서 온 가족이서 뒤뜰 잔디 깎기 하고 난 뒤에 저녁에는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응원~
도중에 시간이 늦어서 아빠가 하루를 재우고 내려왔을 때는 5세트 종반이었는데 얼마나 심장이 쫄깃 쫄깃하던지...
그래도 마지막에는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하루 엄마는 김연경 선수를 너무 좋아해서 일본이 아닌 한국팀을 응원했는데 시합이 끝나고 난 뒤에는 너무 기뻐서 눈물까지 흘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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