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0年

5월(재택 근무중) 이야기...하루 한글쓰기

하루 아빠 2020. 6. 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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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말부터 시작된 재택근무는 

코로나...시차 출근 & 재택 근무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회사에서 3월 11일부터 사치 출근제를 시행했기에 저는 8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는 걸로 골랐는데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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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월을 지나

일본생활...4월...코로나로 인해 변한 생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말부터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로 매일 온 가족이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고 예전에는 딸아이 얼굴을 하루에 몇 시간 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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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진입 했습니다.

솔직히 재택근무 기간이 이렇게 까지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었는데 점점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 씻고

오렌지 주스 한잔 마시고 난 뒤에 커피 한잔 들고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켜고 앉아서 9시부터 아침 미팅 참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가 자연스러워진 건 저뿐만이 아니라 하루 또한 아빠의 재택근무에 적응을 잘해서 처음에는 아빠가 일하고 있는 2층에는  

전혀 안 올라오더니 이제는 아빠 옆에 들어 누워서 아이패드로 동영상 보면서 아빠에게 과자 달라~주스 달라~ 주문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하루도 그냥 놀기만 한 게 아니라 구몬 학습을 열심히 해서 이제는 읽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구몬 학습도 유치원과 같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휴원 중이었지만 하루가 감(?)을 잃지 않도록 카요가 집에서 매일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구몬학습이 끝나고 난 뒤에는 도라에몽에서 햄버거 먹는 거 보고 하루가 처음으로 햄버거 먹어 보고 싶다고 해서

맥도널드 가서 사줬더니 한 입 먹고 안 먹는다고 했습니다 ^^;;  (감자 튀금은 좋아해서 다 먹었습니다.)

(맥도널드 갔더니 손님들이 거의 다 저희와 같이 드라이브 스루를 하던가 주문해 온 음식을 차 안에서 드시고 계셨습니다.)

 

 

 

 

 

 

 

아무튼 재택근무는 이제는 자연스러움을 지나서 편안함까지 느끼게 되었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에어컨이 없는 방에 있던

책상을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근무환경이 바뀌었더니 또 신선한 맛이 있더군요.

 

 

 

 

 

 

 

그런데 아빠의 근무환경이 바뀐 걸 축해(?) 해 주기라도 하듯이 하루가 직접 쓴 편지를 들고 왔는데

'아빠 사랑해요♡ 코로나가 없어지면 공룡 박물관에 데려가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하루의 놀이방(?)도 같이 이사를 왔습니다. ㅋㅋㅋ

(아침부터 계속 제 옆에서 노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올라와서 잠시 놀다가 엄마가 구몬 학습할 시간이라고 부르면 바로 내려갔습니다)

 

 

 

 

 

 

 

어느 날은 일을 하고 있는데  오후에 뒤뜰에서 하루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엄마와 산책 다녀 온 뒤에

샤워하기 전에 뒤뜰에서 엄마랑 같이 잔디에 물을 주면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

 

 

 

 

 

 

 

그 뒤로는 엄마랑 하는 물놀이가 즐거웠는지 거의 매일 같이 뒤뜰에서 잔디 물 주기와 물놀이를 같이 했습니다.

이제는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물안경까지 쓰고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

 

 

 

 

 

 

 

처음에는 손을 적시는 걸로 워밍 업을 하고~~

 

 

 

 

 

 

 

 

엄마가 만들어 주는 물터널을 왔다 갔다 하면서 뒤뜰을 몇 번이고 뛰어다니고 난 뒤에

 

 

 

 

 더위가 가실 정도로 젖고 나서야 물놀이가 끝이 납니다.

 

 

 

 

 

 

 

물놀이할 때 맨발로 뛰어 다니기에 물놀이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올 때 현관 앞에서 발을 닦아 주는 데 그때는 또 잊지 않고 현관 앞 식물들이랑 도토리나무에도 물을 뿌려주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도토리 나무는 이제 산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

일본생활...도토리 나무 옮겨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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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물놀이를 정말로 좋아해서 주말에는 저도 뒤뜰 관리를 하면서 하루랑 같이 놀아 줬습니다. 

그런데 하루에게 물 뿌릴 때는 엄마나 아빠한테 호스를 향하지 말라고 해도 이해를 잘 못하는지 엄마 아빠한테도 물을 뿌려서

카요랑 저까지 물로 흠뻑 젖게 됩니다...^^;;

(군대에서 사격할 때 총구를 조교한테 향했으면~~ 아주 그냥~~~ 허허허)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식욕도 줄지 않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는 딸아이~^^

 

 

 

 

 

 

 

엄마가 튀겨준 닭날개 뜯어먹는데 보고 있는 제가 더 힘이 드네요 ㅎㅎㅎ

그래도 자기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아베노 마스크가 드디어 저희 집에도 도착했습니다.

아이고 내 세금~~~ 이렇게 쓰라고 내는 세금이 아닌데....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된 후에 오랜만에 집 근처 공원에 하루랑 같이 자전거를 타러 갔었는데....

 

 

 

 

 

 

 

처음에는 아무도 없던 공원에 점점 아이들이 늘어나서 불안했기에 자전거는 조그만 타고 아이스크림으로 꼬셔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로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 편히 자전거도 못 타고 참....

 

 

 

 

 

 

 

그리고 하루가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말하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읽고 쓰기가 전혀 안되어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의 '펀맘'님의 블로그(funmom.tistory.com)에서 자료를 받아서 시작했는데 외국이라 저희처럼 한글 교재를 살 수 없는 환경

에서는 정말로 너무 도움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아직 쓰는 순서도 틀리고 글씨 모양도 엉성하지만 딸아이가 한글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

 

 

 

 

매일 한글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려고 저녁마다 같이 앉아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끝나고 출근하기 시작한 후로도 되도록 매일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이렇게 까지 한글 공부를 잘 따라와 주는 이유는 바로 한글 공부 끝나고 아빠가 주는 ABC 초콜릿을 먹기 위해 서인데

아빠는 그것도 그냥 주는 법이 없이 쓰여 있는 알파벳을 맞춰 보라는 퀘스트를 제시합니다 ^^

하루는 초콜릿에 쓰여 있는 알파벳이 기억이 안 날 때는 혼자서 ABCD 노래도 불러 보고 알파벳 시트를 보면서 정답을 찾아 옵니다. ^^

그리고 정답과 함께 입안으로 작은 초콜릿이 들어오면 세상 다 가진 듯한 표정으로 기뻐합니다 ㅎㅎㅎ

 

 

 

 

예전에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사주신 물놀이용 풀장을 집안에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TV를 볼 때도 양치질을 할 때도 계속 풀장 안에 앉아서 생활을 할 정도입니다. 

 

 

 

 

 

 

 

그러더니 넷플릭스로 슈퍼배드를 보다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을 보면서 가상 롤러 코스터를 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거의 강제적으로 엄마까지 합류시켜서 몇 번이고 몇번이고 계속 반속 재생하면서 가상 롤러코스터를 즐겼습니다 ㅎㅎㅎ

 

 

 

 

어느 날은 엄마랑 같이 산책 갔다가 하루가 어느 집 앞에 핀 꽃을 보고 이쁘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집주인 아저씨가 하루에게 꽃을 꺾어서 주셨다고 하네요 ^^

 

 

 

 

 

 

 

아저씨에게 받을 꽃을 들고 꽃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면서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딸아이~~^^

 

 

 

 

집으로 가져온 꽃은 카요가 다듬에서 집안에 장식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꽃가루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하루는 엄마랑 같이 좋아하는 초콜릿 빵을 가끔씩 구웠는데 빵 반죽에 초콜릿을 뿌리는 작업은 항상 하루가 담당했습니다 ^^

 

 

 

 

 

 

 

 

 

 

 

 

나중에 저도 한 조각 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군요. (이다음에는 레시피를 바꿨다고 했는데 확실히 전보다 많이 부드러웠습니다.)

 

 

 

 

 

 

 

너무 더워서 뒤뜰에서 놀기 힘들 때는 스프레이 건을 가지고 집안에서 뒤뜰에 물을 뿌리면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참지 못하고 뒤뜰로 나가 버리네요 ㅎㅎㅎ

 

 

 

 

 

 

 

5월 마지막 주에 6월 1일(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2달 넘게 출퇴근 만원 전철을 안타도 되고 시간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던 재택근무가 끝이 나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5월 31일(일) 저녁에 마지막으로 다 같이 산책을 다녀왔는데 마음속에서는 '아~~ 내일부터 출근인가....코로나는 괜찮으려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선 예전처럼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 속의 저 아저씨는 누구인지.... 나이 들면서 너무도 많이 변해 버린 자신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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