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일본생활...일본에서 먹은 짬짜면의 맛은?

하루 아빠 2016. 4. 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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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사이타마현(埼玉県)의 대리점에 들렸다가 회사로 돌아가는 길...

이대로 회사에 돌아가면 점심 시간인데 이날은 아침에 대리점으로 바로 출근 했었기에 이대로 돌아가봐야 밥도 못 먹어서 

(저희 회사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배달 시키는데 아침에 출근해서 그날 점심을 먹을건지 정하고 신청을 해야 합니다)

도중에 전철을 갈아타야 했던 신주쿠(新宿)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신주쿠에서 점심을 먹기로 정하고 났더니 메뉴의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까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유명 라멘집을 갈까..가보고 싶었던 덮밥집을 갈까..

그러다가 문뜩 신주쿠에서 조금만 걸으면 코리안 타운인 신오오쿠보(新大久保)가 있으니 거기가서 한국 식당을 갈까 하다가 갑자기 짜장면이 막~~~땡(?)겼습니다..

이날 정말로 짜장면을 안 먹으면 못 참을 것 같을 정도로 머리속이며 입안이 짜장면으로 가득찼습니다.

결국 무슨일이 있어도 오늘은 꼭 짜장면을 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신오오쿠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신주쿠도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 였습니다.

사진은 카부키쵸(歌舞伎町)앞에서 신호등 기다릴때..

(한국에서 관광오신 분들에게도 유명한 곳으로 이곳에 있는 돈키호테에 가면 항상 한국어가 들릴 정도 입니다 ^^)     







그 유명한 신주쿠 골든가(新宿ゴールデン街:신주쿠고-루덴가이)







아래사진처럼 이런저런 작은 가게들이 밀집된 골목길 입니다.









길고양이도 한마리 산책중이였는데 사람을 엄청 경계하더군요...









골든가 바로 옆에는 요시모토 흥업(吉本興業: 일본 최대의 연예 기획사)의 도쿄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폐교를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코리안타운으로 발걸음을 향하던 중 그러고 보니 예전에 카부키쵸를 지나가다가 짜장면 파는 가게가 있었던게 기억나서 

굳이 멀리가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먹고 가면 되겠다고 해서 급 방향을 틀었습니다.

예전 기억을 더듬으면서 걷다보니 카부키쵸에서 손님을 잡으려는 여성분들과 삼촌들은 평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카부키쵸:일본 최대의 환락가" 가 무서운 동네라고 느끼는데 가끔씩 들려보면 아이까지 데리고 관광하시는 분들을 보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아무튼 저의 기억력도 아직 쓸만한지 거의 헤매지 않고 예전에 봤던 그 가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간판만 보면 라멘집 같지만 창문에 붙여놓은 메뉴를 들여다 보면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중국 음식들의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아직 준비중이였기에 오픈까지 20분 정도로 기다렸던거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꼭 먹고 싶었습니다. ^^;;)

(예전에 호주에 있을때도 차로 2시간 거리에 짜장면 파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진짜로 갈까하고 고민까지 했었습니다.)








정말로 길게만 느껴지던 가게 오픈시간까지 기다려서 드디어 가게 안으로 입성....!!!

가게안은 그리 넓지 않았고 테이블 몇개와 카운터 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한방에 해결 시켜준 벽에 붙어 있던 짬짜면의 사진....

망설임 없이 바로 주문을 하고 가게안을 둘러 보았습니다.







한국 인삼주도 있었는데 한잔에 1000엔 (약1만원)이네요...흐허허헉









아~~탕수육도 맛있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그러고 보니 메뉴가 한국어로도 써있는걸 눈치챘습니다.

한국분이 하시는 곳인가? 근데 주문 받을때는 중국분이신거 같았는데....그러고 보니 중국분이 하시는 가게면 짜장면이나 짬뽕을 안 팔텐데...

한국사람이면 "짬뽕면" 이라는 표현은 안쓸텐데...

머리속이 조금 복잡해지면서 짜장면 맛이 어떻지 조금 걱정(?)이 되면서 역시 한인타운으로 갔어야 했나? 라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다른 손님이 와서 주문을 할때 일본어가 잘 안통하니 한국어로 주문을 받으시는 걸 보고 궁금증은 더욱 증폭 되었습니다.








수타(手打)였지만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가게 열자마자 들어가서 다른 손님이 없었기에 빨리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나오자 마자 방금전까지의 불안(?)감을 한방에 날려주는 비주얼과 향기(?)였습니다.








정말로 속된말로 야채와 해산물이 살아있었습니다. ^^

우선 짜장면을 오른손으로 비벼서 한입 먹는 순간...아~~내가 원하던 바로 그맛 이였습니다.

면빨도 짜장양념도 무엇하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없었고 짬뽕 또한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였습니다.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한그릇을 싹다 비우고 나니 속도 든든했고(양도 많았습니다) 이날 메뉴를 짜장면으로 정하고 이가게까지 찾아 온 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

조금은 심리적인 부분(외국이라 짜장면을 잘 못 먹다보니)도 있었겠지만 정말로 한국에서 먹던 짜장면 짬뽕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정말로 거짓말 안 보태고 일주일에 1~2번은 먹었을꺼 같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짬짜면이 970엔 이였는데 한국의 가격에 비하면 비쌀수도 있지만 이곳의 물가를 생각해보면 양심적인 가격 입니다.

결론으로 일본에서 먹은 짬짜면의 맛은 한국의 짬짜면 보다 맛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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