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카와고에시(川越市) 코에도(小江戸) 여행...

하루 아빠 2016. 2. 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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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블로그가 또 한참을 밀렸네요..

 그래서인지 요근래 블로그의 유지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2월 6일의 이야기 입니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압박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장인 장모님이 친구분들과 도쿄에 여행을 오셨다가 친구분들은 먼저 시골로 돌아가시고 

두분은 2월 2일부터 일주일 정도 저희집에 머무셨습니다.

금요일에 돌아가시겠다는 장인 장모님을 근처에라도 같이 놀러가지고 억지로(?) 말려서 주말에 사이타마현(埼玉県) 카와고에시(川越市)의 코에도(小江戸)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아침일찍 일어나 예약해 둔 렌트카를 받아왔습니다.

(집 근처에 렌트카 회사가 몇근데 있는데 저희는 항상 친절한 점장님이 계신 오릭스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가격도 3일전에 예약하면 가장 저렴합니다.)   

평상시에는 하루를 포함하여 3명만 타면 되기에 가장 싼 경차만 빌렸지만 이날은 조금 큰 스바루의 임프레사(インプレッサ)를 빌렸습니다.






차를 받으러 갔을때 점장님이 언제나 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시면서 "김상을 위해서 특별히 새차를 준비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총 주행거리 746km의 새차 였습니다. 

(점장님은 제가 차를 반납하러 가면 보통 렌트카 회사는 다 하는 휘발유 급유 체크도 김상을 믿는 다면서 확인도 안하십니다. ^^;;) 






차 안에서는 아직까지 새차 냄새가 진동(?)을 할 정도 였습니다. 

그런만큼 차에 기스(?) 내면 어쩌나 하고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렌트카라서 아이사이트(EyeSight)로 안 달려 있었고 각종 편의 장치도 없더군요 ㅎㅎ)






베이비시트에 앉자마자 우는 하루를 달래면서 한시간 조금 더 달려서 도착한 카와고에시의 코에도(小江戸)...

코에도(小江戸)는 에도(江戸:도쿄의 옛지명)의 분위기를 간직한 마을로 아직까지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단지 메인 스트리트의 교통량이 많아서 관광을하며 걷기에는 조금 위험하기도 하고 기껏 멋진 분위기를 망치는 거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신주쿠도 긴자도 보행자 천국을 시행하는데 하다못해 주말만이라도 교통통제를 하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봤지만  

노선 버스도 다니는 걸 보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교통루트 일테니 기껏 하루 관광온 관광객의 이기심일 수 도 있을꺼 같다고 느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에도 코인 파킹(유료 주자창)이 몇 군데 있지만 주차비용도 무시 못하고 무엇보다 빈 곳 찾기가 엄청 힘듭니다.

*코에도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저희는 그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갔습니다.*

*셔틀 버스(유료)도 있으니 전철을 타고 오시는 분들은 셔틀 버스를 이용하시는게 편하실 거 같습니다*







또한 코에도는 지비루(地ビール: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 COEDO(코에도)로도 유명 합니다.

(제가 일본 맥주중에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 은하고원 맥주(銀河高原ビール)도 이와테현(岩手県)의 지비루 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에 있는 가게마다 코에도를 판매하고 있었고 생맥주 한잔씩 들고 관광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전해야 해서 입맛만 다셨습니다...ㅎㅎ, 물론 집에서 마실 기념품으로 4병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골목길 구석구석도 교토만큼은 아니였지만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보니 어디선가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행렬이 나타냈는데...

자세히 보니 게이샤도 남자 였습니다...






나중에 거리에 있는 포스터를 보고 알았는데 극단의 PR 행렬이였습니다..^^






저희들이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 정도였기에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우선 점심을 먹을려고 인터넷에서 알아봐뒀던 장어덮밥집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만석이라 40분~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다시 관광을 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장인어른의 뒷모습...

이날 날씨가 화창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흐렸습니다.







장모님과 카요가 이런저런 가게에 들려서 시식도 하고 기념품도 사고 하는 동안....







장인어른은 혼자서 행동(?)하시면서 하루한테 사주고 싶다고 옷을 점찍어 두셨는데....

카요한테 거부 당했습니다..^^;;







메인스트리트에서 조금 벗어나서 장인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다가시(駄菓子:불량식품) 거리에 있는 한 가게에 들어갔더니 

그리운 불량 식품과 장난감들이 있었습니다.





각종 불량식품들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봉지나 통에 담아서 무게로 팔고 있었습니다.





안먹어봐도 맛을 알 것만 같은 불량 식품들...

군대 있을때 눈 많이와서 고립 되었을때 취사 담당이 별사탕을 빻아서 설탕 대신 사용하던게 기억나네요..ㅎㅎㅎ

(저는 해안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 했습니다.)






장인 어른이 보고 계시던 스티로폼 비행기들....

저도 초등학생(당시에는 국민학생이라고 불렀던 시절)때 참 좋아했었네요..그냥 던져서 날리거나 고무줄을 이용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정작 장인어른은 집에 장식해 두실꺼라고 사진 위에 보이는 오래된 연을 구입하셨습니다..

가게 주인분이 저거 오래되었는데 하나에 300엔이나 한다고..날려도 날지도 않을거라고 오히려 판매하면서 미안해 하실 정도로 오래된 불량 재고품인거 같았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알았는데 저 연들은 메이드 인 토쿠시마(徳島) 연 이였습니다. 장인 장모님이 살고 계신곳이 토쿠시마 입니다. ^^;;;

토쿠시마에서 오셔서 토쿠시마에서 만들어진 연을 사이타마에서 사셔서 토쿠시마로 비행기타고 가져가시는 웃지 못한 상황이 생긴 것 이였습니다. ㅎㅎㅎ 







오리 장난감....장모님이 하루 목욕탕 장난감으로 사주셨습니다. ^^ 

(나중에 따로 목욕탕용 물총도 사주셔서 하루가 매일 목욕하면서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불량식품 거리에 있던 한 장어 덮밥집...

의미 모를 카멜레온 장식물도 인상적이였지만...





입구앞의 잉어들이 참 이뻤습니다.












각종 장난감을 파는 가게에 들려서 장인 어른이 종이 풍선(사진에 보이는 남색,노랑,빨강의 금붕어)을 사셨습니다.

*카요가 들고 있는 맥주는 장인 어른이 드시던 것을 계산하시는 동안 잠시 들고 있던 것 입니다.






다시 메인 스트리트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오전보다 많이 늘어나있었습니다.






오전에 예약해 둔 장어 덮밥집 앞도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주변에 장어덮밥집이 2군데 더 있었는데 유독 이집만 손님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서 겨우 가게 안에 들어갔는데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계단이 좀 가파랐습니다. ^^;;)






2층에 올라가서도 대기석에 앉아서 테이블을 안내받기를 기다려야 해서 기다리는 동안 카요는 하루의 분유를 준비 했습니다.







자리에 안내받고 장인어른은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시작하시고...








하루는 따뜻~한 분유와 집에서 가져온 이유식으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

(하루가 하고 있는 일회용 비닐 턱 받침은 지난번에 패밀리 레스토랑 갔을때 받은 것 입니다.)







장어덮밥이 시간이 걸리는 때문에 장어 계란말이도 같이 주문해서 먼저 나왔습니다.

저야 원래 장어를 좋아하지 않기에 잘 몰랐지만 카요 말로는 계란이 장어맛을 방해하지 않고 발란스가 잘 잡힌 맛 이였다고 하네요..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인 장어 덮밥....

카요도 장인 어른도 장어덮밥을 좋아하시다 보니 맛에 까다로운데 아주 맛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평상시 잘 안드시는 장모님도 이건 맛있어서 먹을 수 있다면서 잘 드셨습니다. ^^





저는 장어덮밥이 아닌 닭고기 덮밥이랑 구이 세트를 시켜 먹었습니다. ^^

닭고기 구이의 향이 엄청 좋았는데 전체적인 맛은 특출나게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 이였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가 가장 늦게 나왔기에 제가 먼저 하루를 보고 제가 밥을 먹는 동안에는 장인 어른이 하루를 봐 주셨는데...







장인어른이 목마를 태워줬더니......







바로 장인어른의 머리를 침으로 적셔버리더군요...^^;;;






밥을 먹고 나와서 다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스포츠 용품점인데 역시 코에도...라고 느꼈습니다. ^^






길을 걸으면서 점점 늘어나는 기념품들...^^

(대부분이 과자였습니다.)






2월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선선했기에 한국인인 저는 외투가 필요 없었습니다.

(주변의 일본인들과 복장을 비교하면 저 혼자 계절이 달랐습니다. ^^;;)





요즘 사진 찍고 보면 저도 정말로 나이먹고 늙어가는 구나~라고 느낍니다.

특히 뱃살&턱살이 늘고 눈가에 주름도 장난아니게 늘어나네요












코에도의 상징인 시간의 종(時の鐘)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보수 공사 중 이였습니다.)






우리 가족






집으로 돌아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들린 불량식품 거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걷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걸로 코에도 구경을 마무리 하고 다시 한시간 이상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멋대로 결론: 


1,도쿄 근방에서 잠시나마 일본의 옛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긴 여정으로 여행오셔서 내일은 어디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침일찍가서 오후에 돌아와서 이케부쿠로를 돌아보는 코스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 타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은 못 하겠습니다.


2,생각보다 넓지 않은 곳이라 금방 볼거리가 떨어집니다. (교토에 가보신적이 있으신 분이면 실망하실 수 도 있습니다.)

3,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인스트리트의 교통은 하나의 아쉬운 점으로 느껴집니다. 

4,맥주 한잔씩 손에 들고 걸으면서 이것저것 사먹는 재미가 있는 동네 입니다.



저녁으로는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피자랑 초밥을 사가지고 와서 다 같이 먹으면서 코에도에서 사가지고 온 지비루 COEDO를 마셨습니다. 

COEDO는 이날 처음 마셔봤는데 몰츠라고 써있지만 개인적으로는 IPA에 가까운 맛으로 제 입맛에는 잘 안맞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아직도 남은 2병이 냉장고안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습니다..ㅎㅎㅎ 





장인 어른이 기념품으로 사신 3마리(?)의 금붕어 종이 풍선 중 1마리를 하루 선물로 주셔서 지금 주방 천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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