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 연휴를 이용하여 하루를 데리고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
저는 출근을 해야 했기에 카요랑 하루보다 1주일 빠른 15일에 돌아왔지만 이래저래 정말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이제서야 업로드를 시작합니다.
회사의 휴가중 근무 방침이 갑자기 누구 맘대로 바뀌다 보니 타이밍을 잴수가 없어서 토,일,월 3일을 손해 보고 화요일에서야 한국으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_-;;
아무튼 8월 11일(화) 아침 9시 하네다 공항 출발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집을 나서서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는 옆동네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물론 전철 타고도 이동할 수 있었지만 짐이 많다보니 엄두가 안나서 바로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짐도 트렁크에 전부 안 실려서 조수석까지 실어야 했습니다. ^^;;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리무진 버스도 만석이라 보조 의자까지 펴서 앉아가야 했는데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 제1, 제2 터미널을 지나고 나니 전부 내려서
결국 종착지인 국제선 터미널까지는 저희가족 3명만이 버스에 남아서 버스를 전세낸거 같았습니다. ㅎㅎㅎ
하루가 태어나기 전에는 한국갈때도 짐이 별로 없었는데....아이 한명 늘어난 걸로 짐이 확~~~늘게 되더군요..
물론 선물이랑 이것저것 부탁받은 짐들도 많이 있었지만요...^^;;
짐이 많았지만 이번에 예약한 ANA의 수화물 규정이 바뀌어서 에코노미가 한사람당 23kg짐을 2개까지 무료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되도록 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 이제는 하루도 있고 짐도 많이졌으니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하는것이 편하고 더 경제적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짐부터 처리할려고 바로 체크인하고나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날 카요는 냉방병으로 배탈이 났는지 몸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되도록 부담이 적은 우동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름만 듣고 가본적이 없던 츠루톤탕....이번에야 가보게 되었네요..
우리나라 세숫대야 냉면같은 그릇 크기와 주걱 크기의 렝게(숫가락)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제가 시킨 키츠네 우동(유부 우동)은 유부의 크기도 엄청나더군요..
하루는 아주 착하게 조용~~히 옆에 앉아 있다가 아빠가 한젓가락 먹을려고 하니 갑자기 울어재껴버리더군요...
결국 아이를 들쳐메고 우동을 먹는건지 마시는건지 모를 정도록 허겁지겁 뱃속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우동에 대해서 엄격한 카요 말로는 면도 국물도 아주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가격도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1000엔 이하로 저렴한 편이였습니다. (우동 종류에 따라서는 1300~1500엔 정도의 메뉴도 있었습니다.)
카요가 아직 라운지에는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잠시 라운지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신용카드의 혜택으로 일본의 공항에서는 동반 1인까지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간단하게 음료수만 한잔씩 마시고 10분만에 바로 나왔습니다. ^^;;
그래도 공항에서 혜택이 많은건 바로 하루 였습니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체크인할때 자리도 좋은 곳으로 바꿔주고 비행기 탑승할때도 우선 탑승...ㅎㅎㅎ
같은 이코노미 손님들은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을때 저희는 하루랑 같이 편안하고 빠르게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항공사 중에서 ANA를 가장 좋아해서 이번에도 ANA를 예약했는데....
이날 저희가 탄 비행기는 코드쉐어로 아시아나 항공의 비행기 였습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을 시작하자 아빠~이제 우리 한국가는거야? 라고 묻는 것 같던 하루...
그러나 이륙할때쯤이 되자 첫 국제선 비행기에 긴장 되었는지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더군요..ㅎㅎㅎ
비행기가 이륙하자 화창한 날씨와 함께 도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멀리 스카이트리도 보이네요..
잠시후에는 도쿄 디즈니랜드도 창문 아래로 보였습니다.
디즈니 랜즈가 저기니까 우리집은 대충.....저기 사진의 가운데 위에쯤이겠네요..ㅎㅎ
운좋게 구름에 가려지지 않은 깨끗한 후지산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도 후지산이랑 기념사진 촬영...
이륙후 비행기가 안정되자 CA언니들이 하루용으로 설치해준 침대에 하루를 눞혀봤더니...
아~~~따분해...꼭 여기에 누워야 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뭘 멍하니 사진만 찍고 있어~~어서 안 안아주면 나 울어버린다~라는 눈빛과 함께 호흡이 급해지면서 울음 소리가 슬금슬금 기어나오길래
바로 안고서 착륙하기 전까지 계속 비행기안을 걸어야 했습니다....그냥 걷기만 하면 안되고 몸을 상하로 흔들면서 걸어야 합니다..-_-;;
결국 저 침대는 5분정도 밖에 안 쓴것 같습니다.
이날 저희를 담당해 주신 CA분이 일본어를 잘 못하셨는데..
제가 한국어를 조금 떠듬었더니 한국어를 잘 못하는 교포라고 생각하셨는지 유창하신 영어로 아기 침대랑 이것저것 설명해 주셔서 결국 한국사람끼리 영어로 대화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CA분이 오셔서 다른것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그걸 본 영어가 유창하신 그 CA분이 급히 오시더니 이분들 한국어 못하신다고 하면서 다시 영어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제와서 저 한국인이에요라고 하면 서로 뻘쭘할꺼 같아서 결국 비행기를 내릴때까지 저도 한국어를 못하는 척을 하고 세관 신고서까지 일본어판을 받아서 내렸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확실히 한국은 일본보다 시원하다고 느낄정도였습니다.(아무래도 일본이 습도가 높다보니 더 덥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형이 휴가까지 내고 저희를 마중 나와줘서 형차를 타고 집까지 편히 갈 수 있었습니다.
천안 톨게이트를 지나고 나면 보이는 커다란 태극기....
저걸 보고 나면 아~이제 집에 왔구나...라는 기분이 듭니다..
카요는 몸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쉬고 저는 집근처 롯데마트에 하루 기저귀랑 물티슈를 사러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마트에 가보니 어라? 이렇게 컸었나..라고 느낄 정도로 커다란 카트 크기에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일본 슈퍼의 작은 카트랑 바구니에 익숙해지다보니 한국 카트는 밀고 다니기도 힘들더군요..^^;;
무엇보다 카트를 쓰기위해 꼭 100원 동전을 가지고 다녀야 하다는게 은근히 불편하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우리동네에 스타벅스랑 서브웨이가 생겼다는 것 이였습니다....
어릴때는 정말로 대부분이 산이거나 포도밭이였던 곳이 어렇게 변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기서 개구리도 잡고 했었는데....ㅎㅎ)
기저귀는 대부분 큰 사이즈만 있어서 그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를 골라서 샀더니 물티슈까지 두개 끼워줘서 한방에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기저귀하나 살려고 하니 마트의 기저귀 판매 하시는 아주머님들이 몇분이 붙으시던지...허허허)
몇일 뒤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분유도 떨어져서 분유도 한통 샀는데....
한국 기저귀값 분유값에 깜짝 놀랐습니다....분유랑 기저귀만이 아니라 한국에 올때마다 한국 물가가 비싸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정말로 집값이랑 교통비 빼면 한국이 물가가 더 비싼것 같습니다.
형이 이제 애들이 커서 안쓴다고 일본 가져가서 쓰라고 준 유모차.....
핸들링도 좋고 정말로 좋은데....일본의 주택사정이라고 할까 저희집에는 너무 커서 결국 부모님 집에 두고서 한국 갈때마다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머무는 동안 메르스 때문에 조금 늦어진 하루의 100일 기념 사진을 셀프 스튜디오에서 찍어줬는데 (나중에 따로 업로드 할 예정 입니다.)
하루 사진 찍어줄때 쓰라고 형이 빌려준 카메라랑 렌즈....유모차도 카메라도 큼직큼직하네요...ㅎㅎㅎ
나머지는 시간이 날때마자 조금씩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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