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1年

[한일부부/도쿄일상] 도쿄도 아니고 독일도 아닌 치바에 있는 도쿄 독일 마을 전편.../ 3년만의 치바여행

하루 아빠 2021. 10. 24. 08:51
반응형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주말에 하루랑 데리고 도쿄 근교에 간단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치바에 있는 도쿄 도이츠 무라(東京ドイツ村: 도쿄 독일 마을) 처음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도쿄 도이츠 무라'는 치바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조금 있는 큰 공원 같은 곳입니다
근데... 독일도 아니고... 도쿄에 있는 것도 아닌 치바(千葉)에 있는 공원에 도쿄 독일 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게 재미있네요 ^^
(근데 생각해보면 '도쿄 디즈니랜드'도 치바고 '나리타 공항'도 치바인 거 생각하면 평범(?)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아무튼 치바로 여행 가는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인데 이번에도 '아쿠아 라인'(도쿄와 치바를 잇는 해저 터널 고속도로)을 타고 가다가
화장실도 가고 잠시 휴식도 취할 겸 우미호타루 (바다 위에 지어진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일본 생활기/2018年] - 2018.06.08~09 치바(千葉) 가족 여행~ 카모가와 씨월드(Sea world)

2018.06.08~09 치바(千葉) 가족 여행~ 카모가와 씨월드(Sea world)

 금요일에 하루 월차를 내고 1박 2일로 치바(千葉)의 휴양소에 다녀왔던 이야기입니다. 오래된 중고 경차이지만 차도 있고 치바의 휴양소도 문제없이 예약을 할 수 있었기에 오랜만에 가족끼리

mcboiler.tistory.com



지난번에 들렸을 때는 이렇게 밑에까지는 안 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하루가 위에서부터 갈매기가 모여 있는 걸 보고 내려가 보고 싶다고 해서 제일 밑에 바닷물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 봤습니다 (계단 밖에 없어서 내려갈 때도 그랬지만 나중에 다시 올라올 때 꽤 힘들더군요)






저~기 하얀 점들이 다~ 갈매기입니다 ^^;






이곳의 해저 터널을 뚫을 때 썼던 TBM(Tunnel Boring Machine) 커터헤드를 조형물로 만들어서 전시를 해 두었는데
와~실제로 보니까 그 크기가 얼마나 크던지... 그리고 저 큰 커터헤드를 어떻게 돌렸을지를 생각해보면 사람의 능력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하루가 보입니다 ^^)







도쿄 독일 마을에 도착한 뒤에는 우선 하루가 그동안 계속 타보고 싶어 했던 관람차를 타러 갔는데
예전(2018)년에는 타기 바로 직전에 무섭다고 하루가 울어서 티켓을 환불받았었는데...
[하루의 성장 일기/2018年] - 05.26 아라카와 유원지(あらかわ遊園)&시노자키(篠崎)

05.26 아라카와 유원지(あらかわ遊園)&시노자키(篠崎)

예전에 와세다 대학 근처에서 혼자서 살다가 에도가와구(江戸川区)의 시노자키(篠崎)로 이사가기전에 기념으로 일명 친친 덴샤(도쿄의 노면 전철의 예명)를 타고 입구까지만 와 봤었던 (클릭)

mcboiler.tistory.com






이제는 무서워하기는커녕 관람차의 흔들림을 즐길 정도였습니다. ^^;
하루 엄마는 이날 사진 뒤에 보이는 골프장에서 셋이서 같이 골프를 치고 싶어 했었는데 이날은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와서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공원 안에는 커다란 방송용 드론을 포함하여 카메라와 각종 조명 등 방송 자재들이 많이 있어서 뭐지? 오늘 공원 광고라도
촬영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음날 인터넷 뉴스를 보이 이날 공원 영업이 끝난 뒤에 이곳에서 TBS의 특별 방송인 '올스타 감사제'의 마라톤 코스를 올해만 도쿄 독일 마을에 만들어서 생방송 중계를 했다고 하네요





방송 화면 (사진 출처:인터넷 검색)
아래 사진은 TBS 방송국과 도쿄 독일 마을의 위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저희가 지나온 해저 터널 위치까지 잘 보이네요 ㅎㅎㅎ








관람차를 타고 난 뒤에는 하루가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어트랙션 구역으로 이동했는데 하루가 놀이기구들을 보자마자 너무 신나 했습니다 ^^
이 사진은 하루 키가 엄청 커 보이게 나오서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네요 ㅎㅎㅎ
이곳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넓지만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심플(?)한 놀이기구인데 하루는 이 놀이기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날 5~6번 정도 탔습니다 ^^





중간에는 화상 통화로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하루가 놀이기구 타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도 했습니다





커피잔 놀이기구도 탔는데 예전 같으면 엄마랑 같이 탄다고 울었을 텐데
이제는 혼자서도 괜찮다고 씩씩하고 혼자 들어가서 타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많이 컸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하루야 너무 빨리 크지 말고 조금만 천천히 크자~ 아빠 섭섭해~






트램폴린은 일반적인 트램폴린이 아니고 고무판이라 잘 뛰어지지 않아서 그랬는지 별로 재미없다고 중간에 그만뒀네요 ^^;
확실히 옆에서 지켜봐도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각종 놀이기구들 앞에는 신장제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하루는 이곳에서 나이 제한은 걸려도 신장제한 걸리는 놀이기구는 없었습니다 ^^






회전 그네는 하루 엄마도 어렸을 때 좋아했던 놀이기구라면서 하루랑 같이 탔는데
하루는 엄마가 옆에 앉아 있어도 처음 타보는 놀이기구라 그런지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역시나 금방 적응해서 처음에 긴장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반대로 무서워하는 엄마를 놀리려고 의자를 더 흔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모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아빠 ^^






희전 그네가 재미있었는지 나중에는 혼자서 한번 더 타면서 두 손을 들어 엄마 아빠를 향해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ㅎㅎㅎ






'바주카'라고 공기총으로 고무공을 과녁의 구멍을 향해 쏘는 놀이도 있었는데 보자마자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데려가 주시던
'인천 송도 유원지'에 있던 비슷한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총으로 쏘는 게 아니라 고무공을 손으로 던져서 킹콩 같은게 그려져 있는 과녁의 구멍에 넣으면 소리가 나는 그런 놀이였는데 저희 형이 잘했습니다
(송도 유원지는 없어진 줄도 몰랐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슨 중고차 단지로 변했더군요...)






하루야 쏘기 전에 영점부터 잡아볼까?
아니 우선 그전에 총열 위에 바둑알 올려두고 PRI부터 할까?






하루야 손잡이가 아빠가 군대 있을 때 쏘던 MG50 쌍열포랑 비슷하게 생긴 걸 보니 총열 코팅을 누가 사포로 다 갈아냈냐고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밥 한 끼 못 먹고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뺑뺑이 돌았던 게 생각나네~
전임자가 전역하기 전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포로 코팅을 깨끗하게 다 갈아 놓고 나가서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어
그리고 아빠 뺑뺑이 돌린 간부는 아빠 후임이 이제 김 병장님 그만 돌게 해달라고 부탁할 때까지 뺑뺑이 돌렸던걸 까먹고 있었지...
하루야... 무슨 일이든지 간에 사람을 잘 만나야 해...





바이킹도 혼자 탈 수 있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승선(?)하는 우리 딸 ^^






아무리 어린이용 바이킹이라고 해도 조금은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그냥 그네 타는 것 마냥 실실 웃고만 있네요 ^^;





별도 요금이지만 하루가 보석 찾기 코너를 보고 너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켜줬는데
아빠 눈에는 '돌멩이'로만 보이는데 하루 눈에는 '보석'으로 보이는 그 '돌멩이'들을 10분 동안 찾는 놀이였습니다.





어디 어디~'보석'이 아니라 '사금'이라도 들어 있다고 하면 아빠가 눈에 불을 켜고 찾았을 텐데...ㅎㅎㅎ
그래도 하루를 포함한 순수한 아이들은 각자 '보석'을 찾으려고 열심히 였습니다.






그렇게 크고 작은 보석들을 찾아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제한시간 10분 동안 자기가 찾은 '보석'들은 준비되어 있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집에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져온 뒤에는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말려서 하루에게 줬는데
평생 보석으로 간직 한다고 했던 하루는 아직까지 이 '보석'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집에 돌아오고 며칠 뒤부터는 이'보석'들은 너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서 그런지 본 적이 없네요 ㅎㅎㅎ)






보석 찾기를 끝내고 난 뒤에는 썰매도 타고~






롤러코스터도 타고~
제가 어렸을 때는 롤러코스터라는 단어는 들어 본 적도 없고 다들 '청룡열차' 아니면 '88 열차'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혼자서 못 타는 게 없네요






나중에 하루에게 물어보니 이건 조금 무서웠는데 그래서 더 재미이었다고 하네요
우리 딸~ 스릴을 즐길 줄 아는구나~ ㅎㅎㅎ





잠시 쉴 때는 언제나처럼 자판기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항상 '세븐틴 아이스크림' 자판기만 보다가 이날 처음으로 '롯데'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봤는데 별것도 아니지만 뭔가 신기하더군요





어느 정도 놀이기구들을 타고난 뒤에는 공원 안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그전에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코키아(댑싸리)에서 사진을 찍고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물들기 전이라 색깔이 핑크색인 것도 있고 아직 녹색인 것들도 섞여 있었지만 이뻐 보이더군요.
이바라키(茨城)의 히타치 카이힌 공원(ひたち海浜公園)의 코키아도 이쁘기로 유명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딱 지금이 시즌인데....)




이날 이야기는 길어서 이다음 이야기는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시고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로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세요~ (구독자수가 안 늘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는 영상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