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계속되던 어느 날...
예전에 사서 업무용으로 쓰고 있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디자이너 키보드가 갑자기 재미없게(?) 느껴지더니
그동안 참고 있던 왼쪽 쉬프트 키가 작은 거부터 해서 갑자기 불만이 불꽃처럼 일어났습니다.
(키보드가 재미없다고 하는 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시는 분들은 그 기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이것 저것] - 매직 키보드 (숫자키) 구입기&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키보드 잡담
그래서 이참에 그동안 관심만 가지고 있었던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기로 하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보니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까지 저에게는 Anne Pro2가 딱 들어맞았습니다.
색상은 깔끔한 화이트로 정하고 축은 그나마 조용한 적축으로 구입했는데...
방향키도 없고 제는 살고 있는 곳이 일본이다 보니 그동안 일본 자판에 익숙해진 것도 있어서 영문 배열이라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적응하고 나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군요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잠시 컴퓨터만 들고 미팅할 때 노트북의 자판을 사용하려면 윈도우에서 자판 설정을 다시 일본 자판으로 바꾸고 재부팅해야 하는 정도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Anne Pro2를 사용하다 보니 지금까지 쓰던 키보드들 보다 높은 높이에 손목에 피로를 느껴서 손목 거치대를 알아보니
나무로 만든 거치대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더군요
확실히 디자인도 좋고 보기도 좋아 보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더군요.
그래서 어느 주말에 집에 남아 있던 목재를 가지고 시험 삼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결론은 사서 쓰자!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가격이 비싸서 결국 요도바시 카메라에 가서 일반적인 쿠션 타입으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1000엔도 안 했던 거 같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 표현인지 긴급상황 선언도 해제했기에 재택근무도 끝날 거 같아서
키보드를 사무실에 가져다 두었는데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직접 만든 손목 거치대도 같이 들고 가서 모니터 앞에 장식(?) 품처럼 그냥
놓아두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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