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0年

일본생활...11년만의 도쿄 타워...

하루 아빠 2020. 10.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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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도쿄 타워를 본 적이 없는 하루는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칠해진 집 근처에 있는 송전탑을 도쿄 타워로 인식해서 

하루에게 도쿄 타워 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 "하루 도쿄 타워 본 적 있어~"라고 해서 언제 한번 기회 봐서 '진짜' 도쿄 타워에 데려가 줘야지 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도쿄 타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오늘은 하루를 위해서 오늘 타워 보러 간다고 설명을 해줘도  계속 도쿄 타워 본 적 있다고 우기면서(?) 

엄마 아빠가 자기 말을 안 믿어줘서 서운하다는 딸아이에게 가보면 알게 될 테니 조금만 참으라고 어르고 달래면서 도쿄 변두리에서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차를 달려서 롯폰기(六本木)를 지나갈 때 드디어 도쿄타워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서 10분 정도 떨어진 도쿄도 제생 중앙 병원(東京都済生会中央病院)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쿄타워까지 걸어갔습니다. (도심은 주차장 가격이 무서울 정도인데 이곳은 1시간에 60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도쿄타워까지 걸어가다가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면 도쿄 타워랑 같이 사진 찍기 힘들 것 같아서 중간중간에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 다가가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도쿄 타워가 사진 안에 다 안 들어왔습니다.

도쿄타워까지 올라가는 언덕길은 하루도 무리 없이 걸어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경사였습니다.

 

 

 

 

 

 

 

도쿄 타워 근처는 종종 지나다녔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저도 정말로 오랜만이었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카이트리보다는 도쿄 타워가 이쁜 것 같습니다.

 

 

 

 

 

 

 

 

도쿄타워 안의 기념품 판매점에 있던 '헬로키티' 인형을 보더니 앞에 서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하던 하루 ^^

 

 

 

 

 

 

 

예전에는 광고판에 많이 달려 있었지만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네온등으로 만든 도쿄 타워 전시물...

이제는 나이를 들었나 별것도 아닌 네온등 하나에 옛 추억에 감기게 되네요..ㅎㅎㅎ

 

 

 

 

 

 

 

하루가 쉬야하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 다녀오다가 찍은 사진인데 도쿄 타워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스카이트리가 생긴 이후로 그 인기가 많이 식은 도쿄 타워의 티켓 판매소는 정말로 텅~~ 텅~~ 비어 있었습니다.

농담 조금 보태면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카요가 티켓을 사 가지고 오는 동안 하루랑 가볍게 근처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원피스'의 상품 전문점도 있고 캐릭터의 전시물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엄청나다고 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어서 중요 캐릭터 3~4명의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로 저 사슴(?) 캐릭터 이름은 예전에는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까먹었네요 ^^;;

 

 

 

 

 

 

 

11년 전에 여행으로 왔을 때는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도 50분이 넘어서 계단으로 올라갔을 정도로 북적북적했었는데...

[일본 여행/2009年9月] - 도쿄타워 01~ Tokyo tower 01~ 東京タワー 01~

[일본 여행/2009年9月] - 도쿄타워 02~ Tokyo tower 02~ 東京タワー 02~

 

 

이제는 저희밖에 없어서 음산해 보일 정도였던 엘리베이터 입구 앞...

 

 

 

 

 

 

 

저희는 150m 높이에 있는 전망대인 '메인 데크'까지만 가는 티켓을 샀는데 어른은 1200엔, 4~6살은 500엔이었습니다.

(저 높은 전망대까지 오르는 티켓은 어른 한 사람당 30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엄마랑 같이 발꿈치를 세우고 기념사진 ^^

 

 

 

 

 

 

 

 

옛날의 거리 모습을 디오라마로 만들어서 전시해둔 곳도 있었는데

 

 

 

 

 

 

 

잘 보이지도 않은 곳까지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둬서 한동안 계속 보고 구경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거 보는 걸 좋아합니다. ^^)

 

 

 

 

 

 

 

도쿄 타워 높이는 333m

 

 

 

 

 

 

 

그리고 전시되어 있던 모형 뒤에는 시공과 준공 일자가 적혀 있었는데 도쿄 타워 완성하는데 1년 반 밖에 안 걸렸네요.

나중에 전망대에서 건설 당시의 기록 영상들을 봤는데 작업자들이 안전벨트 하나 없이 그냥 철근 사이를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시대가 변한 걸 느꼈습니다.

모형 옆에는 불에 그을렸는지 반쯤 녹은 연식 야구공(고무 야구공)을 '기적의 볼'이라고 전시하고 있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2011년의 대지진 때 제일 꼭대기 부분의 휘어서 교체 공사를 할 때 그 안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그 공이 어떻게 그 높은 곳에 들어갔고 누가 넣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저는 왜 기적의 볼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기적의 볼'을 하루도 유심히 쳐다봤었는데... 나중에 집에 가서 오늘 뭐가 가장 재미있었냐고 물어봤더니....

'기적의 볼'을 본 게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

 

 

 

 

 

 

 

 

 

 

 

메인 데크 전망대에 올라서 도쿄의 풍경을 한동안 구경했습니다.

 

 

 

 

 

 

 

요즘 높은 곳에서 아래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는 하루에게는 흥미를 끌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이제는 전파탑으로서의 역할을 건네 준 스카이 트리도 저 멀리 보이네요.

 

 

 

 

 

 

 

 

후지 텔레비전과 실제 사이즈 건담이 서 있는 곳으로 유명한 오다이바 쪽을 바라본모습...

도쿄타워에서 바다가 이렇게 가깝네요.

 

 

 

 

 

 

 

빼곡하게 건물들이 들어서 복잡한 도쿄 도심의 모습.....(저 중에 하나만이라도 내 빌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메인 데크는 두 개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사진과 같이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서 아래가 훤~~ 히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인데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반대로 신나 했습니다 ^^

쪼끄만 게 겁도 없네요 ㅎㅎㅎ

 

 

 

 

 

 

 

어휴~~ 아빠는 몇 번을 봐도 심장이 두근 거리네요...

 

 

 

 

 

 

 

그런데 하루는 겁을 내기는커녕 그 위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카펫 무늬 때문에 바닥이 울퉁 불퉁한 거 같은 착시도 일어났습니다)

 

 

 

 

 

 

 

나중에는 그위에 앉을 정도로 여유가 넘쳤습니다. ㅎㅎㅎ

 

 

 

 

 

 

 

창밖 풍경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잠시 구경을 하다 보면 금방 질리게 됩니다 ^^;;

그래서 마지막으로 엄마랑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던 중에 바닥에 새겨진 도쿄타워 무늬가 귀여웠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가볍게 점심을 먹고 앉아 있을 때 도마뱀을 발견한 하루는 놀라서 도망가기는커녕 도마뱀을 쫓아다니면서

도마뱀에게 자기 과자를 나눠 주려다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 도마뱀이 도망가서 둘 사이의 추격전(?)이 끝이 났습니다. ^^ 

 

 

 

 

 

 

 

도쿄 타워를 내려와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기 전에 전망대에서도 보였던 시바공원(芝公園)을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시바 공원의 잔디 광장에서 보이던 도쿄 타워~~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와서 자리 펴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도쿄 타워랑 같이 사진 찍으실 거면 이곳에서 찍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도쿄 타워처럼 길쭉길쭉한 우리 딸 ^^

 

 

 

 

 

 

 

공원 구경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할 때는 결국 하루의 "아빠~업어주세요~"한국어 공격에 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빠도 힘들어서 주차장까지의 짧은 거리가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밥도 먹어서 그런지 3시간이나 지나서 주차장비는 1800엔이 나왔습니다. )

 

 

 

 

 

 

 

다시 도쿄 변두리에 있는 저희 집으로 향하기 전에 카요가 오랜만에 백화점 지하(デパ地下:데파치카)에서 과자를 사고 싶다고 해서

니혼바시(日本橋)에 있는 미츠코시(三越) 백화점에 갔는데 주차장 대기 차량이 얼마나 늘어서 있던지....

차량 행렬을 보는 순간 셋이서 가는 건 바로 포기하고 저랑 하루는 근처에서 기다리고 카요 혼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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