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이제 두유 정도는 많이 흘리기는 하지만 혼자서 따라 마실 정도가 되었습니다.
(두유가 아직 뭔지 모르는 하루에게는 그냥 우유라고 해서 하루도 맛의 차이를 잘 모르는 지 우유건 두유건 전부 우유라고 합니다 ^^;;)
두유를 마시고 나면 입 주위가~~~ㅎㅎㅎ
유튜브로 좋아하는 걸 TV로 틀어주면 얼마나 집중하는지...
소파에 각잡고 앉아서 정말로 꿈쩍도 안합니다. ㅎㅎㅎ
날씨 좋은 날은 엄마랑 둘이서 산책도 다니고
(하루가 성장함과 동시에 바지가 점점 짧아지네요..ㅋㅋㅋ)
집에서 콩순이 보면서 춤도 따라하고
(예전이 더 잘했던 거 같은데 ^^;;)
엄마랑 집근처 마치다(町田)시의 종합 체육관에도 놀러다녀오곤 했습니다.
체육관안에 있던 갈매기 캐릭터가 맘에 들었는지 꼭 안았네요 ㅎㅎㅎ
근데 바다도 없는 마치다시에 왠 갈매기인가 했더니 도쿄도(東京都)의 스포츠 추진 대사 캐릭터인 유리토(ゆりーと)라고 하네요
체육관안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곳에 하루가 좋아하는 미끄럼틀도 있고 냉방 시설도 있어서
공원에서 놀기 더운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가끔씩 가서 놀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엄마랑 신나게 놀고 돌아와서는 테이블 위에서 갑자기 호빵맨 춤추기..
(지금은 테이블 위에 못 올라가게 하고 있지만 이때는 용서 했었나 보네요)
주말에는 집근처 슈퍼에 갔다가 2층에 있는 생활용품 판매점에 있던 골프 세트를 보더니 바로 클럽을 집어 든 하루...
클럽은 아이들용 장난감인데 왜인지 볼은 정식 골프공이였습니다. ㅎㅎㅎ
골프한번 해본적 없는 아빠랑 골프 연습..ㅎㅎㅎ
이제 밥먹고 난 뒤에 자기 밥 그릇은 직접 싱크대까지 가져가서 엄마에게 건내주는 착할 딸이 되었습니다. ^^
그러나...
TV 볼때 점점 가까이 가더니 이제는 의자까지 끌고가서 눈높이를 맞추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_-;;;
하루가 더 어렸을때 TV케이블을 잡아 당기고 TV를 잡고 흔들어서 위험해서
하루 손이 안 닿게 높은 팩스용 가구를 중고로 사서(클릭) TV를 올려 놓았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의자에서 떨어질 위험이 생겨서 TV 장식장을 낮은 걸로 새로 살까 고민 중입니다.
이사도 했으니 TV도 큰걸로 바꿀까 하고 TV장식장이라 같이 세트로 구입하고 싶은데...
바꾸는 김에 소파도 더 넓고 편한걸로 바꾸고 싶은데...
하고 싶고 사고 싶은건 많은데 지갑 사정은 제 맘을 몰라 주네요..ㅋㅋㅋ
낮잠을 잘때는 엄마가 앉아줘야만 잠이 들어서 카요가 고생 이였습니다.
(하루 몸 무게가 점점 늘어서 저도 10분 이상 안아주는건 힘들 정도 였습니다.)
이때부터 달이 보이면 아~~달님~~달님~~(お月様〜お月様~)라고 소리치면서
달이 보일때마다 엄마나 아빠한테 알려 주기 시작 했습니다. ^^
엄마나 아빠가 와~정말이다 달님이네~~라고 같이 보면서 대답해 줄때까지
하루의 달님 출현 경보(?)는 끝날 줄을 모릅니다. ^^;;;
퇴근길에 가족이랑 같이 슈퍼마켓에 갔다가 슈퍼 위에 있는 게임 센터의 호빵맨 놀이기구를 보고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던 하루...ㅎㅎㅎ
한번에 100엔이라 기념으로 한번 태워 줬더니
호빵맨 노래가 나오면서 단지 좌우로 조금씩 움직일 뿐이였는데..그냥 정말로 신나 했습니다. ^^
딱 한번만 태워 줬더니 끝나고 난 뒤에는 동전 안 넣어줘도 좋다고 옆에 있던 토마스도 타고
버스도 타고 돈 없이도 잘 놀아 줬습니다. ^^
그리고 주말에 다시 찾아간 슈퍼마켓...(몇일 뒤의 사진인데 하루 티셔츠가 같아서 마치 같은 날인것 처럼 보이네요 ㅎㅎ)
카요가 장을 보는 동안 제가 하루랑 같이 게임 센터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하루가 또 호빵맨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해서 엄마에게는 비밀로 100엔을 넣어 주고야 말았습니다.
동전을 넣으면 호빵맨이 움직인다는 걸 알게 된 하루는 아빠 주머니를 뒤지기까지 시작 했습니다. ^^;;;
정말로 제자리에서 좌우로 조금씩 돌기만 할 뿐인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ㅎㅎㅎ
지난번에 한번 타 봤다고 놀이기구가 끝나고 나면 호빵맨 카드가 나온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한번 타고 나서는 다시 주변의 놀이기구들을 혼자서 탔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신나게 뛰어 다녔습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자 학습지인 응가 한자 학습지(うんこかん字トリル)의 사진 간판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호빵맨이 또 타고 싶어졌는지 다시 호빵맨 놀이기구 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하루가 동전을 넣어 달라고 시위(?)를 했습니다.
아빠~~~동전~~~~
결국 딸내미의 눈빛에 마음이 약해지 아빠는 또 100엔을 건내주고 말았습니다..-_-;;
이제는 몇번 타봤다고 카드가 나오는 타이밍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또 잠시 다른 놀이기구들을 구경(?)하다가 호빵맨에 한번 더 타고 싶어진 하루는
결국 아빠 주머니를 털기(?)를 시도 합니다.
아빠 동전 지갑이 어디에 있는지도 기억하고 있었기에 지갑 탈취(?) 까지는 수월 했지만
동전을 꺼내지 직전에 아빠에게 뺏긴뒤에 오늘은 더이상 못 탈꺼라는 상황을 파악한 뒤에 울기 시작한 하루...
호빵맨 타고 신나게 잘 놀다가 결국은 울면서 끝을 보네요..-_-;;;
한참을 울다가 아빠가 준 과자를 두 손으로 받아 들고 호빵맨 놀이기구에 앉아서 먹으면서 겨우 진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날 게임센터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는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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