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일본생활...중고 TV 장식장 구입

하루 아빠 2016. 4. 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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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뒤에 들어가서 각종 케이블을 잡아 당기고 TV까지 잡고 흔드는 하루(클릭)가 위험해서 TV 장식장을 높이가 좀 있는걸로 새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새로 사도 결국 하루 안 다치게 안전 스펀지 덕지덕지 붙여야 할테고 좀 더 크면 평범한 TV 장식장이면 될테니 

그때가서 TV도 좀 더 큰걸로 사면서 장식장도 TV에 맞춰서 사면 될꺼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중고로 싼거 사서 대충 쓰다가 버리자 였습니다.

집 근처에서 중고 가구를 파는 곳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지난 주 일요일(3/27) 직접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하루한테 감기 옮은 카요는 집에 남고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니 일요일은 좀 푹 쉬고 싶어서 일찍 다녀올 생각으로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서 아침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나와서 그런지 갑자기 배가 고파서 전철 타기전에 역앞 타치구이소바(立ち食いそば:서서 먹는 간단한 국수집?)에 들려서 

280엔짜리 우동 한그릇 먹고 출발했습니다.







이사하고 꽤 시간이 흘렀지만 타마센타 행 전철은 이날 처음 타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신유리가오카(新百合ケ丘)는 오다큐 전철(小田急電鉄)의 모든 전철이 정차하는 곳으로 노선이 이 역에서 나뉘어 집니다






3정거장을 가서 쿠로카와(黒川)라는 곳에서 전철을 내렸습니다.







쿠로카와 역 앞의 한적한 풍경...






저희집에서 중고 가구를 팔고 있는 곳(케이오 와카바다이역)까지는 쿠로카와(黒川)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쿠로카와역은 오다큐전철, 와카바다이역은 케이오전철로 운영 회사가 다른 곳입니다.)







날씨도 좋았기에 설렁설렁 걷다보니 와카바다이(若葉台)역이 나왔는데 쿠로카와 역앞의 풍경이랑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날 와카바다이 역앞을 돌아 다니다보니 한적하지만 크게 불편할것 없어 보여서 이곳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제 맘에 드는 동네였습니다.

단지 지금 제가 사는 동네보다 월세가 더 비싸더군요..^^;;







와카바다이역...








역앞에 붙어있는 쇼핑몰에 있는 종합 리사이클 샵의 간판.. 

(칸토 지역을 중심으로 칸사이에도 매장이 있는 대형 리사이클 업체 입니다)






매장안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에 띈 경트럭 무료 대여 사인

5천엔 이상의 가구를 사면 경 트럭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걸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왔었습니다. 

중고 가구를 사면서 배송을 시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도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매장안의 각종 가구 진열 코너...








종합 리사이클 샵인 만큰 물론 가구만이 아니라 모든 물품들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리사이클 샵이라고 해서 전부 중고물품만 있는건 아니고 아래 사진처럼 새 제품들도 엄청 많습니다.

(아마도 재고품들이 흘러 들어왔을꺼라고 맘대로 추측해 봅니다)







이날 가구를 둘러보면서 가장 깜짝 놀랐던 건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 입니다.

이유는 바로 98엔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980엔도 아니고 정말로 98엔 이였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가구들을 다 둘러보고 저희집의 새로운 TV 장식장으로 결정한 건 아래의 FAX용 가구 였습니다.

FAX용이라고는 하지만 각종 수납 공간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하루 손이 안 닿을 정도의 높이 그리고 하루가 흔들어도 꿈쩍 안할 정도로 무게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

그러나 걱정이였던게 바로 가격 소비세 제외 4,800엔....분명히 트럭을 빌려주는 조건이 5,000엔 이상 이였기에 점원분에게 물어보니 소비세 포함해서 5천엔 이상이여도 

괜찮다고 해서 바로 결제를 했습니다. (총 결제 금액은 소비세 8%포함해서 5,184엔 거기다가 신용 카드도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을 빌려달라고 하니 점원분들이 가구를 안전하게 포장(?)해서 트럭까지 실어 주셨습니다.  

(혼자서 트럭에 실어야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허허허)







아래 사진이 이날 무료로 빌린 경트럭 (1시간 무료로 휘발류까지도 무료 입니다)






이날 더웠는데 에어컨이 문제 없이 나와서 다행이였습니다. ^^ 







집에 도착해서 감기로 집에서 쉬고 있던 카요를 불러내서 둘이서 가구를 들고 3층까지 계단으로 들어 날랐습니다.

(엘레베이터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ㅎㅎㅎ)

1시간 안에 트럭을 반납해야 했기에 가구를 집에 올려두자 마자 다시 리사이클 샵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트럭을 반납하고 와카바다이역에서 부터 다시 쿠로카와 역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교무 수퍼(業務スーパー:음식점 등을 하는 분들을 타켓으로 하는 슈퍼 마켓으로 각종 식자재등을 대량으로 싸게 파는 곳으로 일반인들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가 있었기에 들려서 한국 식품들을 포함해서 장을 봤습니다.








이날 교무 수퍼에서 사온 얼큰한 너구리 

(일본어로는 "노구리" 라고 써있네요, 예전에 외국인 분들은 뒤집에서 보면 RtA로 보인다고 해서 RtA로 부른다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끓어 먹어보니 역시 인스턴트 라면은 한국 라면이 가장 제 입맛에 잘 맛는 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국내산 청정 다시마를 사용한 너구리를 배부르게 먹고나서 장식장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고 

안전 스펀지와 하루가 문을 못열게 각종 잠금 장치를 덕지덕지 붙이고 나니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바로 하루를 데려와서 필드 테스트를 해봤더니 높이에 우선 TV는 만지지도 못하고 장식장 뒤에 들어갈려고 해도 무게 때문에 꿈쩍도 안하니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ㅋㅋㅋㅋ 대성공~~~~~

근데 장금 장치를 단 각종 문들을 열려고 하는 열정(?)을 보였기에 한동안은 상황을 주시해야겠습니다.

장식장을 바꾸고 나니 안그래도 작은 TV(32인치)가 더욱 더 작게 보여서 TV를 사고 싶은 욕구가 분수처럼 솟아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가뭄 상태라 자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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