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일본생활...성묘 & 카요의 고등학교 구경

하루 아빠 2016. 10. 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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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것만 같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어드새 다음날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스다치 식초(すだち酢)를 가져가라고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장인 어른이 아침부터 스다치를 가득 따가지고 오셨습니다.










PP밴드로 만든 바구니에 정말로 한가득 따가지고 오셨습니다. ^^ 

정말로 널려있는게 스다치라고 해도 될정도로 토쿠시마에는 스다치가 많았습니다.







토쿠시마현(徳島県)의 공식 캐릭터인 스다치군(すだちくん)


(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장모님이 스다치 식초를 만드시는 동안 저희는 집근처에 있는 산소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하루가 먹는 과자를 넣고 다니는 가방을 배낭처럼 매어 주었더니 싫어 하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잘 매고 있었습니다. ^^

가방을 안들어도 되어서 좋은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하루가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ㅎㅎㅎ










엄마가 어제 태풍으로 지저분해진 산소 청소하고 하는 동안 착하게 엄마 뒤만 졸졸 따라 다니던 하루










집으로 돌아갈때는 걷는게 지쳤는지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졸랐습니다. ^^









집으로 돌아와서는 바로 3명이서 항구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저 멀리 보이는 방파제의 등대를 보고 올 계획 이였습니다만...

그냥 걷기에는 심심하니까 처음부터 방파제 위를 계속 걸었는데....

중간에 길이 끊겨서 힘들게 방파제에서 내려온 뒤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

(결국 저녁에 혼자서 자전거 타고 등대까지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회사 사람들에게 나눠줄 과자등을 사러 차를 끌고 슈퍼에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일본은 한국에 비해 공휴일도 많고 연차쓰고 놀러가기도 편한데..

다녀와서 과자라도 하나씩 돌려야하는 분위기(?) 문화(?)는 조금 부담이 될때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설명할때 계속 "시골"이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시골인가 하면 차를 타고 나가도 라디오가 하나도 안잡히는 동네 입니다. ^^;; 


그 증거로 라디오에서 FM 채널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아무것도 안 잡히고 무한 루프에 빠져 버립니다..

(gif파일이라 부드럽게 움직이기까지 로딩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FM.gif)





AM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AM.gif)








슈퍼에 가기전에 카요가 예전에 자주 사먹던 빵집이 있는데 그곳의 빵을 먹고 싶다고 해서 차를 빵집으로 몰았습니다.

"패션 베이커리 그리므"

카요 말로는 가게 이름의 그리므는 "그림동화"의 그림(그리므)로부터 따왔다고 합니다.  









가게 안에 들어갔더니 조금은 좁은느낌이 드는 크기와 함께 옛날 빵집같은 분위기로 뭔가 그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가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박스의 디자인이 뭔가 옛스러운 귀여운 느낌이였습니다 ^^










빵집 바로 옆에는 카요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카요가 빵을 고르고 있는 동안 저는 카요가 다녔던 학교안을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토쿠시마현립 카이후 고등학교


나중에 알았지만 학교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했는데 교실안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있길래 

무슨 휴일에 공부를 다하고 있나라고 생각했더니....

헉!!! 이날은 평일 이였습니다..

자기가 노는 날이라고 휴일이라고 생각해버린 저의 착각 이였습니다. ^^;;

갑자기 학교안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면서 사진찍고 다니는 이상한 아저씨가 있었으니 얼마나 수상해 보였을까요..












아무튼 학교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깨끗했습니다.

체육관안을 들여다 봤더니 슬램덩크의 한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일본의 학교들을 볼때마다 체육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부러움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때는 체육시설이라고는 축구 골대랑 농구 골대가 전부일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일본의 학교처럼 수영장은 꿈도 못꾸고 수영은 교과서로만 배우고 시험 문제는 "접영"이라고 쓰면 정답일 정도 였습니다.ㅎㅎ

가끔 버터 플라이라고 썼다가 싸대기(?)를 맞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










학교 구경을 무사히(?) 마치고 나와서 근처의 바닷가로 가서 차를 세우고 빵을 먹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가 더 이뻐 보였을텐데 태풍의 영향도 있고 이날도 비가 내려서 바다색이 많이 탁했습니다. -_-;;












카요는 먹고 싶었던 빵을 먹으면서 역시 맛있다고 하고 있는 동안 

저는 도중에 도시락집에서 사가지고 온 스테이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700엔이라는 가격은 이 도시락의 맛에 비해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난 뒤에는 회사 사람들 나눠 줄 과자도 사고 

카요가 좋아하지만 도쿄에는 안파는 과자들도 한 가득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짐을 싸고 다음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했기에 일찍 잠을 잤습니다.


드디어 다음이 토쿠시마 방문의 마지막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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