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하루를 데리고 수족관에 놀러 갈까 하다가 지난 8월 주말에 시나가와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랑 같이 수족관에 가는 건 예전에 치바에 놀러 갔을 때 들린 카모가와 씨월드(클릭) 이후 처음이네요
집을 출발해서 수족관으로 향하던 중 조금 이르지만 도중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조그마한 쇼핑몰에 들려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루는 점심을 먹고 나서 디저트로 소프트크림 까지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크림은 300~500엔 정도 하는데 맥도널드에서는 100엔이라 소프트크림을 사줄 때는 항상 맥도널드로 갑니다 ^^
소프트크림을 사줬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ㅎㅎㅎ
서둘러 수족관으로 향하기 위해 소프트크림은 차에서 먹게 했습니다 ^^
드디어 도착한 시나가와 수족관....
이날 날씨가 정말로 뜨거웠는데 운 좋게도 그늘진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 번호판을 보니 도쿄는 거의 없고
사이타마(埼玉)나 카나가와(神奈川) 등 도쿄 주변 동네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주차장을 나와서 수족관 입구로 향하는 길...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습니다.
(참고로 시나가와 수족관 바로 옆이 경정(競艇 보트 레이스)하는 곳이라 엔진 소리도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아무튼 입구를 향해 계속 걸어갔는데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딸 아빠가 어렸을 때 마냥 팔다리가 얇아서 들고 다니는 물통보다 다리가 얇네요...
(아빠는 어렸을때 말라서 팔다리가 얇은 게 콤플렉스였습니다.)
시나가와 수족관의 안내도...
실제로 수족관의 전시 시설은 지도의 오렌지색 부분이 전부입니다.
공사 천막을 뒤로하고 수족관에 온 기념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
정말로 어찌나 햇볕이 따갑던지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겨우 도착한 수족관 입구...
시나가와구(品川区)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구민(区民)은 조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혜택 사항이 없어서 어른은 1350엔, 4살 이상 아이 300엔의 입장권을 샀습니다.
아 참고로 시나가와에는 수족관이 두 군데 있는데 전혀 다른 곳이나 혹시라도 가실 분은 틀리지 않게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다른 한 곳은 입장료가 조금 더 비싸지만 그만큼 시설도 전시도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수족관은 물고기가 사는 환경별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강에 사는 민물고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스탬프 랠리도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도 수족관을 구경하면서 여기저기 도장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
다음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을 재현해 둔 코너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의 항구를 재현해 둔 전시 방법이 정말로 실감 나게 잘 표현해 두었더군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정어리의 떼 헤엄....
빙글빙글~~~~
원래는 돌고래 쇼도 있는데...
돌고래가 아기 돌고래를 출산 한지 얼마 안 되어서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쇼는 중지하고 있었습니다.
돌고래 사육장의 물이 많이 탁해 보였는데 엄마 돌고래가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사육장의 청소도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돌고래 사육장 옆에서 헤엄을 치고 있던 펭귄과 눈이 마주친 딸내미 ^^
돌고래 쇼는 중지 중이지만 그래도 자리에 한 번은 앉아봐야 하는 성격입니다 ㅎㅎㅎ
예전에 호주에서 펭귄 보겠다고 바다를 걸어서 가려고 했었는데...(클릭)
결국은 페리를 타고 가서 펭귄을 보고 왔었네요(클릭)
카요랑 처음으로 같이 본 영화도 '해피 피트'였고 이래 저래 펭귄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
바다표범 전시장에 있던 한 마리가 저희를 보더니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
바다표범 사육장은 아래에서도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시나가와 수족관의 메인 전시 코너라고도 할 수 있는 수중 터널.....
그런데 하루는 관심이 없는지 후다닥 달려서 지나가 버렸습니다 ^^;;;
벌써 다른 코너로 가 버린 하루를 불러서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보게 했습니다만 역시나 별 관심이 없어 보이네요 ^^;;
전시관 마지막쯤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수중 생물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닥터 피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겁쟁이인 하루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았는데 아빠의 예상을 깨고 너무 좋아해서 자리를 안 뜨려고 할 정도였습니다.
도중에 100엔을 넣고 거북이 모형에 달린 수중 카메라를 조종해서 전시 중인 물고기들을 보는 장치가 있었는데
하루가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다른 아이가 하는 모습을 계속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여서
(아빠도 어릴 때 오락실에서 구경하던 그 기분 잘 알기에)
하루에게 딱 한 번만이라는 약속을 하고 동전을 손에 쥐어 줬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아직 조종하는 건 어림도 없고 그저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끼는 아이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통로에 자리가 얼마나 좁던지
구경을 마치고 나자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많이 저렸습니다.
너무 넓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의 수족관으로 아직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하지만 한번 보고 나면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라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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