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9年

4월 9일...하루 유치원 입학식

하루 아빠 2019. 9.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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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9일 (화) 드디어 우리 하루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날이 왔습니다 ^^

입학식이 평일이라 저는 이직하고 4달밖에 안 지나서 유급 휴가가 없어서 (일본은 대체적으로 입사 6개월 후에 유급휴가 지급)

불참 예정이라 인생에 한번뿐인 딸아이의 유치원 입학식에 참석 못 하는 걸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조부에 문제가 생겨서 주말에 협력 업체의 공장에 가서 긴급 작업을 할 인원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부족해서 영업부도 상관없었기에 바로 손을 들고 주말에 출장 가서 작업하고 와서 대체 휴가를 받아서

운 좋게 하루의 유치원 입학식에 참석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었습니다 ^^

 

하루의 입학식에 참석하시러 하루의 외할머니도 시골에서 일부러 올라와 주셨습니다

 

입학식 당일 아침...

입학식 시간 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와서 며칠 전에 벚꽃 구경을 갔던 온다 강(恩田川)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는 카요랑 저도 어느새 ‘학부모’ 가 되었네요 ㅎㅎㅎ

유치원 입학식 전에 사진찍는걸 다들 아시는지 지나가는 동네분들이 유치원 입학을 축하한다면서 인사말을 건네주셨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거기다가 어찌 보면 사진을 찍느라 통행에 방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축하해주며 인사말을 건네는 사람들의 여유가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루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게 유치원 생활 잘해라~~~^^

아빠는 유치원 입학할 때 엄마 손잡고 가기 싫다고 울었는데 하루는 울지도 않고 신나 했습니다 ㅎㅎㅎ 

 

 

 

 

원래대로라면 벌써 벚꽃이 지고 난 시기였는데 운이 좋게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어서 기념사진도 이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하루의 입학식 전날은 날씨가 많이 흐렸고 입학식 다음날부터는 비가 많이 와서 벚꽃도 다 떨어졌기에 이날 입학식을 해서

정말로 사진 찍기도 좋았고 날씨도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같은 주에 유치원 입학을 한 직원들이 있어서 물어봤는데 비가 와서 밖에서는 사진도 못 찍었다고 하더군요

 

 

 

 

기념사진을 찍고 유치원으로 향하는 길...

점점 장난기도 많아져서 사진 찍을 때마다 장난치고 갈수록 사진 찍기도 힘들어지네요 ^^;;

(아래 사진은 마치 머리카락 염색한것 처럼 보이네요)

 

 

 

 

 

아빠가 주차하러 갔다 오는 동안 

하루는 엄마랑 외할머니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향했습니다.

 

 

 

 

 

유치원 안에는 ‘입학 축하해’라고 크게 쓰여 있었습니다.

요즘은 저런 장식들 보면 유치원 선생님들 어제 잔업하셨겠네...라는 생각만 듭니다 ^^;;

 

 

 

 

 

신발을 갈아 신고 하루가 배정받은 츠키구미(月組:달님 반)의 교실로 들어가서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하루의 사물함을 안내받았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젊으신 분으로 초임이신지 긴장하고 계신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루야~앞으로는 여기에 하루 가방이라 모자 넣어 두는 거야~~

 

 

 

 

 

하루의 가방에는 자기 가방이라고 알기 쉽게 3월에 다녀온 오키나와(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카요가 업로드 예정입니다)에서

기념으로 사 가지고 온 돌고래 모양 장식을 달아 주었습니다.

 

 

 

 

 

입학식 참가 전에 카요가 유치원 배지를 셔츠 칼라에 달아 두었습니다.

배지 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어렸을 때 보이스카우트 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

 

 

 

 

 

각자의 반에서 선생님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강당에 모여서 입학식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평일이라도 역시 아버님들의 참가율은 높았습니다.

삼각대도 여기저기 세워져 있어서 마치 기자회견 전의 분위기까지 느껴졌습니다. ^^

 

 

 

 

 

엄마들과 아이들은 앉는 자리도 전부 정해져 있었는데 카요와 하루는 가장 뒷자리였기에

장모님과 제가 앉아있는 곳에서 가까워서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입학식 도중에도 계속 뒤를 돌아보며 아빠에게 손을 흔들던 하루 ^^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직 어린아이들을 그 자리에 가만히 앉혀 두는 건 무리가 있어서

우는 아이부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 들어 누운 아이들까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카오스(?) 상태였는데...

원장 선생님과 이사장님을 포함해서 유치원 선생님들은 역시나 프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치도 흐트러짐 없이 입학식을 진행하셨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다시 각자의 반으로 돌아가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의 인사말과 앞으로의 부탁 사항과 주의 사항을 들었습니다.

 

 

 

 

 

하루의 반에는 여자아이가 3명에 나머지는 다 남자아이였는데

하루가 4월에 태어나서 출생이 빨라서 (일본은 4월 입학이라 4월~다음 해 3월에 출생한 아이들이 같이 입학) 그런지

반에서 키가 가장 큰 편이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유치원 입학 선물도 건네 받았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열어보니 히요코 만쥬(ひよこ饅頭:병아리 만쥬)가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입학식의 기념으로 강당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각자 반에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강당으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는 식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아빠 엄마도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좁아서 자기 아이와 거리가 상당히 먼 곳에 서야 하는 부모님들도 있었습니다.

 

 

 

 

 

입학식 시작하기 전에도 찍기는 찍었는데 다들 뒤에서 차례를 기다려서 맘 편히 못 찍고 서둘러 찍었기에

하루의 유치원 입학식이 모든 끝나고 나와서 정문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확실히 입학식 끝나고 찍는 게 편했습니다 ^^

(그나저나 아빠는 살 좀 빼야겠습니다.)

 

 

 

 

 

유치원을 나와서 차로 돌아가는 길에 하루가 뽀뽀를 해 주더군요 ^^

 

 

 

 

 

 

 

 

 

 

유치원 입학식이 4월 9일로 하루의 생일(4월 11일)과 가까웠고 장모님도 오셨기에 

조금 이른 생일 파티를 해주기로 하고 예약 해 두었던 후지야(不二家)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생일 코스로 예약해서 그런지 안내받은 자리에는 하루의 생일 축하 플레이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루의 생일 날짜가 아니라 이 날의 날짜가 적혀 있었습니다 ^^

 

 

 

 

 

유치원 입학식도 끝났기에 차에서 하루의 옷도 유치원복에서 평상복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하루야 4살 생일 축하해~~~~^^

 

 

 

 

 

식사를 마치고 나니 생일 케이크와 함께 페코짱 인형을 데려와서 기념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사진은 나중에 프린트해서 카드에 넣어서 주더군요

 

 

 

 

 

하루야 후~~~ 하고 촛불 꺼~~~^^

케이크 초는 진짜 케이크가 아니라 도자기로 된 가짜(?) 케이크에 꽂아서 촛불 끄기만 하더군요.

저희는 4살 기념으로 숫자 4 모양 초를 사 가지고 가서 케이크에도 꽂아 줬습니다.

 

 

 

 

 

하루가 아직 케이크는 안먹는 것도 있었고 저희들도 식사를 마치고 배 풀러서 케익은 그대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기로 하고

하루에게는 좋아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시켜줬더니 엄청 좋아했습니다 ^^

 

 

 

 

 

후지야(不二家)의 마스코트인 페코짱 인형을 한동안 계속 안고 있었는데....

인형 세탁을 자주 안 하시는지 조금 지저분(?) 하더군요 ^^;;; 

 

 

 

 

 

하루의 생일 파티까지 간단히 마치고 나와서는 근처의 쇼핑몰에 가서 장을 보다가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인 란도셀(ランドセル) 매장에서 장난 삼아 하루가 란도셀을 메봤는데...

 

 

 

 

 

오늘 유치원 입학식 끝난 아이인데 이대로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자연스럽고 잘 어울렸습니다. 

그나저나 란도셀은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 가방 가격인 50만원도 넘어갑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유치원 입학식의 피로(?)를 풀고 나서 저녁을 먹고 난 뒤에 

하루의 생일 케이크를 꺼냈습니다.

 (유치원 입학식이 아이는 쌩쌩하지만 어른들은 지치더군요)

 

 

 

 

 

하루야 생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루의 입학식에 참석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습니다 ^^

3년 뒤의 유치원 졸업식도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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