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도 끝나가고 조금 있으면 가을이 찾아오는 8월 말인데
블로그는 이제야 벚꽃 피는 4월이네요 ^^;;;
벚꽃이 한창 폈던 4월 6일에 집근처 온다강(恩田川)에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주말 아침 정신없이 자고 있는 부녀...^^
주말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가 아빠보다 빨리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습니다.
이제 엄마가 만들어 주는 계란 샌드위치는 잘 먹게 되었습니다 ^^
(하루 코에 반창고는 딱히 상처가 있어서 붙인 게 아니라 그저 반창고 붙이는 걸 좋아해서입니다. ^^;;)
이래저래 정신없어서 한동안 뒷 뜰에 신경을 못 쓰다가 이날 벚꽃구경하러 가기 전에 뒷 뜰에 나가 봤더니...
헉!!!!!!
잡초들도 봄이라고 여기저기 새싹(?)이 피어서 아주 못 봐줄 정도라 저것들 언제 다 뽑나 하는 걱정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정말로 벚꽃 구경 가는 거 그만두고 지금 당장 잡초를 뽑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결국은 다음날 하루 종일 잡초를 뽑다가 끝이 안 보여서 제초기를 돌려서 우선 잡초가 잘 안 보이도록(?) 하는 정도로 끝내야 했습니다.
온다강(恩田川)의 벚꽃이 만개해서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기에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벚꽃 구경하러 멀리 안 가도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
이날은 오랜만에 후지 X100 카메라도 꺼내왔는데
너무 오랜만이었는지 날짜를 포함한 모든 설정도 초기화된 상태였습니다. ㅎㅎㅎ
거의 안쓰게 된 카메라 이지만 좋아하는 카메라라서 팔 생각은 없습니다.
벚꽃과 함께 딸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
그리고 그 모습을 뒤에서 찍고 있는 아빠....^^
아래 사진의 아빠는 마치 예전에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최전선 군’의 포즈로 찍혀 있네요 ㅎㅎㅎ
한때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최전선군’
하루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자기 핸드폰으로 벚꽃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의 핸드폰은 아빠가 예전에 쓰던 아이폰6를 물려줬는데 이제는 아주 익숙해서 카메라도 자기가 켜고 찍고 아주 자유자재입니다 ^^
만개한 벚꽃과 함께 보이는 온다강의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강과 함께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리 위에는 저를 포함해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부적 거렸습니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고 나서는 벚꽃 구경을 하면서 강변을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걸어가는 도중에도 꼬마 사진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어서 중간중간 발걸음을 멈춰야 했습니다 ^^
심각한 표정으로 구도를 잡고 계신 작가님...ㅎㅎㅎ
조용한 강가라 작은 새의 소리도 잘 들렸습니다.
주말 오후에 벚꽃과 함께 졸졸 흐르는 강의 물결 소리와 새의 지저귐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벚꽃 축제라고 해도 온다강은 조용한 주택가 사이를 흐르기 때문에 주변에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여느 축제와는 달리 길거리 가게도 거의 없고 (길거리 가게는 근처의 종합 운동장 앞 광장에 모여 있습니다)
밤에 벚꽃을 비추는 야간 조명도 없습니다.
강물도 깨끗해서 강에는 물고기들도 보이고 오리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잘 따라오던 하루가 안 보여서 뒤를 돌아보니
하루가 엄마 아빠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네요 ^^
아래 사진이 하루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
우리 딸 사진도 잘 찍네요 ㅎㅎㅎ
어느 정도 걷다가 다리를 건너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어김없이 나오는 하루의 필살기....
”아빠~ 업어 주세요~~~~”
하루는 아빠한테 한국어로 부탁하면 잘 들어준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어느새 많이커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며칠전 이였는데 몸무게도 많이 늘어서 장시간 업어주기에는 아빠 체력이 부족하네요 ^^;;
벚꽃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하루가 좋아하는 날치알 초밥을 사주러 회전 초밥집에 들렀습니다.
회전 초밥집도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한 번에 두접시도 문제없이 들어 올리네요 ㅋㅋㅋ
하루는 날치알 초밥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먹을 때는 혼자서 날치알 초밥만 3접시를 먹고 우동까지 먹습니다.
(사진을 잘보면 초밥 하나 그릇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초밥을 먹고 집에 돌아왔더니 하루와 동갑인 옆집 아이가 저희 집 뒷 뜰에 놀러 와서
둘이서 한동안 잡초가 무성한 뒤뜰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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