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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카요가 매일 안아서 데리고 다녔는데
날도 더워지고 하루의 몸무게도 점점 늘어나면서 카요의 부담도 같이 늘어났기에 전동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사는 동네가 언덕이 많아서 일반 자전거로 다니기에는 많이 힘들 정도라 동네 자전거의 대부분이 전동 자전거 입니다.
골든위크에 저희 부모님이 오셨을때도 집근처의 자전거 판매점에 같이 가서 보고 어떤 모델이 좋은지 상담을 받고 주문을 할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점포에 도착하기를 3주 정도 기다렸습니다.
5월 26일 드디어 주문한 자전거가 점포에 도착하고 점검까지 마쳤기에 출고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카요가 하루랑 같이 자전거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평일 이였기에 저는 출근을 했고 이날 카요는 쉬는 날이였습니다. ^^
이날 옵션으로 자전거 도난 보험도 들고 뒤에 바구니도 달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등록을 해야 합니다.)
저희가 고른 모델은 야마하의 Pas Kiss라는 모델로 정가 143,640엔이였는데 대형 자전거 판매 체인점인 "아사히"에서 할인해서 122,038엔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도난보험이랑 바구니는 각각 3천엔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자전거를 구입하고서 몇일뒤인 일요일에는 카요가 낮잠 좀 잘 수 있게 아침일찍 하루를 데리고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이날 처음 타봤는데 정말로 힘안들이고 앉은 상태로도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집근처만 잠깐 돌고 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가 기분이 좋아서 점점 멀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고급 주택가 사이를 달리다 보니 왠지 더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런곳에 살고 싶네요 ㅎㅎㅎ ^^;;
골든위크에 저전거 판매점에서 시승할때는 무서워서 세상 떠나갈듯이 울었던 하루 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적응해서 편안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두손으로 핸들을 꼭 쥐고 있는게 귀엽네요 ^^
언덕길을 내려갈때는 하루도 기분이 좋은지 함성(?)을 지를 정도로 자전거 타기를 즐겼는데
낮잠시간이 되니 자전거에서도 콧물까지 흘리면서 그대로 자버렸습니다. ^^;;;
하루는 자면서도 핸들은 놓지를 않았습니다. ㅎㅎ
이날 결국 왕복 10km 넘게 달려서 하루한텐 줄 나무로 된 자동차 장난감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
집에 돌아와서 한동안 쉬다가 오후에는 카요가 모는 자전거를 타고 집근처의 대학교앞의 잔디밭에 걷기 연습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집근처에 있는 쇼와음악대학(昭和音楽大学)
잔디밭에서는 뭔지 모를 이벤트 중이였습니다.
그저 멍~~~한 하루...ㅎㅎㅎ
걷기 연습 시작~~~~
그런저 시작하자마자 경사진 곳에서 얼굴로 넘어지면서 조금 상처도 나고 엄청 울어서 바로 철수(?) 했습니다.
그 뒤로도 매일 어린이집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전동 자전거는 카요와 하루의 발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사길 잘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건 하루의 헬멧 구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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