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토쿠시마(徳島)방문05...사누키 우동 그리고 끝나버린 연휴..-_-;;

하루 아빠 2016. 6.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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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꿈만 같던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토쿠시마(徳島)에 가기로 했을때 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는 카가와현(香川県)에 들려서 우동을 먹고 올려고 타카마츠(高松) 공항 출발의 항공권을 구입해 두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우동은 사누키 우동(讃岐うどん)이 가장 유명한데 그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가 바로 카가와현 입니다.

(사누키:카가와현의 옛지명) 

요근래 카가와현(香川県)은 아예 지명을 우동현(うどん県)이라고 하면서 현의 홍보를 할 정도로 우동을 앞세운 PR 활동이 왕성 할 정도 입니다.   


처갓집에서 타카마츠 공항까지는 차로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그 시간과 수고를 감수 하고서라도 한번은 꼭 먹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아침일찍 처갓집을 출발 했는데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동참해주셨습니다. ^^;;







이렇게까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에서 먹고 말겠다는 집념이 생기게 된 계기는 언제 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일본 영화 "우동" 입니다.

 영화의 자세한 소개는 안하겠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로 당장 사누키로 "우동 투어"를 떠나고 싶을 정도 입니다 ^^







차를 타고 우동을 먹으러 출발~~~~~^^








하루가 장거리 여행에 지치지 않도록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카가와현으로 향했습니다.

시코쿠(四国)지방은 고속도로로 거의 없고 산간 지역이 많아서 이동 시간이 길었지만 그만큼 경치와 공기가 좋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카가와현의 타카마츠시(高松)시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유명한 우동집들을 검색했습니다.

여기저기 추천집들이 많았는데 저희가 정한곳은 오카 제면소(岡製麺所)라는 곳으로 아주 한산한 주택가에 위치한 조그마한 곳 이였습니다.


카가와현의 우동집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제면소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우동집이라기 보다는 조그마한 제면소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도 있다는 느낌인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바로 뽑은 수타면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동의 본고장인 사누키에서 첫번째 그릇은 차가운 붓카케 우동(ぶっかけうどん)으로 그 화려한 데뷔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

사누키 우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면의 탄력이 정말로 대단하면서도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목넘김과 그 맛이 아주 일품이였습니다.

한입만 먹어도 역시 본고장의 맛은 다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단지 차가운 붓카케를 시켰는데 차갑다기 보다는 미지근 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루는 엄마 등뒤에 달라 붙어서 구경만.....ㅎㅎㅎ









한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바로 두번째 그릇으로 쇼유 우동(醤油うどん:간장 우동)을 시켰습니다.

면위에 간장과 레몬즙을 넣어서 먹는 아주 심플한 우동으로 이 또한 감탄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격 또한 한그릇에 200~300엔대로 저렴했습니다.

정말로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만족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오카 제면소(岡製麺所)를 나와서 두번째 가게로 이케가미 제면소(池上製麺所)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TV에도 계속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한번을 들려봐야 할 곳이라는데 얼마전에 이전을 해서 접근도 용이하고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케가미 제면소의 명물이자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루미 할머니....









아직까지 현역으로 가게 안에서 간단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물을 마시는 학생에게 콜라도 싸니까 콜라 사먹으라고 하고 손님들에게도 계속 전국 배송 가능하니까 선물용 우동 사가라고 하고 

방송국에서 다음에는 언제 취재가 온다고 자랑하시는 모습이 제눈에는 단지 "상인"으로 밖에 안 보여서 역으로 가게의 이미지가 안좋아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카마타마우동(釜たまうどん)자루 우동 2그릇을 같이 시켜서 먹었습니다.

유명한 곳인건 알겠는데 맛도 분위기도 바로전에 들렸던 오카 제면소가 휠씬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면도 수타면이 아닌 것 같아서 실망을 하면서 가게를 나왔습니다.  







다른곳에 들려서 입가심으로 한그릇 더 먹을려다가 비행기 시간도 그렇고 배탈날꺼 같아서 포기하고 타카마츠(高松)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타카마츠 공항은 한적한 지방 공항의 느낌으로 예전에 들렸던 마츠모토(松本)공항 이나 청주 공항의 느낌이 났습니다. 








공항안에 있던 오헨로상(お遍路さん)의 기념사진 판넬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







기념품 가게에 가봤더니 우동 모양 열쇠 고리를 팔았는데 "우동현"인 만큼 우동 1종류가 아닌 각종 우동이 전부 있었습니다.

역시 우동현~~!! ㅎㅎㅎ








수화물을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하루가 케리어 위에 서서 끌어줬더니 꽤 즐거워 했습니다. ^^

외할머니표 세그웨이~~~~ㅋㅋㅋ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다시 3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돌아 가셔야 하기에 수화물 접수 수속을 끝마치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기에 공항안을 구경했는데 한 커플이 웃으면서 수도꼭지에서 뭘 받아서 마시길래 

뭔가 하고 구경을 했더니..!!!!!

수도꼭지에서 우동 국물이 나온다고 써 있었습니다...역시 우동현~~ㅋㅋㅋㅋ  








종이컵들도 준비되어 있었기에 한잔 따라 봤더니...정말로 우동 국물이 나왔습니다. ^^;;;












전망대도 있었길래 어떻게 가야하나 길을 찾다가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 있었는데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버튼을 눌러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카요가 누른 건 마치 엘리베이터 버튼 처럼 보이는 장식으로  엘리베이터는 그보다 더 안으로 들어가야 있었습니다. ^^;;








타카마츠 공항의 전망대...










타카마츠 공항의 전경...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저 멀리 사누키(さぬき)라고도 써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실제로 사용된 항공기용 타이어도 전시(?) 되어 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크기가 작아서 놀랐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도 늦어졌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기에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토쿠시마의 명물인 "스다치"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길래 사먹어 봤는데 







가격은 300엔으로 조금 비쌌지만 스다치가 들어있었고 정말로 맛있다고 카요가 감탄해서 사진까지 찍을 정도 였습니다. ^^








드디어 저희를 하네다(羽田)공항 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가 도착을 했습니다. 









비행기랑 같이 기념사진을 찍어 줄려고 했는데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배경이 전부 하얗게 날라가 버렸습니다. ^^;;; 







기내에서 ANA가 보유중인 항공기 안내 책자를 보고 있었는데...

응???






ANA가 밀레니엄 팔콘도 보유하고 있다고 써있는데 

최대속도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데 탑승 인원은 6명이라고 하네요 ㅋㅋㅋ





집으로 돌아온게 토요일 이였는데 일요일은 짐정리 하고 빨래, 청소 하고 났더니 어느새 다음날부터 출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 졌습니다. ^^;;

정말로 저희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타카오산에도 가고 토쿠시마에도 다녀왔었다는게 거짓말 처럼 느껴지면서

다음에는 연휴가 언제인지 달력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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