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6年

일본생활...벚꽃놀이~~

하루 아빠 2016. 4. 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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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


어제(4월2일)는 지금 저희 3가족이 전부 감기라 하루를 돌봐주러 올라와 주신 장모님과 함께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하루는 자기가 감기에 걸리면 가족 전원이 감기에 걸리는 마법을 부립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꽃구경 하기전에 머리를 귀 뒤로 넘겨 줬더니 평상시랑 다른 분위기가 났습니다. ㅎㅎ








이날은 렌트카 회사도 아니고 카 셰어링 업체도 아닌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카 셰어링 어플인 Anyca(애니카)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차를 빌렸습니다.

(이것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작성할 예정 입니다.)

렌트카가 아니고 개인의 차를 빌리는 거라 차도 좋았지만 그만큼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저렴했고 렌트카보다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는 렌트카 보다는 애니카를 이용 할 예정 입니다.








지금까지는 거의 우에노 공원으로 벚꽃놀이를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벚꽃이 아니라 사람 구경 하는 기분 이였기에 

올해는 벚꽃놀이는 어디로 갈까 1주일전 부터 계속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코가네이 공원(小金井公園)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차로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코가네이 공원은 이날과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벚꽃 축제 중이였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따라서 조금 걷다보니 벚꽃과 함께 축제의 냄새(각종 포장마차의 음식)가 났습니다. ^^

축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카요는 갑자기 배가 고파서 못 참겠다면서 자리도 잡기전에 저 많은 인파 사이를 따라가기도 힘들정도의 스피드로 지나다니며 

각종 포장마차를 체크(?) 했습니다.





포장마차등 중에는 부침개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







일본의 마츠리(祭り: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게 몇가지 있는게 아래와 같이 장난감 건지기도 그 중에 하나 입니다.







아~~냄새만 맡아도 행복해질 정도로 좋은 냄새가 여기저기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이곳의 포장마차들은 가격도 양심적이라 부담이 없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저 닭꼬치들에 생맥주 한잔 해야하는데~~~~차를 끌고 왔으니 마실 수는 없고..크흐~~~~

할 수 없이 그냥 닭꼬치들만 사야했습니다.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산 뒤에 자리를 잡으러 이동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대로 벚꽃놀이 하기에 꽤 괜찮은 곳인데 사람이 적어서 널널한 분위기 였습니다.

(일본에서 벚꽃놀이 장소로 유명한 곳들은 하루 전날부터 자리를 잡고 노숙을 해야 할 정도 입니다.)







저희도 벚꽃나무 밑에 간단히 자리를 잡고 포장마차에서 사온 것들로 가볍게 허기를 채웠습니다.








핫도그를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카요..^^;;







저는 닭꼬치를 먹으며 아쉬운 마음에 무알콜 맥주인 산토리의 올 프리(알콜0%, 칼로리0, 당질:0, 퓨린:0)를 하나 사와서 마셨습니다.

무알콜 맥주는 이날 처음 마셔봤는데...콜라도 그렇지만 역시 "제로" 나 "프리" 라는 이름이 붙은건 "원래의 맛이 안난다"는 의미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벚꽃 놀이를 온 김에 펩시의 신제품인 펩시 사쿠라(桜:벚꽃)를 마셔봤는데.....

원래부터 펩시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펩시 사쿠라는 별로가 아니라 그냥 싫을정도로 뭔가 싼 맛(?)이라서 남겨서 버릴 정도 였습니다.

아무튼 일본의 사쿠라 상술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캥거루 마냥 엄마한테 꼭 달라붙어 있던 하루..

하루에게는 이날이 태어나서 첫 벚꽃놀이 입니다. ^^ 기억도 못할테니 이렇게 블로그로 기록을 남겨 둡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날씨도 흐리고 조금 쌀쌀했기에 벚꽃이 덜(?) 이뻐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날 비가 내렸음에도 많이 안 떨어져서 다행 이였습니다.














코가네이 공원의 벚꽃 축제는 가족 단위가 많았고 그만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너무 들뜨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의 축제였습니다. 

아마도 내년부터 벚꽃 놀이는 이곳으로 올 것 같습니다 ^^







듬성듬성 자리도 많이 남아있어서 자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간단히 허기도 채웠고 날씨도 조금 쌀쌀해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자리를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산 삼각대도 챙겨와서 전원이 같이 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습니다.

카메라들도 편리해져서 스마트폰으로 카메라의 화면을 보면서 셔터를 누를 수 있기에 예전처럼 타이머 누르고 서둘러 뛰어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웃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하루는 처음보는 벚꽃을 무서워 했습니다.








벚꽃 가까이 데려가자 눈물까지 흘리면서 엄청 서럽게 울던 하루....

하루야 무서워도 아빠 안경~~안경~~~







하루야~ 벚꽃이 뭐가 그리 무서워~~~ㅎㅎㅎ








간단하게 허기를 채웠지만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공원을 나와서 공원 근처의 라멘집에 들어갔습니다.

(메뉴도 중요하지만 우선 주차장이 있는 곳이 우선 순위 였습니다.)

장모님과 카요는 라멘을 저는 750엔짜리 마제소바(まぜそば:국물이 없는 비벼먹는 라멘)를 시켰습니다.

조금 매콤하면서 깊은 맛이 나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곱빼기가 무료였기에 곱빼기를 시켜서 깨끗하게 싹 비우고 나왔습니다. ^^ 








점심을 먹고나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유명한 이노카시라 공원(정식명:이노카시라온시공원井の頭恩賜公園)에 들렸습니다.

이노카시라 공원 자체도 유명한 곳이지만 지브리 뮤지엄이 바로 옆에 있어서 한국 관광객분들에게도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는 몇번이나 와 봤던 곳이지만 장모님은 와보신적이 없으셔서 근처까지 온 김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벚꽃 시즌이라 주자장이 여기저기 전부 만차라 주자장을 찾을려고 근처 골목길까지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결국 공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 딱 한자리 있던 곳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_-;; (거기다가 주차비도 비싸...)


그런데 이노카시라 공원은 좀 전의 코가네이 공원과는 정 반대로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젊은분들이 많은 만큼 활기가 있었지만 시끄럽기도 시끄럽고 여기저기 술취해서 소리 지르고 공원안에서 담배 피는 사람도 많았고 커플들이 끼어안고 있는 등

뭔가 저희에게는 안 어울리는 곳 이였기에 서둘러 한바퀴 돌고 사진만 찍고 바로 장소를 뜨기로 했습니다.    












하루는 요즘 박수도 치고 잼잼도 할 수 있습니다 ^^








확실히 공원의 호수를 중심으로 핀 벚꽃들이 이뻤는데....

앞으로 벚꽃시즌에 이노카시라 공원에는 안 올것 같습니다.









하루야~~고생했다 집에가자~~~~~








공원에 질서 정연하게 잘 주차 되어있는 자전거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곳은 자전거 주차 금지 구역이라 "이곳에 자전거를 세우지 마세요"라는 표지판도 있었습니다. ^^;;;








다들 지쳤기에 집에가서 밥해먹는건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카요가 좋아하는 빵집이자 레스토랑인 고베야 레스토랑에 들려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장모님이랑 카요는 맛있어서 만족해 해셨지만 안타깝게도 제 입맛에는 잘 안 맞았습니다 ^^;;

그래도 하루도 먹을 수 있는 빵들이 많았고 하루도 잘 먹어서 다행이였습니다.

(하루는 108엔에 각종빵이 무제한 이였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카요가 하루를 앞보기로 안아 줬더니 하루가 아주 좋아했습니다 ^^











한동안 잘 놀다가 갑자기 땡깡(?)을 부려서 목마를 태워줬더니 웃으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는데...







조금 시끄러울 정도로 하루가 흥분해서 식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민폐를 끼쳤습니다. ^^;; 









저녁을 먹고 정말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였는데...

갑자기 금요일에 퇴근할때 전철 사이로 보이던 곳이 떠올라서 요자쿠라(夜桜:밤에 보는 벚꽃)를 보러 회사 근처에 들려봤습니다.

이곳에 온건 저도 이날이 처음이였는데 생각보다 꽤 멋진 곳이였습니다. (조금 교토의 분위기도 났습니다) 







하루야~~~밤에 벚꽃 보는 건 처음이지? ㅎㅎㅎ






멋진 곳이였는데 야간 조명이 좀 더 많았으면 더 이뻣을꺼 같았습니다.






아주 조용한 분위기로 동네 분들이 모여서 간단하게 식사와 술한잔을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벚꽃놀이를 3군데나 도는 강행군(?)을 하고 다음날인 일요일은 늦게까지 자고 (하루도 지쳤는지 낮잠을 아주 길게 잤습니다 ^^) 푹 쉬었습니다.


오후에는 슈퍼에 가서 장보고 와서 짐을 집에다 둔 뒤에 내일부터는 꽃이 다 떨어지기에 올해 벚꽃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카요가 마지막으로 집 근처에 벚꽃이 핀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베란다에서도 보이는 곳인데 직접 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곳이였습니다.







벚꽃놀이 보다는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올해 마지막의 벚꽃을 사진으로 남기는 카요...




이렇게 저희 가족의 이틀간의 2016년 벚꽃놀이가 끝났습니다.(저의 주말도 같이 끝나서 내일부터는 또 출근이네요...아~~~~~ -_-;;;;)

여러분들의 올해 벚꽃놀이는 어떠셨나요?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부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전 아쉬운 마음에 맥주 한잔 하고 자야겠습니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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