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고 마시고

[한일부부 일상] 동네 라멘집 오가와켄(小川軒)

하루 아빠 2021. 4. 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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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봤던 가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니까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어느 휴일 저녁...

밥 해먹기도 귀찮고 오랜만에 라멘이 먹고 싶어서 오늘 저녁은 라멘 먹으러 가자고 갑자기 하루와 엄마에게 선언(?) 했더니

라멘 좋아하는 하루는 예상대로 바로 좋다고 펄쩍펄쩍 뛰는데 하루 엄마는 준비하고 나가는 것도 피곤하니 하루와 둘이서 다녀오라고 했는데 하루가 그 소리를 듣고 급 시무룩해지면서 세 명이서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결국 하루 엄마도 같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라멘 먹으러 나가기로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디를 갈까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라멘집들은 조금 질리기도 했고 그다지 맛있는 곳도 없어서 조금 멀리 나가 볼까 하다가도 귀찮아서 결국 근처에 있지만

한 번도 안 가봤던 오가와켄(小川軒)이라는 라멘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외관은 저녁이라 그런지 조명으로 낮 보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가게 앞은 자주 지나다녀서 가게 모습은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지나치면서 보는 것보다 좋아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길 건너편 주차장에 라멘집 손님용으로 3대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가게 앞에 놓여 있던 코카콜라 벤치...

제가 이 벤치를 정말로 좋아해서 혼자 자취할 때 중고 가격을 알아보고 다닐 때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뒤뜰이 있으니 혹시라도 사면 놓아둘 수 있는데... 음..... 언젠간..... 

 

 

 

 

 

아무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의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자리는 전부 카운터 석으로 저희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라멘집에 와서 기분 좋은 하루가 자리에 앉자마자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요 근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날 하루는 근처에 사시는 분이 선물로 주신 수제 마스크를 쓰고 왔네요 ^^)

 

 

 

 

 

메뉴표는 자리 앞에 붙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쇼유(醤油:간장)와 시오(塩:소금) 라멘이었는데 150엔을 추가하면 미소(味噌:된장) 맛

으로 변경도 가능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앉아서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눈의 띈 검은 전화기(일본에서도 그대로 쿠로덴와'黒電話:검은 전화'라고 부릅니다.

어렸을 때 다이얼 돌리는 거 좋아했었는데.... 추억 돋네요 ㅎㅎㅎ

가게 안에는 재즈풍의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라멘 가게 같지 않은 멋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밥 먹기 전에 손도 씻고 가게 안을 구경하다 보니 주문한 라멘이 금방 나왔습니다.

 

 

 

 

 

우선 하루용으로 주문한 라멘은 건더기 없는 라멘에 토핑으로 하루가 좋아하는 김을 추가해서 600엔

 

 

 

 

 

 

하루 엄마가 시킨 시오 라멘 800엔

 

 

 

 

 

제가 시킨 소유 라멘 + 마요챠(마요네즈 챠슈) 덮밥 세트 1,050엔... 

 

 

 

 

 

밥 위에 챠슈(焼豚 돼지고기)를 얹고 그 위에 마요네즈와 잘게 썰은 파와 양념을 뿌린 간단하면서도 맛이 괜찮은 음식입니다.

 

 

 

 

 

제가 먹기 전에 우선 하루에게 먹어볼래?라고 물어봤더니 '응 먹어 볼래~'라고 해서 한 숟가락 떠 줬더니 오물오물 하면서 생각보다 

잘 먹었는데 두 숫가락 먹고 난 뒤에 안 먹는다고 했습니다.(요즘은 뭐든지 먹어보고 난 뒤에 싫다고 하거나 안 먹어서 아주 기특합니다)

그나저나 하루의 저 표정 어떻게 해야 하나....하루야 미안하다 ㅎㅎㅎ

 

 

 

 

 

 

라멘은 시오(塩)도 쇼유(醤油)도 전부 교카이(魚介:생선 베이스) 스프로 맛을 내서 감칠맛이 나는 게 '나카노 아오바(中野青葉)’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면은 평범한 중간 굵기의 면이었는데 쫄깃하니 식감도 괜찮았습니다.  

 

 

 

 

 

중간에 라멘 스프 맛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유즈코쇼(柚子胡椒:유자와 청고추를 갈아서 만든 조미료)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무료이지만 따로 달라고 해야 하는 '나카노 아오바'보다 편했습니다.

잡설로 유즈코쇼는 나가사키 짬뽕이나 나베(鍋:일본식 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제가 원래 먹는 게 조금 빠른 것도 있지만 (그나마 요즘은 천천히 먹으면서 꼭꼭 씹어 먹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중간에 맛도 바꿔 가면서 흡입(?)하다 보니 어느 순간 밥알 한 톨 안 남기고 국물까지 싹~다 마시고 난 뒤의 빈 그릇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무튼 밥을 다 먹었으니 이제는 하루가 먹는 걸 도와줬습니다. 

 

 

 

 

 

좋아하는 라멘이다 보니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 딸아이...

잘 먹는 모습 보니 너무 이쁘네요 ㅎㅎㅎ

 

 

 

 

 

하루야~ 라멘이 그렇게 좋아? ㅋㅋㅋ

 

 

 

 

제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으로 이제는 집 근처에서 교카이(魚介) 라멘이 먹고 싶을 때는 여기에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주소:  東京都町田市小川6丁目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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