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1年

[한일부부 일상] 코스트코 소고기 평가...

하루 아빠 2021. 2.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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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만 있기는 심심하고 뭐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코스트코 가서 김치나 사 올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코스트코 갈때 설레고(?) 가서도 이것저것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손님 많아서 주차하기 힘든 슈퍼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운틴 듀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곳이라 그거 하나는 참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인터넷이나 가끔 자판기에서 파는거 말고는 마운틴 듀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네요. 코스트코도 푸드 코트의 자판기에만 있고 캔이나 페트병으로 판매는 안 합니다.) 

 

코스트코에 가기전에 우선 역 앞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駐輪場)에 들려서 계약을 한 달 갱신을 했습니다.

날씨 좋을때는 가끔씩 출근할 때 집에서 역까지 자전거 타고 다닐 때도 있어서 2년 전부터 역 앞 자전거 주차장을 계약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비가 와서 추워서 더워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자전거를 세워두기만 하는 날이 많은데 그렇다고 게약 해지하면 언제 또 자리가 날지 몰라서 그냥 매달 계약(비용은 한 달에 1,570엔)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자전거 주차장이 꽉 차서 계약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날도 그렇게 계약을 갱신하고 나와서 보니 얼마전까지 샤부샤부 집이었던 곳이 가스토(ガスト: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로 변해 있었습니다. 샤부샤부 전에는 고기집이었는데...고기집이었을때도 샤부샤부 집이었을 때도 한번 가볼까만 하다가 결국은 한 번도 못 가봤네요 ^^;

 

 

 

 

 

코스트코로 향하던 도중 점심시간이 되어서 하루에게 뭐 먹고 싶냐고 했더니 라멘과 호빵맨 레스토랑(위에서 언급한 가스토에서 키즈 메뉴로 호빵맨 메뉴를 팔고 있어서 하루는 가스토를 호빵맨 레스토랑이라고 부릅니다.) 중에 고민을 하더니 결국은 호빵맨 레스토랑 가고 싶다고 해서 코스트코 근처에 있는 카스토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루는 예전에는 우동이랑 카라아게(唐揚げ:일본식 닭튀김)가 있는 세트만 먹었는데 작년부터는 초코렛에 맛을 알기 시작하더니 초코렛 팬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팬 케이크 세트만 시키네요 ^^

(외식 메뉴는 기본적으로 하루가 좋아하는 곳으로 고르다 보니 회전 초밥, 가스토, 라멘집 이 세가지 중에 한 군데일 확률이 거의 99%입니다. ^^;;)

 

 

 

 

 

이날도 그렇게 좋아하는 호빵맨 팬케이크위에 초코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난 뒤에는 펜 안에 남은 초코렛을 남김없이 먹으려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쪽~~ 쪽~~~ 빨고 있었습니다 ^^;;

 

 

 

 

 

요즘은 하루도 코스트코나 다이소에 가면 하루는 장난감 코너에서 기다리고 있는다고 해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럼 장난감 코너에서 꼼짝 말고 있어~~라고 한 뒤에 장을 보기도 하는데 결국은 불안해서 중간중간 잘 있는지 장난감 코너에 가서 확인(?)하면서 장을 봅니다. 이날은 진라면 컵라면을 팔고 있길래 한 박스 사고 지난번에 먹어보고 맛있었던 풀무원의 국물 떡볶이 2 봉지랑 다이어트하느라 배고플 때 먹을 견과류 믹스 한통, 그리고 저녁은 탄수화물이 아닌 단백질만 섭취하려 소고기를 사 왔습니다.

(꿀이랑 빵도 한 봉지 샀는데 어째 빵 모습이 학교 급식하고 남은 빵 버리려고 대충 봉투에 넣어 둔 것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올 때 차 안에서 하루가 점심 먹을 때 '가스토'에서 받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서

뒤를 돌아봤더니 자기 얼굴에 낙서를 해 놨더군요 ^^;;

설마 장난감에 볼펜 기능이 있는지 몰랐었는데... 그러고 보니 하루가 얼굴에 낙서한 건 이날이 처음이네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혼날 것 같았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스스로 세수를 했는데 역시나  물로만 닦아서 지워질 볼펜이 아니었기에

저녁 먹고 목욕할 때 비누로 잘 씻어 줬더니 그제야 지워졌습니다. ㅎㅎㅎ

 

 

 

 

 

이날 저녁은 코스트코에서 사 온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미국산 소고기인데 꽤 때깔(? )이 좋아 보였습니다.

가격은 3,819그램에 4,125엔으로 사이즈는 작은 것도 있었지만 열몇 장 들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서 두장만 구워서 먹었는데 고기에 민감한 카요도 이 고기는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도 괜찮더군요.

남은 고기들은 다음날 먹을 2장만 빼고 전부 2~3장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뒀습니다.

후일 냉동해뒀던 고기도 녹여서 먹어 봤는데 맛이 별로 변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코스트코 갈 때마다 고기는 괜찮아 보이는데 항상 양이 너무 많아서 안 샀었는데 먹어보니 맛도 괜찮고 가격도 양을 생각하면 저렴해서

앞으로도 종종 사다 먹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날 깍두기 사고 싶었는데 이제는 안 팔기로 한 건지 아니면 이날만 물건이 떨어진 건지 김치만 조금 있고 깍두기는 업어서 꽤 실망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진공포장이라도 좋으니 족발이랑 순대 좀 팔면 좋겠는데 현실성 없는 이야기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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