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9年

하루의 자전거 연습과 크리스마스 선물

하루 아빠 2020. 1. 19. 10:49
반응형

 

 

 

단순히 아빠의 취미로 고르긴 했지만 하루의 두 살 생일 선물로 스트라이더를 사줬는데 (클릭)...

아빠의 마음과는 달리 하루는 별 관심이 없는지 거의 타려고 하지 않아서 계속 집 안에서 보관(?)만 했는데

얼마 전부터 동네 언니들이 핑크색 자전거를 타는 걸 보더니 하루도 핑크색의 공주님 자전거를 가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하루가 아빠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면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전거를 줄텐데 하루가 자전거 탈 줄 모르면 산타 할아버지가 안 줄지도 몰라~~"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계속 시간만 나면 스트라이더로 자전거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역시 어른이건 아이이건 동기 부여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

 

그래서 주말마다 시간을 내서 하루가 자전거 연습하기 좋은 공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핑크 자전거를 받기 위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

 

예전부터 자주 갔었던 아사미조 공원(麻溝公園)에 연습을 하러 갔더니 같은 또래 아이들도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날 갑자기 스트라이더 타는 폼도 많이 늘었고 무엇보다 두 발 들기까지 성공했습니다 ^^ 

 

 

 

 

 

신요코하마(新横浜) 공원도 시설이 좋고 아스팔트라 자전거 연습하기 좋아 보여서 가봤는데...

주차장도 2시간에 400엔으로 저렴해서 괜찮았는데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40분 정도 걸려서 

이날 공원에서 먹으려고 사 온 도시락은 결국 주차장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_-;;;

 

아무튼 공원 시설은 인터넷으로 알아본 정보 그대로 참 좋았습니다.

 

 

 

 

 

공원에는 스트라이더 전용 레이스 코스도 있었는데 하루 또래 아이들이 레이스를 하고 있어서 잠시 구경했는데...

얼마나 빠르고 코너링이 대단한지 정말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 파크도 있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케이트 보드와 BMX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하루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런 언니 오빠들을 구경했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나서 다시 자전거 연습을 시작했는데 아스팔트라 그런지 하루도 스피드가 붙어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

 

 

 

 

산타 할아버지한테 핑크색 자전거를 선물 받을 거라면서 정말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

 

 

 

 

 

하루의 자전거 연습이 계속되면서 주말마다 하루의 스트라이더를 차 트렁크에 넣어 두고 외출했는데

우연히 들린 카나이 유호(金井遊歩) 공원에서는 그렇게 겁 많은 하루가 내리막길에서 스트라이더를 타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고 있는 저희가 더 무서울 정도였는데 하루는 내리막길에서 한번 타보고 나서는 겁이 없어졌는지 몇 번이고 계속 탔습니다.

아빠랑 엄마가 하루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었더니 "산타 할아버지도 하루가 잘 타는 거 봤을까? "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의 머릿속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두려움을 이겼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날 하루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전거를 사주기로 결정하고 나중에 자전거를 보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요코하마(横浜)의 이름 모를 공원에서도 자전거 연습을 했는데 이곳도 BMX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유명한 곳인지

BMX를 연습하시고 계신 분들이 있었는데 하루를 보고 웃어 주시면서 하루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양보까지 해주셨습니다. 

 

 

 

 

지난번부터 두발 들기는 성공했었는데 이날은 무려 스트라이더에 두발 올리기까지 성공했습니다.

두발 올리기에 성공하자마자 그 모습을 바로 엄마에게 자랑하는 딸아이 ^^

 

 

 

 

아이고 우리 딸 두발 올리고 타는 폼도 이쁘네~~~^^

 

 

 

 

 

이날 두발 올리기를 성공한 뒤에 근처 홈센터에 하루의 자전거를 보러 갔습니다.

원래는 하루 몰래 살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걸 좋아할지 모르고 우선 직접 올라타 봐야 자전거의 사이즈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랑 같이 고르기로 했습니다. 

단지 하루가 이게 좋다고 고르면 아빠 엄마가 사는 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로 주는 거라고 하고

나중에 몰래 사는 계획을 세우고 이날은 하루에게 알맞은 자전거 사이즈랑 가격대만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홈센터에는 아이용 자전거 종류가 별로 없었기에 11월 말에 근처의 큰 자전거 판매점에 자전거를 보러 갔는데

전문점이라 그런지 아이들 자전거를 포함해서 많은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하루가 원하는 핑크색 공주님 자전거가 없었습니다. -_-;;

(하루가 원하는건 단순한 핑크색 자전거가 아니라 바구니까지 전부 핑크색에다가 자전거에는 공주님들이 그려져 있어야 했습니다.)

 

 

 

 

 

믿고 있던 자전거 전문점에 하루가 원하는 자전거가 없었기에 어떻게 하나...라고 고민하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토이자러스에 하루가 원하는 자전거가 있었기에 바로 차를 돌려서 토이자러스에 갔는데 매장 안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온 가족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여기저기 바닥에 들어 누워서 울고 소리치는 아이들로 카오스 상태 였습니다.)

엄마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봉봉 리본 캐릭터의 자전거가 마음에 들어서 하루에게 이게 더 좋지 않냐고 설득했지만

하루의 고집은 단호해서 사진 왼쪽에 있는 핑크색 공주님 자전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

기간 한정으로 3일 간만 평소 가격보다 1002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사고 싶었지만 이날 자전거를 사면 하루에게 바로 들통날 것 같아서 세일 마지막 날인 다음 주 월요일에 하루가 유치원에 간 사이에 카요 혼자서 다시 사러 오기로 하고 이날은 자전거 탈 때 쓰는 보호대만 사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기간 한정 세일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재고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 되어서 다음날인 12월 1일에

다시 토이자러스에 자전거를 사러 갔습니다. 

대신 하루에게 안 들키게 자전거를 가릴 천막까지 준비하고 카요가 자전거를 사는 동안 저는 토이자러스 근처 공원에서 하루와

스트라이더로 연습을 하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저와 하루를 공원에 내려 준 뒤에 토이자러스에 간 카요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자전거 재고가 전부 떨어져서 전시품 1대 말고는 없다고 했습니다. 0_0;;; (안좋은 예감은 참 잘 들어 맞는거 같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했던 자전거를 전시품으로 사주기가 좀 그래서 좀 망설이다가 다른 점포에 가도 같은 상황일 것 같아서

결국 하루가 원하는 자전거를 못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고 카요에게 서둘러서 전시품이라도 확보하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전시품이라서 조립도 끝나 있는 상태였기에 바로 받아서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토이자러스는 점검을 하고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해야

한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카요가 자전거를 받아 올때까지 하루와 자전거 연습을 하면서 기다렸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했기에 중간에 휴식을 하면서 자판기에서 따뜻한 캔 코코아를 사줬더니처음에는 맛있다고 하더니 몇 모금 마시더니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날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루가 원하는 자전거를 확보 할 수 있었기에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보조 바퀴가 달려 있는 자전거를 샀지만 스트라이더를 두발을 올리고 타기에 조금씩 익숙해졌기에 보조 바퀴는 빼고 크리스마스 이후에

처음부터 두발 자전거 타기를 연습시키기로 했는데 보조 바퀴를 뺐더니 자전거를 세워 둘 수가 없어서 아마존(Amazon)에서 아이용 자전거 스탠드를 주문해 두고 하루의 자전거는 크리스마스까지 하루가 찾지 못하도록 2층의 안 쓰는 방에 꼭꼭 숨겨 두었습니다 ^^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라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선물을 놓아두어도 크리스마스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아빠는

하루가 일어나서 선물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아빠는 볼 수가 없어서 며칠 빠르지만 12월 21일(토)에 주기로 했습니다.

(거기다가 하루는 아직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 것도 모릅니다^^;;)

12월 20일(금).... 퇴근 후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전날까지 없었던 조명이 놓여 있었습니다. 

 

 

 

 

 

카요가 하루에게 오늘 밤에 산타 할아버지가 올 거라고 했더니 산타할아버지에게 줄 편지도 쓰고 산타할아버지가 왔을 때 어둡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조명을 놓아 두었다고 하네요 ^^

거기다가 지난번에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세트 먹고 받은 마법 공주 마술봉을 산타할아버지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같이 놓아 두었답니다.

하루의 편지는 '산타 할아버지 항상 고마워요. 착한 아이 될 테니까 핑크 자전거 주세요. 하루로부터'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 

 

 

 

 

 

엄마 산타할아버지(?) 산타 할머니(?)로 부터 답장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아무튼 자고 있는 하루가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2층에 숨겨 두었던 자전거를 들고 내려와서 아마존에서 사 둔 스탠드 조립을 한 뒤에 

(그런데 스탠드 사이즈가 안 맞아서 이래저래 만지고 개조를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산타 할머니(?)의 답장 편지를 안장 위에 세팅하고 나서 산타 할아버지도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실 거라고 말해 둬서 그런지 다음날 아침 하루는 평상시보다 빨리 일어나서 바로 1층으로 향했습니다 ^^

전날 술자리까지 있었던 아빠는 하루가 조금 더 늦게까지 자 주었으면 조금 더 잘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딸아이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서둘러서 일어났습니다 ㅎㅎㅎ

하루는 산타할아버지한테 쓴 편지가 없어지고 답장 편지가 놓여 있는 걸 보고 기뻐했습니다  

 

 

 

 

 

자전거를 보고 소리치며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자전거 위에 올라타서 내려오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이걸 받기 위해 한동안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

 

 

 

 

 

자전거에 반사판이 달려 있는 걸 본 하루는 집안 전기불을 전부 끄고 커튼을 다 치고 난 뒤에 핸드폰 조명으로 앞 뒤 반대판이 반짝이는 걸

확인까지 했습니다 ㅎㅎㅎ

 

 

 

 

 

이날 오후에는 근처에 새로 생긴 대형 쇼핑몰&아웃렛 시설 구경도 할 겸 쇼핑 시설과 같이 있는 공원에 새 자전거로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처음으로 타보는 두 발 자전거는 스트라이더와 비교해서 무겁고 페달도 밟아야 해서 그런지 하루가 상당히 무서워했습니다.

그동안 스트라이더로 연습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아빠가 뒤에서 계속 잡아줘도 너무 무서워해서 얼마 연습도 못 했습니다 ^^;; 

 

 

 

 

결국은 자전거 연습은 뒷전이고 비눗방울 놀이랑 공원의 미끄럼틀만 타려고 해서 결국 이날 연습은 포기했습니다.

하루가 어느 정도 놀고 난 뒤에 쇼핑몰&아웃렛 구경하러 가느라 자전거를 주차장까지 끌고 가서 차에 넣어 뒀는데

아이 자전거라 높이가 낮아서 끌고 가자니 허리가 아프고 그렇다고 들고 가자니 무겁고.. 아무튼 엄청난 짐이었습니다. 

 

 

 

 

 

 

 

 

쇼핑몰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산타 할아버지랑 사진 찍는 행사도 있었는데 그렇게나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하던 하루는

막상 산타 할아버지의 무릎위에 앉더니 긴장해서 그런지 카메라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하루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잠시 화장실에 갔을때도 빨리 뛰어서 산타 할아버지한테 돌아가자면서

아빠 손을 잡고 엄청 빨리 뛸 정도로 산타 할아버지가 너무 좋은 하루 였습니다 ㅎㅎㅎ) 

 

 

 

유치원에서 넘어져서 생긴 입술 위의 상처가 이 당시에는 아직 많이 남아 있었네요..

 

 

하루가 두 발 자전거 타기를 너무 무서워했기에 금요일 밤에 고생고생하면서 달아줬던 스탠드를 빼고 다음날 다시 보조 바퀴를 달아 주고

집 근처 공원에 연습을 하러 나갔습니다.

 

 

 

 

 

 

역시 보조 바퀴가 있어서 그런지 안심하고 타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페달 밟는 게 어색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지면 하루가 눈치 못 채게 보조 바퀴 높이를 조금씩 올릴 생각입니다 ㅎㅎㅎ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는데 아빠는 어서 빨리 딸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

 

   

위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동 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스토리 채널을 구독하시면 

  스토리 채널과 인스타그램에만 올리는 사진과 함께 블로그의 소식도 빨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공감  버튼도 잊지 말고 눌러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