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요가 주방에 자주 쓰는 식기를 올려 둘 간단한 선반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금속으로 된 제품을 벽에 고정하고
그 위에 목재를 올려 두는 걸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실제로 제품의 사이즈도 확인하고 구입하려고 주변 홈센터를 몇 군데 돌아 다녀 봤는데 저희가 찾던 제품은 없었습니다.
결국은 아마존(Amazon)에 주문하고 목재를 사러 홈센터에 갔더니 나무 재질에 따라 종료도 많고 가격차이도 많아서 우선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 나무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카요도 전공 공구에 익숙해 지도록 사용법만 알려주고 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카요가 했습니다.
우선 사 가지고 온 목재를 가지고 뒷 뜰로 나가서 샌더로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 주었습니다.
모서리를 포함해서 전부 둥글게 갈아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샌딩작업은 먼지가 많이 날리니 먼지가 잘 묻지 않는 복장을 하고 특히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처음으로 하는 작업이지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이런 작업에 많이 익숙한 듯 한 분위기까지 났습니다 ㅎㅎㅎ
샌딩 작업이 끝난 뒤에는 홈센터에서 목재랑 같이 사 온 스프레이 니스로 표면 코팅 처리도 했습니다.
식기를 올려둘 곳이라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이 있고 유해 물질이 최대한 없는 제품으로 고르느라 홈센터에서 고를 때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혹시라도 니스를 뿌릴 때 벽에도 묻을까 봐 잘 안 보이는 틈새로 옮겨서 니스 작업을 했습니다.
니스는 뿌릴 때는 너무 까까운 곳에서 뿌리면 뭉치기에 적당한 거리에서 몇 번에 나눠서 뿌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밖에서 작업할 때는 바람 방향도 잘 확인해서 몸 쪽으로 안 날아오는 방향으로 뿌리는 게 좋습니다.
니스를 뿌리기 전후 비교 사진...
왼쪽이 니스를 뿌리고 난 후인데 나뭇결도 살아나고 색상도 카요가 원했던 색깔이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니스가 마르는 동안 집안으로 돌아와서 선반 고정용 금속 부품을 설치 해 두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아마존에서 구입한 선반을 고정할 때 쓰는 제품인데 사진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포장을 뜯고 실제로 봐도
이걸로? 고정이 잘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했습니다.
다이소가면 팔 것 같이 생겼지만 100엔 샵에서 파는 것들은 전부 격자 모양이라 제품의 사진 예처럼 목재를 틈새에 넣어 둘 수 없어서 선반 만들기에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제품과 같이 들어 있는 고정 부품과 핀으로 석고보드에 고정하는 방식이었는데 같이 들어있는 핀이 정말로 실핀이라서
정말로 이런 얇은 핀으로 목재랑 식기까지 버틸 수 있을런지 불안했지만 문제가 없으니까 돈 받고 팔고 있는 거겠지요..^^;;
아무튼 저런 실핀이라도 아래 사진처럼 10kg~15kg까지 버틴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작업을 시작 하기 전 주방의 모습....
예전에 무지루시(無印良品 무인양품)에서 산 “ㄷ” 모양 거치대를 식기 수납장 위에 올려 두고 자주 쓰는 컵을 올려두고 쓰고 있었습니다.
우선 “ㄷ” 모양 거치대를 철거(?)한 뒤에 벽에 제품을 고정했습니다.
좌우 수평을 잘 맞춰서 고정해야 했기에 혼자서는 무리였기에 카요와 같이 둘이서 작업을 했습니다
이게 별것 아닌 거 같아도 설치 높이에 따라 맨 윗부분 선반에 올려 둘 수 있는 물건도 높이가 한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설치할 때 신중히 정해야 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목재를 올려 봤습니다.
저렴한 목재라 그런지 처음부터 조금 휘어져 있었는데 접시를 올려 두고 쓰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만든 것도 있어서 그런지 식기 선반이 완성된 후 카요가 상당히 만족해했습니다 ^^
저는 실핀으로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고정된 선반이 너무 신기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서 한동안은 괜찮은지 가끔씩 확인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토스터도 전자렌지 위로 올리고 전자렌지 옆에 있던 하얀색 찬장 위도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던 것들도
무지루시(無印良品무인양품)에서 세일할 때 수납 정리함을 사 와서 되도록 눈에 안 띄도록 정리했습니다.
주방에서 철거(?) 된 “ㄷ” 모양 거치대는 하루의 장난 감 전시장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습니다 ^^
식기 선반 설치와 정리가 끝난 뒤에는 조금 이르지만 하루와 같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습니다 ^^
사진으로 보면 하루가 초등학생처럼 커 보이네요 ㅎㅎㅎ
엄청 진지한 표정을 하고 트리에 장식을 다는 딸래미 ^^
손이 안 닿는 윗부분까지 전부 자기가 장식할 거라고 의자까지 가져와서 결국은 제일 위의 별까지 하루가 달았습니다 ^^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트리가 저희집 거실을 환하게 비추어 지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트리 뒤의 창틀에 예전에 하루가 유치원에서 우유갑으로 만든 집과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그림책도 장식했습니다.
이건 하루가 주워 온 솔방울과 뭔지 모를 빨간 열매로 만든 하루 수제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아직 크리스마스까지는 2달 가까이 남은 시점이었지만 하루는 벌써부터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을 생각으로 매일 같이 산타는 언제 오냐고 물어봤었습니다. ^^
이 기간 중에만 쓸 수 있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 아니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줘~~"를 하루에도 몇 번씩 써먹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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