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8年

1월 1일...나 홀로 도쿄(東京)로~~~

하루 아빠 2018. 6. 2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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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일...


비행기표가 비싼 연말 연시 기간이라도 1월 1일 도쿄행 비행기는 비교적 저렴 한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출근하기 전까지 혼자서 좀 쉬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있었기에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부터 1월 1일에 저 혼자 돌아오기로 하고 카요와 하루는 1월 6일(토)에 돌아오는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장인 장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일본의 설날 음식인 오세치료치(おせち料理)도 먹고 난 뒤에

도쿄로 돌아갈 짐을 싸면서 잠시 쉬다가 오후에 도쿄로 출발 했습니다.   


저 혼자 간다고 하면 하루가 따라간다고 울 것 같아서 카요가 하루와 방에서 놀고 있는 사이에 조용~~히 처갓집을 나왔습니다.

처갓집에서 토쿠시마(徳島)역 까지는 완만 전철(ワンマン:기관사 혼자(one man)서 운행하는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기에

장인 어른께서 가까운 역까지 바래다 주셨습니다.


전철의 출발역인 무기 역(牟岐駅)에 도착해서 표를 사서 플랫홈으로 향하자

도쿠시마 행 한칸짜리 전철이 이미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도쿄로 돌아갈때 이곳에서 전철을 탄 적이 있었는데 (클릭

그때도 느꼈지만 역의 분위기가 참 옛날 한국의 시골역 분위기와 비슷해서 왠지 모를 정겨움을 느낍니다.







전철안의 모습...한칸짜리 전철이지만 장거리를 운행하는 만큼 화장실도 달려 있습니다.

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그런진 전철안에는 아직 손님은 거의 안 타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역에서는 손님이 많이 올라 탔지만 무기역을 출발할때는 저를 포함해서 단 3명만 타고 있었습니다. 






편한 자리를 잡고 짐을 놓아 두고서 역으로 돌아가서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사고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드디어 도쿄로(토쿠시마 역으로) 출발~~~~~

창밖 풍경은 기본적으로 자연(?)밖에 안 보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풍경을 조금 보고 있으면 질리기 시작 합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넷플릭스(Netflix)를 보기 시작 했다가

소녀 종말 여행(少女終末旅行)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푹~~빠져 버렸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종말을 맞이한 세계에 무기와 일부 로봇밖에 남지 않은 폐허가 된 도시를 

두명의 소녀가 여행을 하는 이야기 인데 뭔지 모를 몽환적인 분위기와 내용에 빠져버려서 도쿄로 가는 도중에 계속 보고

다음날까지 2틀 정안 전부 다 봤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한편 두편 보다보면 어느새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 빠져 버려서

식량은 아직 안떨어졌는지 등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허허허 







무기(牟岐)역을 출발한지 2시간 뒤에 종점인 토쿠시마(徳島)역에 도착 했을때는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 했습니다.















역앞에서 토쿠시마(徳島) 공항 행 리무진 버스 티켓을 사고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해가 저물어서 그런지 바람이 차서 조금 추위를 느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토쿠시마 공항...

공항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썰렁하다고 할까 쓸쓸한 분위기까지 났습니다.







저는 이날 18:55 출발 비행기 였는데 수속을 마치고 나서 한시간 정도 시간이 시간이 남았기에 회사 사람들 줄 과자도 좀 사고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공항 안을 둘러 봤는데.....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전국 8위라는 토쿠시마 버거는 딱히 안 끌려서 







결국 무난하게 토쿠시마 라멘(徳島ラーメン)을 먹기로 했습니다.








토쿠시마 라멘을 먹는게 처음 이였는데....

예전에 TV에서 보고 난 뒤로 토쿠시마 라멘에 조금 관심이 있었기에 기대가 큰 탓이였는지

정말로 무엇하나 특별한 것 없이 편범한 맛에 실망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이곳은 양도 적어서 먹고 난 뒤에도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_-;; 







긴 이동으로 지쳤었는지 비행기 안에서는 쓰러져서 자다가 8시 10분에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항에서 집까지 가는 이동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휴~~~~

하네다 공항에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리무진 버스 출발 시간까지 얼마 안남아서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리다가 제 짐이 보인 순간 캐리어를 순식간에 낚아 채고 바로 리무진 버스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올라타고 자리에 앉고 나니 숨이 차서 물을 마시기로 힘들 정도 였습니다. 


마치다(町田)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요코하마(横浜)와 도쿄(東京)의 주택지의 풍경이 

다들 해외여행이나 시골에 돌아가서 그런지 평상시와 달리 집의 불도 전부 꺼져 있어서 어두웠고 

거리에 차도 사람도 없어서 마치 유령 도시처럼 보일 정도 였습니다.


마치다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집근처 역에 도착한게 10시였는데...

평상시면 아직 버스가 다닐 시간 이지만 연말 연시라 이미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기다렸는데

택시도 안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순간 드디어 도착 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피로가 한꺼번에 올려와서

짐정리는 대충해두고 샤워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서 정신없이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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