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집사고 꾸미기

우연한 견학...그리고 계약 !!!

하루 아빠 2018. 1.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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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에는 저희가 일본에서 집을 장만할때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올릴 예정 입니다



예전에도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지만 언제 일지 모르지만 언젠가 살지 모를 저희 가족의 집을 장만 할 계획으로

2016년 7월부터 주말이나 공휴일 등 시간이 있을때 종종 주택 전시장(모델 하우스)를 방문 하면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비용과 각종 정보들을 수집하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막연하게 언젠가...라는 생각 이였기에 본격적으로 알아보았다기 보다는

대충 집을 지을때는 어느 주택 메이커가 좋을지 어느 디자인이 좋을지 그저 미래의 저희의 집에 대한 꿈을 꾸는 정도 였습니다.



밤마다 suumo, homes 등 각종 사이트를 보면서 

이동네는 대충 얼마하네 근데 교통이 불편하네~하면서 카요랑 같이 주택 찾기 놀이(?)도 많이 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1년 이상 여기 저기 주택 전시장(모델 하우스)과 판매중인 주택의 현장 설명회 등을 다니고 있던 중


2017년 5월...

4월 말에 카요가 하루랑 같이 친정에 갔다가 골든위크에 돌아왔는데

오랜만의 연휴에 특별히 할 것도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에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서 

살 생각도 없었지만 집 근처에서 판매중인 주택의 견학을 신청 했더니

부동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차로 데리러 오고 몇군데 견학 한 뒤에 집까지 다시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견학 당일...

50대로 보이는 부동산 영업 담당자분이 차로 마중을 왔는데 대응도 친절 하셨고 이동 중 차 안에서도

지루하게 않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바로 집을 살 생각도 없었고 이날 본 집들은 전부 맘에 안들어서

몇군데 견학을 마친 뒤에 담당자 분께 이날 소개 해줄 예정인 곳 전부를 안봐도 되니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 가겠다고 했더니

저희가 원하는 조건이 있으면 자기 나름대로 리스트를 정리해서 다시 소개하겠다면서

자료를 정리해서 저희 집 우편함에 넣어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조건을 간단히 설명 했더니 바로 그날 저녁에 자료가 우편함에 들어 있었습니다. ^^




그 열정(?)에 보답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껏 시간내서 열심히 만들어 주신 자료이기에 천천히 살펴 보았더니

몇군데 관심이 가는 곳이 있어서 연락을 했더니 바로 다음주말에 같이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2번째 견학 투어(?)로 마치다(町田) 주변의 주택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견학은 몇군데를 둘러보다가 도중에 점심도 먹고 오후에도 돌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료에서 볼때는 그닥 마음에 안 들었던 집이

직접 봤을때는 보는 순간 바로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닐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100% 저희가 원하던 조건에 맞는 건 아니였기에 타협은 필요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뭐에 홀렸는지....

이것 저것 많이 알아 보고 비교해 보고 정말로 괜찮은지 고민 해봐야 할 인생에서 가장 큰 쇼핑(?)이라는 주택 구입을 

큰 고민 없이 이날 임시 계약을 해 버렸습니다.


거기다 이날은 비도 내렸기에 채광등을 볼 수 없었기에 날씨 맑은 날에 다시 자세히 보기로 했지만 

저는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카요 혼자 다시 한번 견학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5월 16일...

임시 계약한 집을 카요랑 하루가 부동산 담당자분과 같이 여기저기 꼼꼼하게 견학하고 왔습니다.

그때 카요가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 동안은 왜 그랬는지 사진도 한장 안찍어뒀었네요..)


우선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집 전체를 자기들 취향에 많게 설계 할 수 있는 주문 주택이 아닌 

주택 회사가 지은 뒤에 그대로 판매하는 판매 주택 치고는 넓은 현관과 복도 

그리고 슈즈 인 클로젯 (シューズインクローゼット)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래 사진의 현관 오른쪽에 창고 같은 곳 이 있습니다)







카요가 원했던 식기세척기도 달려 있고 수도꼭지도 정수기 일체형이라 

따로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살 필요도 없이 3~4개월에 한번씩 필터만 갈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원했던 방 배치 (1층에 방 하나와 거실, 화장실1, 욕실, 2층에 방 3개와 화장실2)

크리고 카요가 원했던 워크 인 클로젯은 2층의 메인 침실에 있었습니다.

단지 키친에 있는 기둥이 마음에 안들었지만....타협점 중에 하나 였습니다.

(적어도 원목을 처리해서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집을 선택할때 필수 조건은 아니였지만 중요도가 꽤 높았던 

하루가 뛰어 놀 수 있는 작은 뒷 뜰도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 넓은 건 아니지만 하루가 뛰어 놀기에는 충분한 사이즈 였습니다.

작은 뜰이 있어서 뒷 집과의 거리도 확보하여 채광도 간섭이 적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잡초가 엄청 많은데 나중에 입주하기 전까지 부동산 판매 회사에서 전부 뽑아 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잡초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네요 ㅎㅎㅎ

(펜스 건너편으로는 당시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전부 집을 지어서 판매까지 끝난 상태입니다)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의 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지만 부족하지 않은 2층의 베란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카요가 집을 편히 둘러 볼 수 있게 부동산 담당자분께서 계속 하루랑 놀아 주시면서 잘 봐 주셨습니다.

하루도 낯을 많이 가리는데 이분께는 아저씨~아저씨~(おっちゃん〜おっちゃん〜)이라면서 잘 따랐습니다.

사진에서도 하루가 부동산 담당자분께 안겨 있네요 ^^






저희가 처음부터 계속 내걸었던 중요 조건 중 하나였던 2대분의 주차장도 

이집은 주차장에 1대밖에  주차가 안되지만 저는 집이 마음에 들었기에 그 조건을 포기를 했지만 

카요는 역시 2대분의 주차장이 미련에 남았기에 좀 더 다른 집을 찾아보면 어떻겠다고 했지만

저는 이미 마음을 정했기에 카요랑 한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정식으로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정식으로 집 계약을 하기로 한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하루를 어린이 집에 휴일 임시 보육으로 맡기로 부동산 회사의 사무실로 향했는데

약속시간에 조금 늦어서 서두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사진 한장 못 남겼네요..^^;;


부동산 회사에 도착해서 자리를 안내받고 났더니 계약 내용과 주의사항 집에대한 자세한 안내까지 이래저래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주택의 검사 내용, 조례 준수 사항, 문제가 생겼을 때의 보증 내용 등 어려운 내용도 많았지만

모르는 내용은 질문도 하면서 최대한 이해 하려고 했습니다.



정식으로 계약이 끝나고 났더니 계약 고객에게 주는 기념품이라면서 코시히카리(コシヒカリ) 쌀 3kg을 줬습니다.

계약서랑 이런저런 서류만으로도 무거웠는데 쌀 3kg까지 들고 전철타고 가려니 은근히 무거웠습니다 ^^;;






이날은 계약금으로 약 1,000만원(100万円)만 지불하고  

몇일 뒤에 부동산 중계 수수료로 1,300만원(133万円)을 지불 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고생해준건 잘 알지만 수수료가 저희에게는 좀 부담 스럽게 느껴졌습니다. ^^;;


정식 계약까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주택론을 받아서 잔금 처리뿐....

이때는 아직 일본 영주권이 없을때라 주택론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주택론을 받아도 조건이 좋지 않았기에 부동산 회사에 

저희들의 상황(영주권은 이미 신청중이고 6월~7월에는 영주권이 나올 예정)을 설명 했더니

보통은 1달 안에 잔금 처리를 부탁한다고 하는데 2달을 기다려 준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주택론 심사에 떨어져서 대출을 못 받았을때는 계약금을 포함하여 부동산 수수료까지 전부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집에와서 약 1년 동안 여기저기의 주택 전시장을 돌면서 모은 주문 주택 메이커의 카탈로그 들을 정리하다 보니

아래 사진 처럼 꽤 많이 모았더군요 ^^;;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기에 버리기전에 무게가 얼마나 되나 체중계에 한번 올려 봤더니 7.9kg이나 되더군요..

카요는 마지막까지 주문 주택에 미련이 남았었지만 불평없이 제 결정을 따라 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저희의 집 장만 이야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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