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07.26~31 한국 방문 이야기 01

하루 아빠 2018. 1. 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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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블로그가 밀리다 밀려서 "작년" 이라는 단어를 붙여야 하네요 ^^;;


작년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유급을 써서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하루가 큰 모습을 오랜만에 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오는 마음 편한 예정 이였는데

한국에 가기 얼마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출발 할때부터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출발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하네다(羽田)공항으로 출발 했습니다.

   하루도 이제는 조금 리무진 버스에 익숙해 져서 공항에 도착할때까지 큰 고생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갈때는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기에 공항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깁니다. 

저희는 항상 그렇듯이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은 안하기에 간단히 밥만 먹고나서 탑승구 앞에서 앉아서 

하루한테 비행기 구경도 시켜주고 기저귀도 갈아 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사진을 찍을 때 의자 뒷쪽에 앉아 있던 남자 아이가 호빵맨 게임을 하고 있어서 하루가 계속 보면서

하루도 하고 싶다고 졸라서 조금 고생 좀 했습니다. ^^;;


하루 다래끼는 고름이 터져 나온뒤로 많이 작아졌지만 아직도 왼쪽눈에는 쌍커플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동안을 기다려서 드디어 한국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








카요는 항상 비행기안이 건조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쓰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하루가 엄마 마스크를 뺏어 쓸려고 해서







결국 하루한테도 마스크 한장 주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성인용이라 사이즈도 맞지도 않는데 하루는 뭐가 좋다고 한동안 쓰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이때는 2살 생일이 지난 뒤였기에 예전처럼 무료로 엄마 무릎에 앉아서 갈 수 없게 되어서

(국내선은 3살 생일전까지 무료 입니다.)

이때 처음으로 항공권을 사서 좌석을 받았더니 기내식도 나왔는데 

마치 몇일 굶은것 마냥 기내식을 받자마자 빵을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


예전보다 하루분의 항공권 비용이 늘어서 그만큼 가계에는 부담이 늘었지만

세명이서 나란히 앉아서 가니 편하기도 하고 하루 양 옆으로 아빠 엄마가 앉으니 옆사람에게 폐 끼치는 일도 없어서 마음이 많이 편했습니다.   








하루는 기내식과 함께 오렌지 주스 3잔을 받아 마시고 나더니 그대로 뻗어서 잤습니다. ^^

하루가 조용히 잠을 자 줘서 저희도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이는 잘때가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ㅎㅎㅎ 








2시간 정도 후에 김포 공항에 도착 했는데

한국에 갈때 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집 까지 도착 할 때 까지가 가장 힘들고 지칩니다.  








김포 공항에서 공항 전철을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에 KTX로 갈아타고 천안까지 이동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서울역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는 동안 하루는 타요 버스의 장난감을 보자마자 집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도로 가져다 놓으라고 하니 반항(?)하지 않고 착하게 바로 돌려 놓았습니다. ^^








그런데 서울역에서 KTX 열차표를 사는데...

천안 아산역까지 입석 밖에 없어서 아래 사진 처럼 통로에 짐가방을 두고 그 위에 하루를 앉혀서 갔습니다.

천안 아산역까지는 30~40분 정로라 서서 가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여름이고 통로라 그런지 꽤 더웠습니다..

그래도 승무원분들이 하루가 이쁘다고 물도 사주시고 지나가실 때마다 말도 걸어 주셨습니다. ^^








천안 아산역에 도착 했더니 어머니가 마중을 와 주셔서 집까지는 편히 차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오늘은 피곤할테니 짐풀고 좀 쉬고서 내일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하루를 봐 주셔서간단히 짐 정리를 한 뒤에 카요가 먹고 싶어했던 집 근처 고깃집에서 오랜만에 둘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카요는 원래 호주산 소고기는 안 좋아하는데 이 가게에서는 맛있다면서 아주 잘 먹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바로 아버지가 계신 병원에 다녀왔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안 좋아 보이셔서 걱정도 컸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입원하신 적이 몇번 있으셨는데 이때처럼 심각했던 건 처음이였습니다.


많이 아프셔서 말씀도 잘 못 하셨는데 자신보다 손주 걱정에 왜 하루를 왜 이런곳(병실)에 데리고 왔냐고 어서 빨리 돌아가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어하셨던 손녀인데 안아주시지도 못하시고 하루는 고통을 참고 계시는 할아버지 얼굴이 무서웠는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하루도 울음이 멈추지 않고 아버지도 하루 때문에 더 편히 못 쉬시는 것 같아서 잠시 후 병실을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이날 계속 병실에 남으셔서 아버지를 돌보셨습니다.)


* 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 동안 어머니와 형이 계속 교대로 병실에 머물면서 아버지 간병을 하셨습니다.

해외에 있다는 핑계로 제대로 간병조차 못 해 드려서 죄송한 마음뿐 이였습니다. 




다음날 형수님이 조카들과 같이 오셨는데 하루한테 주방놀이 장난감과 병원놀이 장난감을 선물 해 주셨습니다.







할머니도 하루가 온다고 커다란 병원놀이 장난감이을 사 두셨더군요.

할아버지도 하루가 온다고 하루 옷이랑 물놀이 용품이랑 

하루 밥먹을때 쓰라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테이블까지 사 두셨었는데 

병원에 입원해 계시느라 하루에게 직접 주시지도 못 하셨네요. 








어머니는 아버지 간병 하시느라 많이 피곤하실 텐데도 잠시라도 시간이 있으시면

하루와 같이 놀아 주셨습니다.


하루 머리도 이쁘게 묶어 주시고 놀이터에 가서 






하루 그네도 태워 주시고 

하루도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할머니는 하루가 놀이터에서 봉을 타고 올라가는걸 보고 애가 겁도 없이 대단하다면서 놀라워 하셨습니다. ^^ 







여름이라 수분 보충도 잊지 않고 할머니가 주는 주스를 받아 마셨습니다.

하루는 종이곽에 든 주스를 정말로 좋아 합니다 ^^











주스를 마시고 술 취한거 마냥 신난 하루 ㅎㅎㅎ

어머니는 아버지가 건강하셨으면 하루랑 정말로 잘 좋아줬을텐데라며 아쉬워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하루 오는 걸 손꼽아 기다리셨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장보러 이마트에 들렸을때 쇼핑 카트를 타고 할머니 핸드폰으로 전화 놀이 하는 중...







뭐가 그리 좋은지 할머니랑 하루 둘다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웃네요 ^^






하루가 웃을때 입을 가리고 웃어서 할머니도 따라 했습니다. ^^






할머니한테 뽀뽀~~








아버지 병문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병원에서 계속 놀아줬던 큰아빠가 맘에 들었는지

차안에서 계속 큰아빠를 부르고 찾았습니다. ^^







하루는 집에서 뭐든지 자기 장난감으로 만들었는데

코끼리 장식품을 꺼내서 올라타기도 하고 (안 부셔져서 다행이였습니다) 







의자모양의 작은 화분받침을 마치 자기 의자마냥 앉아서 웃고  








넘어져서도 웃고....^^









큰 아빠랑 비행기 놀이도 하면서 하루는 매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하루는 한동안 잘 놀아주는(체력이 있는) 큰 아빠한테 푹 빠졌었습니다. ^^






하루 다래끼(산립종) 수술이 가능하다는 병원이 있어서 데리고 다녀왔었는데

의사랑 간호사분 5~6명이 하루를 붙들고 수술을 했는데 마취도 없이 째고 정말로 눈커플 안쪽을 후펴 파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고름은 안남도록 안까지 다 제거하느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보기만 해도 정말로 엄청 아퍼 보이고 하루는 세상 떠나갈 듯이 울고....카요도 그런 하루를 보면서 안절 부절 못 하고..

수술이 끝나고 처방전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하루가 울음을 멈추지 않고 큰 소리로 계속 울었는데

간호사 분이 업무를 못 볼 정도로 시끄러우니 병원 밖에서 기다려 달라고 해서 밖으로 나가서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물론 다른 환자들도 있으니 당연한 조치였지만 부모맘에는 내 자식은 이렇게 아퍼서 우는데 

밖에서 기다려 달라는 병원 측의 대응이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수술하기전에 분명히 해외에 살기에 오늘밖에 병원에 못오는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 놓고서

수술이 끝나고 나니 5일뒤에 다시 오고 그 뒤에도 또 한두번 와서 진찰 해야 한다는 소리에 잠시 화가 나서 따지기도 했습니다.


접수 할때도 이것저것 적어야 했는데 의료 보험도 핸드폰 번호도 안적었더니 써달라고 해서 

해외에 살아서 의료보험도 핸드폰도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더군요..-_-;;

(나중에 약국에서도 똑같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시더군요)

거기다가 의료보험 없으면 비싸다고 괜찮냐고 몇번이나 물어보는데 

단지 제가 멋대로 느낀것 일테지만 제가 병원비도 못내게 보였었나 봅니다.





하루가 잠시 안정을 취한 뒤에 아버지가 계신 병원에 갔었는데...

이날은 조금 컨디션이 좋으시다고 휠체어를 타고 휴게실까지 가셨습니다.

(그래도 휠체어가 조금만 흔들려도 통증이 있는지 많이 아파 하셨습니다.)

컨디션이 좋다기 보다는 하루를 병실에 있게 하고 싶지 않아 하셨습니다.


하루가 수술한걸 보고 할아버지는 하루가 많이 아팠겠다며 상처 남는거 아니냐고 걱정 이셨습니다.









하루 눈은 처음에는 꽤 많이 부었었는데  하룻밤 지나고나니 그래도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이때 형도 얼마전에 다래끼로 같은 수술을 했는데 정신이 이상해질 정도로 아팠다고 하더군요







할아버지 걱정 처럼 저도 딸아이 눈에 상처가 남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얼마나 아팠으면 수술할때 힘을 너무 많이 주어서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목 주변의 실핏줄이 터져서 울굿불굿 했습니다.







낮잠 자는 시간인데도 멍~~~~

카요는 하루가 트라우마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 이였습니다.

저도 카요도 제발 재발 하지 않기만을 빌뿐 이였습니다.








천안을 떠나기 전날에 마지막 저녁으로 제가 좋아하던 이바돔의 갈비찜이 천안에도 점포가 생겼기에

오랜만에 먹고 싶기도 해서 들려 봤습니다.

매운정도를 안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제가 일본에 있으면서 매운맛에 많이 약해진건지

맛있는데 매워서 잘 못 먹을 정도 였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벌써 6개월 전의 일이라 사진을 보면서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식당안에는 커다란 키즈 스페이스가 있어서 하루를 들여 보냈더니 신나서 놀기 시작해서 

느긋하게 밥 먹을 수 있겠거니 했더니 5분도 안 지나서 혼자인게 불안해졌는지 엄마 아빠를 찾고

같이 들어가서 놀자고 아빠 팔을 잡아 끌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 어차피 아빠 매워서 잘 먹지도 못하니 너라도 신나게 놀아라~~~ ^^






집 근처에도 이렇게 아이들 놀 수 있는 곳 있으면 외식은 항상 거기서 할텐데...^^

일본 식당에서 이렇게 아이들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곳은 일본에서 돈 주고 들어가는 아이들 놀이터 보다 더 시설이 잘 되어 있더군요..

신나게 뛰어 노는 딸아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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