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에 살았을 때부터 다니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온 뒤에도 계속 다녔는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는 미용실 가는 횟수를 줄이다가 재택근무가 계속되면서 한동안 미용실을 안 가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갑자기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서 결국 오랜만에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오랜만에 들린 미용실은 일하시는 분들도 전부 바뀌어서 그랬는지 예전보다 조금 어색했습니다
미용실 가면 언제나 그렇듯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면 잡지를 내어 주는데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잡지도 태블릿으로 건네주네요
근데 저는 원래부터 잡지를 안 읽어서 그냥 테이블 위에 조용히 올려 두었습니다.
잡설로 일본에서는 여성 손님에게 손님의 나이보다 높은 나이대의 잡지를 주면 매거진 폭력(희롱)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자르고 난 뒤에는 '이온'에서 장을 보고 있던 하루와 하루 엄마랑 합류해서 오랜만에 하루 엄마가 좋아하는 카레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한일부부 일상] 카레집(カレー屋) GG noshippo
그런데 저희가 조금 일찍 도착했는지 가게 영업시간 전이라 근처 상업시설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카레 가게 영업시간에 맞춰서
다시 왔는데 상업시설의 게임 코너에서 하루가 사탕 뽑기를 너무 하고 싶어 해서 한번 시켜 줬는데...
역시나 아직 어린 하루에게는 어려워서 하나도 못 뽑았는데 하루가 금방이라도 울 것 마냥 너무 실망했었습니다
이날 카레 가게는 에어컨에 문제가 있었는지 저녁 장사를 안 하시려고 하셨던 거 같은데 특별히 저희를 들여주셨습니다
하루는 음료수 포함 어린이 세트
하루 엄마는 이곳에 올 때마다 시키는 야채 카레 (포크 카레에 구운 야채를 토핑 한 카레 입니다)
그리고 저는 비프 카레에 비프 햄버그를 곱빼기로 시켜 먹었는데
지난번에도 그렇지만 카레를 한 입만 먹어봐도 사장님이 정성 들여 만들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처럼 끈적~~~ 한 카레를 좋아해서 입맛에 아주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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