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서울로 떠나야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할아버지가 하루 줄려고 사다 두셨다는 옷을 입혀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러 병원에 들렸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계속 누워 계신 상태였지만 전날 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하셨기에 다음에 언제 또 한국에 올 수 있을지 몰라서 하루를 한번 안겨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볼에 뽀뽀도 해드리고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왔습니다.편찮으신 아버지의 모습을 뒤로 하고 벌걸음을 돌리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형도 계속되는 병간호로 많이 지쳐 있었지만 집에서 병원과 KTX역까지 바래다 줬습니다. 천안아산역(KTX)에 도착해서 출발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하루랑 숨박꼭질도 하면서 잠시 같이 놀아 줬습니다.이때 쓰고 남은 한국돈을 은형에 넣어두러 길 건너의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