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달간의 성장일기를 한번에 몰아서 쓸려고 하다보니 이번에는 사진도 많고 무엇보다 동영상이 많아졌습니다. ^^;
하루는 하루하루 커 갈수록 점점 더 엄마한테서 안 떨어질려고 하는 어리광부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긴..아빠는 평일에는 아침이랑 저녁에만 잠깐 보는 정도고 하루종일 엄마랑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이빨도 점점 많이 나면서 뭐든 손에 잡히고 보이는건 다 물어 뜯는데....
정말로 보다보면 이빨 부러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될 정도로 있는 힘껏 물어 뜯네요..0_0;;
하루가 기어 다니다가 머리 부딪힐까봐 탁상에 안전 스펀지를 덕지덕지 붙여뒀는데...
일어날 수 있게 되더니 이제는 탁상위에 기어 올라가서 놀더군요...
그런데 탁상이 가볍다 보니 하루가 움직일때마다 흔들려거서 떨어지면 위험해서 탁상을 치워 버렸습니다.
(힘들게 붙인 안전 스펀지는 제거하는게 훨씬 더 힘들더군요...-_-;;;)
그래도 하루가 문제없이 점점 성장해가는게 기쁘기만 합니다.^^
거기다가 발판(아빠나 엄마)이 있으면 밟고서 가볍게 소파에까지 기어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입고 있는 조끼는 2월초에 장인 장모님이 놀러 오셨을때 가지고 오신 건데 카요가 아기 일때 입던 창창코(ちゃんちゃんこ:소매가 없는 아기용 옷) 입니다.
장모님이 카요가 입던 걸 보관하고 계셔서 엄마랑 딸이 같은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장인 장모님이 머무시는 동안 하루의 300일 (2월 11일)도 있었는데 축하 파티같은건 안하고 기념으로 사진만 찍었습니다.
300일째의 하루랑 카요...
벌써 300일이구나~~~회사도 옮기고 이사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후지산을 보시는 장인어른이랑 하루...ㅎㅎ
2월이 되더니 하루는 TV뒤에 가서 노는 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장난감등 손에 잡히는게 있으면 하나 둘씩 들고 가서 TV뒤에 숨기는 취미(?)까지 생겼습니다. ^^;;
뭔가 없어졌을때는 TV뒤를 찾아보면 100% 나올 정도 입니다. ㅎㅎ
그리고 예전부터 느꼈던거지만 하루가 돌아다니다가 발에 걸려서 넘어질까봐
TV 전원 케이블도 긴 연장 케이블로 다른 곳에 연결해서 스펀지 매트 밑으로 숨기는 매립공사(?)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TV주변에 지져분하게 보이던 전선이 전혀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
틈만 나면 소파에 기어 올라 갈려고 하는 하루짱...
항상 자기한테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하루짱은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안쳐보면 등 뒤에 와서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합니다 ^^
목욕 후에 오랜만에 가르마를 탔는데 예전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정말로 많이 컸네요..^^
2015년 6월의 하루
2월에는 하루의 10개월째 검진도 다녀왔는데 키는 큰편이고 몸무게는 딱 중간 정도라고 하네요 ^^
(그래프를 보면 키는 태어났을때 부터 좀 큰편이고 몸무게가 좀 덜 나가는 편이였는데 늘어서 다행입니다.)
요즘 하루는 아기용 과자를 좋아해서 간식으로 조금씩 입에 넣어주고 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게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이 어설퍼서 흘리는게 더 많은거 같습니다.
하루가 과자를 먹는걸 보고 있자니 이제는 분유값만이 아니라 과자값도 벌러 다녀야겠습니다. ^^;;
여전히 퍼질러 자는 자세는 변함이 없지만 이제는 배게를 베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하루는 항상 제가 출근하기 전에 일어나는데 이날은 일어날 생각이 없어서 깨웠더니 정신을 못차리네요..ㅎㅎㅎ
다리에 힘도 붙기 시작했는지 이제는 연속으로 몇번이고 일어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돌 되기전에 걸을 수 있을 꺼 같은 생각에 하루짱의 걷기 연습도 시작했습니다.
시작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1~2번 밖에 안했습니다. ^^;;
막상 걷기 시작하면 또 여기저기 안전 스펀지 붙이고 또 어떤 문제점들이 생길지 걱정(?)반 기대 반 입니다. ㅎㅎ
요즘 조금 안 좋은 버릇도 생겼는데....
침으로 장난 치는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침으로 풍선(?)을 만들거나 손이랑 빰을 침 범벅으로 만들거나 하는데..
자꾸 침 범벅인 손으로 아빠 얼굴을 만질려고 하네요..-_-;;
그래도 아래 동영상 처럼 숨바꼭질 하면서 귀엽게 장난 치는 걸 보면 다 용서 하게 되네요 ^^;;
그러나 한가지 용서 못할 일이 있었는데...
벽의 코너를 자꾸 물어 뜯어서 벽지도 뜯어지고 무엇보다 콘크리트까지 갈아 먹었는지 아래와 같은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설마 물어 뜯었을려고 하고 생각했는데...실제로 물어 뜯는 현장을 목격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어 뜯지 못하게 할려고 안전 스펀지를 붙였는데 아주 가볍게 뜯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하루를 위해서 이사할때의 보증금을 포기하기로 하고 강력 양면 테이프로 다시 스펀지를 붙였습니다.
그런 아빠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지 다음날 아침 다시 다 뜯어 버렸습니다.-_-;;
결국 어제(3월5일,토) 차를 빌려서 홈센터의 건축자재 코너에 가서 아래 사진에 보이는 플라스틱 자재를 사와서 붙이는 걸로 문제를 해결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하루 덕분에 벽 코너도 보강(?)하고 콘센트 구멍도 다 막고 전원 케이블들도 전부 안보이게 매립(?)하는 등 점점 집안의 인터리어(?)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
아무튼 이놈의 장난 꾸러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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