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5年

일본생활...퇴직...

하루 아빠 2015. 11. 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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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번 블로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지금 다니는 곳은 11월 30일부로 퇴사 하기로 했지만 남아있는 유급휴가를 전부 사용하기로 해서 실질적으로는 

11월 9일(월)이 퇴사 일 이였습니다.

10월달에 회사에 퇴사하겠다고 보고를 한 뒤에 그뒤로 한달동안 인수인계 거래처 인사 등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지금 다니는 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의 목,금요일도 호쿠리쿠(北陸) 지방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설마 마지막 출장지가 카나자와(金沢)가 될 줄을 몰랐습니다.

예전부터 인기 관광지였지만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 이후로 관광객이 엄청 늘어나서 카나자와에서 호텔을 잡기도 렌터카를 빌리기도 정말로 힘들어졌습니다.

(호텔은 특히 가격이 너무 올랐습니다.)







이날 머문 호텔은 오후5시 이후 체크인 아침 9시 체크아웃에 조식도 미포함 이였지만 하룻밤에 9천엔... 그것도 특별 이벤트 가격 이였습니다..-_-;;;







일을 마치고 후쿠이현(福井県) 출장중이였던 과장님의 호텔도 카나자와 였기에 역앞에서 합류해서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결국 호텔방에 돌아온 시간은 새벽 1시가 지나서였습니다.

역시 지금 다니는 곳을 그만두면서 가장 아쉬운점은 과장님과 헤어진다는 것이라고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다음날 아침....호텔 조식이 미포함이였기에 에키소바(駅そば:우리나라 기차역의 가락국수처럼 전철역에서 파는 소바집)에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전날 너무 마셨는지 속이 무거워서 이시카와현(石川県)의 부드러운 우동면이랑 국물이 딱 좋았습니다. 

탄력있는 면빨로 유명한 사누키(카가와현香川県의 옛 지명) 우동도 좋아하지만 이시카와현의 부드러운 우동면도 좋아합니다. ^^


입가심으로 마실걸 사러 편의점을 들어갔더니 라임 콜라라는게 눈에 띄어서 마셔봤는데...

역시 콜라는 그냥 보통의 콜라가 최고....그래도 새로나온 콜라는 마셔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






이날은 토야마현(富山県)으로 이동해서 거래처를 방문한 뒤에 점심으로 새우카레를 먹었는데....

하얀새우(白エビ)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카레치고는 비샀는데...양은 적고...맛은 아~주 평범하고 그냥 달달한 보통 카레 였습니다...-_-;;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고 나면 앞으로 토야마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기념품으로 토야마의 명물 블랙 라멘이랑 하얀새우 라멘을 기념품으로 사가지고 왔습니다.

생면(生麺)인데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길었습니다.

이사하고 나서 짐정리가 어느정도 되고나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이날 도쿄로 돌아와서는 저의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영업부이다 보니 역시 전원이 모이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앞으로의 저의 성공을 기원해 주셨습니다. 

근데...대부분의 조언들이 그만 두지마~, 새로운 곳에서는 일 대충하고 그냥 좀 쉬다가 돌아와~라는 이야기들 뿐 이였습니다. ㅎㅎㅎ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바람을 피워봐야 마누라 좋은 점을 알게 된다고 이번에 이직하는건 잠시 바람 피는 거라고 이해해줄 테니 빨리 돌아오라는 것 이였습니다. ^^;;







송별회가 끝날때쯤 미에현(三重県) 출장 중이던 선배들이 송별회에 참가하러 서둘러 돌아와 주셔서 다른분들은 돌아가시고 

그 선배들이랑 같이 한잔하러 자리를 칸다(神田)로 옮겼습니다.







선배들이랑 한잔하고 막차가 끊기기전에 칸다역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







집에 돌아오니 이삿짐용 박스가 이사회사에서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사비용을 절약하려고 직접 포장하고 정리하는 플랜으로 계약했습니다.) 






일요일은 다시 신유리가오카(新百合ケ丘)의 부동산에 가서 이사할 집의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고 역앞의 라멘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는 매운 된장 라멘(辛味噌ラーメン)

*가게 간판에 써있는 아사히카와(旭川)는 홋카이도(北海道북해도)의 도시명 중에 하나로 홋카이도는 된장라멘이 유명 합니다.





카요는 보통 된장 라멘(味噌ラーメン)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750~1000엔 정도로 제가 먹었던 매운 된장 라멘은 꽤 맛있었습니다.







11월 9일 월요일....

드디어 저의 마지막 출근일....

아침부터 직접 돌지 못한 거래처에 전화&메일로 인사를 드리고 자기자리를 청소 했습니다.

회사사람들과 거래처분들의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 지낸 3년 4개월이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아니였다고 느꼈습니다. 

정말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 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일어서기 전에 기념으로 제 자리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사원증 반납을 마지막으로 저의 퇴직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퇴직금 정산이랑 이런저런 자잘한 일은 남아있지만요..^^;;)







회사를 나왔는데 예전에 하루한테 인형을 선물해 준 선배가 마지막으로 자기랑 저녁 한끼 안하겠냐고 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아무거나 좋다고 했더니 카구라자카(神楽坂)에 자기가 좋아하는 집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고 해서 가봤더니 

우나기(うなぎ장어)집이였습니다.

우선은 맥주로 목부터 축이고..(실제로 생맥주, 병맥주, 캔맥주 전부 내용물은 100% 똑같다고 지난번에 TV에서 봤는데 왠지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 저만인가요? ㅎㅎ)

생맥주를 가장 좋아하지만 가끔씩은 병맥주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장어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정말로 부드럽고 맛이 고급(?)지다고 느꼈습니다.

이날 저녁은 선배가 전부 사주셨습니다.




선배도 내년초에 아기가 태어나기에 회사 이야기만이 아니라 아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자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개인 핸드폰 번호를 교환 하고 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점이라 다를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일을 하면서도 회사랑 사생활을 나누고 거리를 두기에 회사 사람들끼리 개인 핸드폰 번호를 잘 교환하지 않습니다. 다들 영업직이라 회사에서 지급된 핸드폰이 있어서 그런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도 있겠습니다. ^^;;


이제 남은 일은 문제없이 이사하고 이직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새로운 곳에서도 열심히 하는 것 뿐이네요..

전혀 모르는 업계이고 제가 창립이래 첫 외국인 사원인 점 등 이런저런 불안감도 있지만... 

2012년 4월에 30넘어서 아무런 보증도 없이 깡다구로 무작정 일본에 왔을때 처럼 다시 한번 화이팅 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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