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앞 화초가 정리가 끝난 지 한 달 밖에 안 지났던 7월 어느 날....
아래 사진에 처럼 저희 집 현관 앞에는 나무가 두 그루 심어져 있는데...
그중 현관에 가까운 한 그루의 나무가 현관을 가릴 정도로 점점 자라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가지 치기를 하고
거슬리지 않도록 여기저기 묶어 두어서 한동안 문제없이 괜찮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청동 풍뎅이가 이상 대량 발생해서 소름 돋을 정도로 엄청난 수의 벌레가 나뭇잎에 달라붙어 있어서
들으면 닭살 돋는 소리도 시끄럽고 간혹 날아다니는 놈들도 있어서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살충제를 2통을 뿌려도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잠시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나뭇잎을 뜯어먹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살충제를 들고 청동 풍뎅이와 사투(?)를 벌여서 겨우 퇴치했는데....
나무는 아래 사진처럼 흉측한 모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직 몇 마리가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는지 소리가 들려서 참다못해 그냥 베어 버리기로 했습니다.
현관 앞 나무를 자르고 나니 시원~~~ 해 보이네요 ㅎㅎㅎ
그러나 집에 큰 전기톱이 없어서 자르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
그리고 그냥 여기서 끝냈으면 편했을 텐데.....
나무를 자르고 나니 그동안 나무 때문에 그다지 눈에 안 띄던 화초들이 지저분해 보여서
싹~~~~~다 뽑아 버렸습니다.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전부 뽑고 났더니 그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화초들을 전부 뽑고 난 자리에는 나중에 카요가 좋아하는 식물들도 다시 심기로 하고 평탄화(?) 작업만 해 두었는데
잘라낸 나무뿌리가 얼마나 깊던지 밤이 되어서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 때까지 처리하는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흙이 그냥 보이는 상태라 그런지 비가 조금만 내려도 흙이 전부 주차장의 차까지 튀어서 한동안 차가 자주 더러워졌습니다. ^^;;
이날 잘라낸 나무는 버리기 쉬운 사이즈로 자르려고 (시에서 정한 사이즈로 잘라서 묶어서 버려야 합니다)
우선 햇볕 잘 드는 뒤뜰에 놓아두고 한동안 바싹 말려서 잘랐는데 꽤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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