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남아있던 연차들을 쓰면서 집에서 쉬다가 연말연시를 처갓집에서 보내기로 하고
처갓집이 있는 토쿠시마(徳島)까지 처음으로 차를 운전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처갓집까지는 약 700km로 먼 거리라 항상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다가 이번에는 시간도 많고
카요가 예전에 다니던 직장 선배들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나고야(名古屋)와 오사카(大阪)에도 들리면서 쉬엄쉬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것 이외에도 하루가 3살이 넘어서 국내선도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기에 경비도 아끼고 칸토(関東)에는 안 파는 카요가 좋아하는
카-루 라는 과자도 돌아올 때 왕창 사 오기로 했던 것도 목적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드디어 출발 당일
안 쓰는 전기들도 다 끄고 가스 점검도 하고 여기저기 창문이랑 문단속도 몇 번이나 하고 나서야 현관을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을 장식했던 우편함 위에 다이소에서 사 온 카도마츠( 門松:연말연시에 문 앞에 장식하는 장식품)를
장식하는 것도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100엔 주고 사온 카도마츠이지만 작은 게 귀엽기도 하고 생각보도 괜찮아 보여서 흡족했습니다 ^^
아직 연말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라 한산한 토메이(東名) 고속도로 :도쿄(東京)와 나고야(名古屋)를 잇는 고속도로 를 한동안 달려서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할 겸 후지카와 휴게소(富士川SA) 들렸더니 후지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졌지만 선명하게 잘 보여서 멋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안으로 들어가서 후지산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휴게소의 식당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도 잠시나마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
저는 별로 생각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주먹밥이랑 음료수만 사다 먹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하루가 아빠도 밥 먹으라고 장난감 음식을 가져다줬는데 어째 그릇에 브로콜리만 한 가득이네요 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다시 한동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카요가 하마나코(浜名湖:면적이 65 km² 나) 휴게소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화장실도 들를 겸 또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는 여행이다 보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더군요 ^^)
휴게소안을 구경하던 도중 오사카(大阪)의 명물 같은 그리코(グリコ과자회사)의 간판이 있길래 하루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루도 만세~해야지~~~ㅎㅎㅎ ^^
그리고 얼핏 보면 바다처럼 보이는 넓은 하마나코(浜名湖)도 잠시 보고 나고야(名古屋)를 향해서 다시 차를 몰았습니다.
오전에 출발했지만 쉬엄쉬엄 오다 보니 저녁이 되어서야 나고야(名古屋)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나고야 중심가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D-CITY라는 곳이었는데 위치도 나쁘지 않고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주차비는 숙박객은 할인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방은 넓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하룻밤 묵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짐을 풀고 있는 사이에 하루는 어느새 침대에 올라가 점프를 하며 신나 하고 있었습니다. ^^;;
이미 저녁 시간이었기에 간단히 짐만 풀고 바로 호텔을 나왔습니다.
이날의 저녁 메뉴는 망설임 없이 닭날개(手羽先:테바사키, 나고야가 닭날개로 유명합니다)를 먹기로 하고
야마짱(유명 닭날개 체인점)은 몇 번이나 가봤기에 아직까지 안 가본 다른 유명 가게인 후라이보(風来坊)에 가보기로 하고
구글맵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점포까지 걸어갔습니다.
호텔을 나와서 걷다 보니 분위기도 좋더군요
나고야는 예전에 출장으로도 자주 왔었는데 출장으로 왔을 때랑 가족이랑 여행 왔을 때는 분위기도 기분도 전혀 다르더군요 ^^
드디어 후라이보(風来坊)에 입성~~~~(저 건물 전체가 닭날개 집입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왔는지 가게 영업시간 전이라 잠시 기다렸다가 가게 문이 열리면서 동시에 들어갔더니
손님은 저희 가족밖에 없었습니다.
우선은 시원~~~~ 한 생맥주로 건배~~~~ ^^
(아이고~~ 우리 하루 이때는 완전 애기 얼굴이네요 ㅎㅎㅎ)
드디어 기대하던 후라이보의 닭날개가 나왔습니다.
카요는 후라이보가 야마짱 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가였는데
저는 후라이보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야마짱이 제 입맛이 더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후라이보가 조금 더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의 접객도 조금 마음에 안 들었고 야마짱에도 가고 싶었기에 간단히 맛만 보는 정도로 하고 가게를 나와서
야마짱의 점포를 찾아서 나고야의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같은 일본이라도 해도 도쿄와는 확실히 다른 나고야의 거리 풍경과 함께 기분 좋을 정도로 차가운 바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야마짱의 점포가 호텔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호텔로 돌아가서 하루도 쉬게 할 겸 테이크 아웃을 해서 방 안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다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려서 제가 좋아하는 콜슬로 샐러드랑 맥주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야마짱의 닭날개는 후추와 소금이 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많지만(확실히 짜긴 합니다) 그래도 맥주 한잔 하면서 먹기에는 딱!!!
역시 야마짱의 닭날개와 맥주의 조합은 환상입니다. (그래도 한국 치킨이 더 맛있긴 합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카요가 알아봐 둔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나고야는 카페에서 조식 서비스 문화가 유명합니다.)
구글맵을 보면서 카페까지 걷다 보니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임시 백수(?)인 저는 그저 여유롭기만 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지하상가 같은 곳에 있던 카페...
콘파루(コンパル)라는 오래전부터 있는 카페였는데 인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고야 답게 메뉴에 새우튀김 샌드위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우튀김 샌드위치와 계란 샌드위치를 커피와 함께 시켰는데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하루는 춥지도 않은지 계속 얼음을 꺼내 먹었습니다.
하루는 요즘(2019년 7월 현재)도 얼음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싸고 나와서 카요의 외할머님의 산소를 찾아가서 성묘를 했습니다.
(바로 오사카로 가지 않고 나고야에 하룻밤 머문 이유가 카요 외할머님 산소에 가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고야를 떠나기 전에 카요가 나고야의 명물인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간단히 말하면 3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장어덮밥)
을 먹고 싶다고 해서 조금 늦은 점심으로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근처에서 유명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렸더니 히츠마부시가 나왔습니다.
저는 원래 장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카요는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
히츠마부시를 먹는 방법이 한글로도 적힌 가이드가 있었는데 구글 번역 그대로 썼는지...
양념을 얹고의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서 양념을 태우고가 되었네요 ㅎㅎㅎ ^^;;;
(히츠마부시는 첫 번째는 그대도 먹고 , 두 번째는 와사비와 같이 양념을 얹어서 먹고 마지막에서는 녹차를 부어서 먹습니다)
히츠마부시는 가격은 비싼 편인데 양은 꽤 적은 편입니다.
밥도 하루 앞에 보이는 나무통의 반 정도밖에 안 들어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와서 주유소에서 가솔린도 가득 충전하고 드디어 오사카를 향해서 출발~~~~~~~~~
(오사카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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