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집사고 꾸미기

에어컨 배관 커버 설치 & 뒷 뜰 정리

하루 아빠 2019. 2.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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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에 에어컨 설치 했을때 (클릭) 거실의 에어컨은 설치시 배관 커버가 기본 비용에 포함 되어 있었지만

2층의 에어컨 2대는 추가 비용이 들었기에 나중에 직접 달면 되지 하고 배관을 커버 없이 그냥 설치 했습니다.

(2층에 방이 3개인데 그중에 한 곳은 한동안 쓸일이 없어서 에어컨 조차 설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사 오고 난 뒤에는 짐 정리등 이래저래 정신 없어서 미뤄 뒀다가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뒤에는 더워서...추워서...점점 커버를 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잊혀 지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뜨거워) 지면서 배관에 감아 둔 테이프가 데미지를 입기 전에 커버를 달아야 겠다고 느끼고 

결국 이사 온 뒤 10개월이 지나서야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오랜만에 나가본 베란다 그동안의 비 바람으로 인해 여기저기 아래 사진의 갈색 부분처럼 더렵혀져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에도 모래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순서적으로는 반대 이지만 우선 배란다를 깨긋하게 청소한 뒤에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모래를 쓸어 담고 

물 청소를 하면서 브러쉬로 더러워진 곳을 비비고 닦고 나니 베란다가 다시 깨끗해 졌습니다.

이제 부터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더러워진 곳이 완전히 들러 붙어서 청소해도 안지워지기 전에 종종 베란다 청소를 해야 겠습니다. 








하루가 있으면 작업에 방해도 되고 공구들도 있어서 위험 했기에

카요와 하루가 외출을 한 사이에 모든 일을 끝내려고 서둘러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우선은 전날 홈센터(ホームセンター)에서 사온 재료들을 펼쳐 놓고 이날 진행할 작업을 머리속으로 이미지 해 봤습니다.  







필요한 커버의 사이즈는 줄자로 재어 두었기에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조금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

처음부터 커버를 직접 설치하기로 한 이유가 비용을 줄이기 위하기 였기에 재료들도 최대한 저렴한 제품들로 골랐습니다. 







우선 비올때나 꽃가루가 많이 날릴때 빨래를 널어두는 용도로 쓰고 있는 방의 에어컨 배관에 커버를 달아 보기로 했습니다.

배관 커버를 달아 보는 게 처음이라 우선은 연습삼아 직선으로만 되어 있는 곳을 골랐습니다.  







우선은 줄자로 필요한 사이즈로 커버를 절단...

비용을 아낄려고 커버 절단용 톱도 100엔 샵에서 사왔는데 작업하는데 아무런 불편도 없었습니다. 







배관 뒤쪽에 커버를 설치 했습니다.

벽에 나사 못을 고정할때 전동 드라이버의 토크 조정을 실패해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한두군데 고정해 보면서 감을 잡기 시작 한 후로는 나무에 나사 못 밖는 것 마냥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커버 없이 설치 되었던 배관을 똑바로 펴면서 배관안에 집어 넣는 작업 중에는 

배관이 한번 설치 되었었던 상태라 배관에 맞게 조금씩 펴면서 

동으로 된 배관이 데미지를 입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 했습니다.







뒤쪽 커버를 고정 한 뒤로는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직선으로만 된 작업 이였지만 한번 해봤다고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바로 침실의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








그러나 침실의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게 우선 직선이 아니라 세번 각도를 틀어 줘야 하고

무엇보다 작업해야 하는 공간이 아래 사진처럼 베란다 밖인 부분이 많아서 안 떨어지게 조심을 해야 했습니다.







우선 작업을 진행하기전에 다시한번 현장(?)을 확인 하면서

머리속으로 어떻게 작업을 진행할지 이미지를 했습니다.







배관이 벽에서부터 똑바로 나온게 아니라 아래처럼 고정 밴드로 고정된 부분 이외에는 둥글게(?)튀어 나와 있었는데 

무리하게 배관을 꺾으면 동 배관 자체가 끓어져 버릴 가능 성이 있기에 

그부분을 포한하여 전부 커버 안에 어떻게 넣느냐가 관건 이였습니다.






그리고 배란다 손잡이 부분 부터 배란다 바닥 까지는 직선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내려 와 있었기에 

저부분을 전부 직선으로 변경 하려면 필요한 배관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배관 길이 조정이 필요 해서(늘릴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4월 이였지만 한 여름 날씨 같은 땡볕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작업을 진행 했는데 

(죽지 않을려고 중간중간 쉬면서 수분 보충도 했습니다.)

역시나 직선으로 만 된 곳 작업한 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찌 저찌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 처럼 작업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이곳에 커버를 고정할때는 베란다 밖에 메달려 서서 작업을 해서 그런지 

중심을 잡으면서 해서 전동 드라이버를 밀어 주는 힘이 적어서 그랬는지 나사 못이 잘 안 들어가서

드릴로 예비 구멍을 뚫어준 뒤에 나사 못으로 고정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무리 했는지 소중한 드릴 비트 하나가 저세상으로....-_-;;;








그러나 작업이 끝난 후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칭찬해줄 정도로 결과 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90도로 꺾은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카요랑 하루가 집에 돌아오자 마자 이 부분을 보라면서 자랑 했습니다. ^^;;







비스듬히 늘어져 있던 부분은 직전으로 펴면서 역시나 배선의 총 길이가 늘어 났기에 배관이 고정 되어 있던 부분을 전부 뜯어 낸뒤에 

실외기에 연결 된 부분 부터 조금씩 펴고 조정하면서 어떻게 길이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배관을 커버에 넣고 정리하면서 배수 파이프(물이 나오는 곳)으로부터 벌레가 들어 갈 수도 있다고 해서

예전에 사 두었던 모기장을 몇겹 겹쳐서 벌레 침입 방지 망(網)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홈센터에서 같은 용도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파는 것도 있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고 

집에 있는 모기장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 사길 잘 했습니다. (파는 건 구멍 크기도 컸습니다)







그리고 배관을 커버에 넣으면서 각도 조정할하면서 벽의 구멍과 배관 사이를 막아 둔 에어컨 패티가 갈라지고 부족해지면서 틈이 생겼기에

다음날 홈센터에서 에어컨 패티를 사가지고 와서 다시 커버를 열고 추가 보강 작업을 했습니다. 

재료비는 커버랑 이런거 저런거 다 포함해서 총 9천엔이 안들었습니다. 

더운 날 고생은 좀 했지만 업체에 부탁했을때 드는 비용의 1/3 이하 였기에 꽤 만족 스러웠습니다.


고민은...아직 에어컨 안 달은 방에 나중에 에어컨 설치할때 배선 커버를 어떻게 할까 입니다..

2층인데 실외기를 1층에 설치해야해서 배선 길이도 가장 길고 작업할때 발 딛을 곳도 없어서 길다란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 해야 하기에

아마도 그 방에 에어컨 달때는 처음부터 업체에 커버까지 부탁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상시 뭘 잘 안 하지만 뭔가 시작하면를 끝까지 전부 해야 하는 성격이라 

베란타 청소, 에어컨 배관 청소까지 끝나고 뒷뜰에 무자비하게 자라난 잔디 정리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카요가 더우니까 적당히 하고 좀 쉬라고 했지만 오른쪽 귀로 듣고 왼쪽 귀로 흘려 버렸습니다 ^^;;;) 








홈센터에서 제초기 코너에 가서 전동부터 수동까지 엄청난 종류와 수의 제초기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아무런 고민 없이 비싸고 좋은 전동 제초기를 샀겠지만)

일년에 몇번 쓸 것 같지도 않고 우선은 경험해 보는 셈 치고 수동 가위 같은 제초기로 사왔습니다.

(제초기는 군대 있을때 정말로 질리도록 돌렸었는데 작업 할때의 냄새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







제초기 이지만 정말로 쉽게 말해서 그냥 길다란 봉이 달린 가위 입니다..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저희 집에 멋대로 집을 짓고 있던 말벌이 나타나서 정말로 깜짝 놀라서 집안으로 돌아 갔다가

예전에 사둔 말벌 퇴치용 스프레이를 들고 나와서 

남자 답게 말벌과 대결을 벌이고 결국은 승리 했습니다. (정말로 무서 웠습니다.)


그리고 말벌이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건설 중(?) 이던 말벌집을 제거 했습니다.






사진의 화살표가 말벌 집이 달려 있던 곳인데 높아서 손이 안 닿았지만 제초기의 봉이 길었기에 제초기로 제거 할 수 있었습니다.

높은 곳의 나뭇가지도 자를 수 있다고 써 있었지만  제초기를 이럴때 또 쓸 수가 있네요 ^^

그리고 멀벌 퇴치용 스프레이에 써 있는대로 말벌이 다시 안 돌아 오도록 집이 있던 곳에서 스프레이를 한동안 뿌려뒀습니다.

(나중에 카요한테 내가 말벌 퇴치 했다고 또 자랑 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나서 다시 제초 작업 스타~~트!!!

손잡이에 달린 레버를 당기면 아래에 달린 가위가 움직이는 구조 인데 바위 부분에 바퀴도 달려서 생각보다는 성능이 나쁘지 않았지만...

작업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가위 날에 잘리는게 아니라 가위날 사이에 그냥 낄때가 있었는데

더워서 그랬는지 그때마다 조금씩 짜증도 나고 힘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멋대로 자랐던 잔디가







아래처럼 짧아진 모습을 보니 속은 시원 했습니다.







그러나 가위로 자른 것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잔디의 길이도 제각각이고 너무 잘라서 듬성등성한 부분도 있고

마치 실력 없는 이발소에서 머리 깎고 나온 뒤 거울을 보는 기분(?) 이였습니다.

그리고 제초기의 레버를 얼마나 당겼는지 장갑을 끼고 했는데도 

손가락에 물잡이 잡히고 터져고 피부가 까져서 엄청 쓰렸기에 더욱 전동 제초기를 사고 싶어 졌는데.

그래도 정말로 일년에 몇번 쓰겠냐는 생각에 한동안은 이 제초기로 버텨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군대 있었을때는 쓰고 난 장비는 닦고 기름까지 발라 뒀겠지만 

이날 제초기는 물로만 깨끗하게 청소하고 녹 안쓸게 빠싹 말린뒤에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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