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9일 ...
카요가 머리를 자르러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의 미용실에 갔기에
미용실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동안 차는 그대로 미용실에 주차해 두고서
하루랑 둘이서 오랜만에 신유리가오카 역앞을 돌아 다녔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역안에 설치되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더니....
그 크기에 놀랐는지 트리 앞에서 그대로 굳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무서워졌는지 아빠한테 안아 주세요 라며 달려 왔습니다. ㅎㅎㅎ
빵집앞에 있던 소프트크림 조형물을 보고 "아이스 다~~~"라고 달려가서 꼭 안아 주었습니다. ^^;;
카요가 머리 자르고 염색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하루랑 뭐하고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역앞의 이온(イオン:대형슈퍼 체인)이 어린이 장난감 판매 층에 갔는데
오락코너에 설치 되어있는 호빵맨 오락기구를 보자마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ㅋㅋㅋ
동전 안 넣어줘도 잘 노네요 ^^;;
가지고 놀고난 뒤에 드럼 스틱도 원래 있던 자리에 정리 잘해서 이뻐 보였습니다.
타는 놀이기구도 동전 안 넣어서 꼼짝도 안하는데 좋다고 올라 타더군요 ^^
오락실에서 한동안 잘 놀다가 자리를 근처의 이토요카도(イトーヨーカドー:대형 슈퍼 체인)의 장난감 판매 코너로 옮겨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에서 이런 저런 장난감들 가지고 놀게 해주었습니다.
(그나저나 아이들 장난감들은 왜들 그리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엄마 미용실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카요에게 갈때 딱 한번만 한다는 약속을 하고 가챠가챠 (ガチャガチャ:캡슐뽑기)를 시켜 줬습니다.
100엔을 손에 쥐어 줬더니 갑자기 200엔짜리 가챠가챠를 할려고 해서 아빠가 조금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열어 주세요"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 기억하고 있었네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카이리키야(魁力屋)라는 라멘집에 들려서 점심을 먹었는데
(카이리키야는 좌식 테이블도 많고 라멘집인데 감자 튀김도 팔아서 하루 데리고 가기 편해서 라멘 먹을때는 거의 카이리키야로 갑니다)
라멘집에서 나올때 사탕을 받은 하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사탕이 맘에 들었는지 아주 좋아했습니다. ^^
근데 잠깐만 빨아먹어 보더니 필요 없다고 아빠에게 양보(?) 해 줬습니다. ^^;;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장을 보러 슈퍼에 들렸다가
카요가 편히 장을 볼 수 있게 하루를 2층의 오락실에 데리고 가서 기다렸는데
언제나 처럼 호빵맨 놀이기구에 올라탈 줄 알았는데
이날을 파칭코(パチンコ) 오락기에 올라가서 앉았습니다.. ^^;;;
그것도 예전에 한국에서도 유행(?) 했었던 바다 이야기에 올라 앉아서 레버까지 잡고 있는 폼이 거의 프로(?) 이네요 ㅋㅋㅋ
그러나 그것도 잠시...
역시나 파칭코 보다는 토마스가 좋았는지 토마스 얼굴을 꼭 껴앉아 줬습니다.
하루는 아직까지 동전 하나 안 넣어줘도 혼자서 신나게 잘 놀아주는데...
그것도 언제까지 계속 될지....앞으로 1~2년 정도 지나면 이런 순수함(?)도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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