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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부부/도쿄일상] 하루의 매미잡기 / 아빠 배꼽빠지네~ 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지루하게 지내고 있던 하루였는데... 어느 날 저녁에 베란다를 바라보다가 벽에 붙어 있는 매미를 발견하고 '올커니~!' 하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하루에게 빨리 잠자리채 들고 올라오라고 소리 쳤습니다. 2층에 올라와서 '아빠 뭐야~?'라고 묻는 하루에게 "하루야~ 저기 봐봐~ 매미 보여?"라고 했더니 "어디~? 아!~ 있다~"라며 매미 잡을 생각에 조금 흥분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 ㅎㅎㅎ 도망가기 전에 빨리 가서 잡아 보라고 했더니 조금 무서웠는지 아빠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베란다 슬리퍼가 하나밖에 없어서 아빠는 같이 못 간다고 해도 제가 같이 가자고 졸라서 결국은 슬리퍼 한짝씩 나눠 신고 같이 갔는데.... 하루가 잠자리채로 매미를 잡으려고 ..

[한일부부/도쿄일상] 아빠랑 한글공부 하고 탱탱볼 만들기~ / 그라믄 안돼~ 아빠한태 냄새난다고 하면 안돼~

저희 같은 한일 부부만 그런게 아니라 국제결혼하시고 해외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같은 고민 한번씩은 해 보셨을 것 같은데 바로 자녀의 한국어 교육 입니다. 특히 저희같이 아빠가 한국인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엄마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아무리 아이들의 언어 습득 능력이 높다고 해도 언어라는 게 매일 쓰고 공부해야 늘 텐데 평일에는 퇴근시간이 늦어서...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결국 딸아이와 가끔씩밖에 한글 공부를 안 하다 보니 가르쳐 줬던 것도 자주 잊어버리고 아빠도 한글을 가르치는 능력이 없다 보니까 항상 고민만 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앞으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루와 한국어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 나가려고 합니다. (하루..

[한일부부/도쿄일상] 주말 외식...역시나 회전초밥 / 그래도 잘 먹으니 좋다

어느 주말... 오랜만에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의 이온(イオン)에 들렸더니 예전에 저희가 살았을 때랑은 많이 달라져서 수입식품 같은 걸 파는 가게가 새롭게 입점해 있었는데 일본의 슈퍼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 라면과 식료품이 꽤 많아서 잠시 흥분(?)했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 보면서 다음에 필요한거 사러 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날 하루 옷을 좀 사주러 갭(gap)에 들렸더니 아이들이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루가 보자마자 바로 앉아서 색칠 놀이에 정신이 팔려 버렸습니다 ^^; 얼마나 집중하고 색칠을 하던지 덕분에 엄마랑 아빠는 편하게 옷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이날 하루가 색칠한 그림 ^^ (하루가 보라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림에도 ..

[한일부부/일본생활] 한국슈퍼 예스마트 쵸후점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아침... 하루 엄마가 집에서 그리 멀리 않은 쵸후(調布)에 있는 한국 슈퍼를 인터넷에서 찾았다면서 오늘 갈까? 하고 물어서 예정에도 없었던 한국 슈퍼를 갑자기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쵸후에도 있는 줄은 몰랐어서 매우 기쁜 뉴스 였습니다 ^^ 가는 길에 오랜만에 저희 가족 전부 좋아하는 '에가와테이'에 들려서 점심도 먹을 수 있고 가끔씩 장 보러 가기 괜찮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날 너무 더워서 하루 엄마랑 하루는 슈퍼 앞에서 내려주고 저는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슈퍼까지 걸어 갔습니다. 쵸후역 주변은 생각했던 것보다 주차장 요금이 저렴해서 이날은 1시간에 200엔인 곳에 세울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러 간 아빠를 기다리면서 슈퍼 앞에서 기념사진 ^^ 슈퍼 앞에서 기념사진이라니 뭔가 조금 우습..

[한일부부/일본생활] 아빠의 40살 생일... / 케익 상자에도 한일 문화 차이...

얼마 전에 저의 4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내가 벌써 40대라니~~~~~(한국 나이로는 41이네요) 생일날 아침 출근하려는데 배웅 나온 하루가 생일 선물이라며 아빠 손에 꼬~~~ 옥 쥐어 준 프리큐어 티슈 ^^; 하루가 좋아하는 거라 자기가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항상 가지고만 다녀서 꼬깃꼬깃해진 상태로 하루에게는 소중한 물건일 텐데 그래도 아빠 생일이라고 그걸 건네주네요 ^^ 아빠도 그런 소중한 티슈를 그냥 쓸 수가 없어서 결국 사무실 모니터 앞에 놓아두고 한동안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지금은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있어서 아쉽지만 티슈도 사무실에 그대로 놓아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한글 쓰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자기가 아는 한글을 최대한 기억해서 그리운 그림과 함께 써 준 편지... 그냥 종이도 아..

[한일부부/일본생활] 도쿄 변두리 해바라기밭 / 사탕 하나에 감격에 벅차올라 울어버린 6살 딸아이 / 한일전에서 김연경 선수 응원하는 일본인 아내

일요일이라 아빠 요리사가 짜라짜라짜짜짜짜~~짜~~~~파게티~~~를 끓여서 하루에게 '먹어 볼래?' 하고 한 젓가락 줘 봤더니? 잠시 동안 냄새를 맡으면서 조금 경계(?)를 하면서 면을 조금 먹어 보더니... '맛있어~~~' 라면서 두세젓가락을 먹고 난 뒤에 '괜찮아~'라면서 거절했습니다. 하루는 요즘 '괜찮아~'라는 한국어 표현을 장착(?) 했습니다 ㅎㅎㅎ (맛있지만 하루는 이미 점심을 먹고 난 뒤라 배불렀다고 하네요) 점심을 먹고 난 뒤에 근처 홈센터에 잠시 들렸다가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해바라기 밭에 해바라기 구경을 갔습니다. 요코타(横田)라는 분이 운영하시는 요코타 농원이라는 곳으로 해바라기를 비료로 쓴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늦게까지 해바라기를 그대로 놓아두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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