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토) 하루가 감기라 검진도 받고 약 처방전을 받으려고 아침 일찍 소아과에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나서 병원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검진을 마치고 카요가 처방전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병원안에 있는것에 질린 하루를 복도로 데리고 나와서 같이 놀아 줬습니다.
이때쯤부터 유모차를 자기가 끌고 싶어 했는데 왜인지 가장 낮은 부분을 잡고서 밀려고 해서 곤란했습니다. ^^;;;
스위치를 정말 좋아하는 하루는 이제는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기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입니다. ㅎㅎㅎ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 가서 접수를 했더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근처 주택 전시장을 구경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왜그런지 약국에서 약을 받는데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오래 걸릴때는 1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몇번 언급했지만 일본의 주택 전시장들은 손님들을 끌기 위해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합니다.
이날도 주택 전시장 앞에 세워진 이벤트 안내판에는 이런저런 행사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주택 메이커들 마다 특징이 있어서 주택 전시장을 가면 맘에 드는 업체의 모델 하우스만 둘러 보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을 하다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는 동안 하루가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목말을 태워줬는데
화장실 구경하러 갔을때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더니 엄청 좋아했었습니다. ^^
주택 관련법을 잘 몰라서 항상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듣는데...
일본은 집의 마루 면적으로 세금이 책정되는데 천장 높이가 140cm 이하면 마루 면적에 포함이 안된다고 해서
아래 사진처럼 천장 높이가 140cm이하의 방을 만들어서 하루같이 작은 어린아이들용 방으로 쓰다가
조금 크면 창고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확실히 재난용 비상식품들을 넣어 두거나 잘 안쓰는 물건들을 넣어 둘 수 있어서 편리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수납 장소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긴 좋은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저희의 꿈은 주문 설계 주택이라
제가 토지 찾기부터 이런저런 상담을 받는동안 하루는 아이용으로 꾸며진 방에서 놀면서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어서 빨리 하루한테도 놀이방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ㅎㅎㅎ
모델하우스 2군데를 둘렀을 뿐인데 받은 선물들과 카탈로그로 유모차가 한가득이 되었습니다. ^^;;
이날은 전시장에서 이벤트로 하무카츠(ハムカツ:햄 카츠, 햄을 돈카츠 처럼 튀긴것)을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한사람당 하나씩 받아왔습니다.
한입 베어 물어봤더니 아주 두툼한 햄이 들어 있었습니다.
항상 얇은 햄이 든 햄카츠만 먹었는데 이렇게 굵은 햄이 든 햄 카츠는 이날 처음 먹어 봤습니다.
하루는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햄 카츠를 먹어 봤습니다. ㅎㅎㅎ
조금 짜서 걱정이었지만 아주 잘 먹었습니다.
이날 하루용 장난감을 포함해서 아래에 보이는 아이용 컵 2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델 하우스를 2군데 구경했다고 아래의 담요까지 선물로 주었습니다. ^^
주택 전시장을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자잘한 선물을 받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언제쯤이면 집을 살 수 있을까요...
매달 월세 내는 것도 아까우니까 우선은 주택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 영주권을 신청하고
동시에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러 다녀봐야 겠습니다.
집문제가 해결되면 차도 사야 하는데 저금 해둔게 없으니 하루하루 아껴서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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