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고 마시고

일본 라멘...하게타카(禿鷹)

하루 아빠 2020. 2.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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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먹었던 라멘 이야기입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하는 글이니까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본 라멘 중에 하카타(博多) 라멘을 가장 좋아하는데 맛이 괜찮은 하카타 라멘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가게 근처로 외근 나갔다가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게에 도착했을 때는 영업 준비 중이었기에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가게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아직까지 가게 앞에 공사 자재들이 남아 있어서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검은 배경의 가게 간판과 빨간색의 노렌(暖簾、가게 입구에 걸어둔 천막)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과 함께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외관이

멋있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식권 자판기에서 라멘과 함께 공기밥과 면 추가(替玉:카에다마)권까지 구입하고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서 식권을 직원분에게 건네주고 면은 딱딱하게 익혀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카타 라멘을 먹을 때는 항상 공기밥과 면까지 추가시켜서 먹고 배불러서 걷기 힘들 정도가 되어서 가게를 나옵니다.   

아무튼 하카타 라멘집이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빨리 나와서 이날도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라멘이 금방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카타 라멘집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카나(高菜, 갓을 맵게 절인 음식)가 어김없이 준비되어 있어서 

공기밥 위에 듬뿍 얹어서 먹으면 밥 한 공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공기밥을 추가해서 더 먹고 싶지만 면도 추가해서 먹어야 하기에 항상 아쉽습니다. ^^;

타카나(高菜)를 포장 판매하는 하카타 라멘집도 있어서 예전에 집에 사 와서 저녁 반찬으로도 먹었는데 가게에서 라멘 주문하고 먹을 때는 

무료인 타카나가 따로 포장 판매하는 걸 사면 꽤 비싼 음식으로 변신(?)을 하니까 되도록 가게에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ㅎㅎㅎ

조금 매콤한 맛이 한국인 분들 입맛에도 잘 맞는데 가게에 따라서는 정말로 매운 곳도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갈 때 좋아하는 저희 어머니에게 제가 좋아하는 라멘 가게의 타카나를 사다 드린 적이 있었는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어머니도 아주 맛있게 잘 드셨습니다)

 

 

 

 

 

하카타 라멘은 한국분들이 돈코츠 라멘이라고 하면 자주 떠올리시는 돈코츠 쇼유(豚骨醤油, 돼지뼈를 우려낸 스프에 간장등으로 맛을 낸)가

아니라 정말로 돈코츠 스프에 얇은 면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멋대로 하카타 라멘이 진정한 돈코츠 라멘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좋아하는 라멘이라 감정이 많이 들어갔네요 ㅎㅎ)

하카타 라멘은 이름 그대로 후쿠오카(福岡)의 하카타(博多)가 발생지로 도쿄를 포함한 간토(関東) 지역에는 하카타 라멘 전문점이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하카타 라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면처럼 얇은 면을 살짝만 삶아서 조금 딱딱한 카타(硬)를 좋아하는데 저 또한 그래서 항상 카타멘(硬麺)으로 주문합니다. 하지만 취향도 있겠지만 점점 레벨이 높아지면 정말로 뜨거운 물에 살짝 헹궜다고 말할 정도로 딱딱한 바리카타(バリカタ)로 주문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딱 한번 도전해 봤다가 참패(?)를 하고 그 뒤로 다시는 바라카타를 주문하지 않습니다.

최고 레벨은 면의 밀가루만 털어냈다는 코나 오토시(粉落とし)도 있습니다 ^^;;

 

아무튼 이날도 조금만 삶은 얇은 면이 돼지뼈로 우려낸 스프와 함께 아주 잘 어울려서 젓가락과 렌게(レンゲ, 라멘이나 우동 등을 먹을 때 사용하는 스푼)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먹으면 기껏 딱딱하게 주문한 면이 부드러워지기에 서둘러 먹어야 합니다 ㅎㅎㅎ) 

하카타 라멘은 보통 라멘 위에 베니쇼가(紅生姜 생강을 얇게 잘라서 빨갛게 절인 음식)를 얹어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국물 맛이 변하는 게 싫어서 하카타 라멘을 먹을 때는 베니쇼가를 넣지 않고 먹습니다. 대신 참깨를 많이 갈아 넣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면을 다 먹고 나면 면 추가권을 직원분에게 건네주면서 다시 카타(硬)로 주문을 하면 살짝 익히기에 정말로 순식간에 추가 면이 접시에

담겨서 나옵니다.

면을 추가했다고 해도 스프도 추가해 주는 게 아니기에 면을 추가해서 드실 분들은 처음부터 스프양을 조절하면서 드시길 바랍니다.

 

하게타카의 제 평가는 5점 만점에 3.5점으로 만약 집에서 가까웠으면 자주 갔을 것 같습니다.

 

 

 

 

주소: 神奈川県川崎市中原区小杉町3−260−23 中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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