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7年

12월28일~31일 연말 연시 처갓집 방문 & 2017년 종료...

하루 아빠 2018. 6.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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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12월 29일(금)~1월 4일(목)까지 7일간 휴가 였지만 저는 28일(목)에 하루 유급 휴가를 내고 8일간을 쉬었습니다.

그런데 연휴 끝나고도 1월 5일(금) 하루만 출근하면 토,일,월 또 3연휴 였기에 

다른 부서 사람들은 1월 5일도 휴가내고 12일간 푹~~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는 일단 영업부라 연휴 끝나자마자 거래처에 새해 인사를 돌아야 하기에 매년 길게 길게 쉬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아무튼 2017년의 연말을 처갓집에서 보내기로 했기에 비행기표도 쌀때 일찍 사두고

캐리어 바퀴가 고장 나서 가벼운 걸로 새로 하나 사고 조금씩 일찍 일찍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연말 연시에 처갓집에 가는 건 이번이 처음 이였네요...


드디어 출발 당일인 12월 28일(목) 아침...

집을 챙겨서 밖으로 나온 뒤에 마지막으로 쇼가츠카자리(正月飾り:연말에 현관앞에 장식해 두는 대나무로 만든 장식)으로 

크리스마스때 현관앞 장식용으로 구입한 조그마한 골드 크리스트 화분에 연말 장식을 달아 두고 (크리스마스때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 줬습니다.)

우리가 없는 사이에 집 잘보라고 하고 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러 마치다(町田)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갈때마다 하루가 버스를 오래 타는 걸 싫어해서 항상 고생했기에 올해는 편하게 자동차 끌고 가서 공항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갈려고 했는데....

공항 주차장, 공항 주변 민간 주차장까지 전부 예약에 실패해서 결국은 언제나 처럼 리무진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공항 주차장 예약 시작하는 날 밤 12시 부터 예약 페이지에 접속 해서 접수를 해야 했는데~~~~

퇴근 하고 집에와서 오늘은 공항 주차장 예약해야 하니 밤 늦게까지 못 자겠네~~~~

라고 카요에게 이야기까지 했는데~~~~

밥 먹고 나니 머릿속이 싹 리셋 되었는지 공항 주차장 예약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일찍 침대에 들어가 잤습니다..-_-;;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 마시면서 창밖을 보면서 날씨 좋~~네~~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0_0!!!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주차장~~~~

핸드폰으로 바로 주차장 예약 상황을 확인했지만 전부 예약 불가....

잠시 어떻게 하지~~어떻게 하지~~~내가 그걸 왜 잊어 버렸나..한숨을 쉬다가 심호흡을 하고 마음에 안정을 취했더니 

그 다음에는 카요에게 주차장 반드시 예약해 둘테니 걱정 말라고 장담해 두었는데..뭐라고 변명을 할까 생각하기 시작 했습니다..ㅎㅎ


그런데 고민해도 답이 없어서 결국 사실대로 잊어 버리고 자버려서 예약 못했다고 솔직히 이야기 하고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예약을 부탁했습니다.

이때 정말로 리무진 버스까지 예약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카요가 무사히 예약에 성공 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하네다 공항(羽田空港)으로 출발~~~

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의 하루 대비책(?)으로 핸드폰에 호빵맨을 많이 넣어 왔기에 큰 문제없이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도 역시 카도마츠(門松)를 장식해 두어서 연말 분위기가 불씬 풍겼습니다.

 카도마츠는 일반적으로 대나무를 비스듬히 잘라둔게 많은데 아래 사진처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장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길때 셀프 였는데 짐가방을 넣으면 커버가 닫히고나서 무게가 나오고 문제 없으면 뒤의 레일로 옮겨져서 이동하는 시스템이였는데...

 어느 영화에서 봤던 미래의 우주선을 타기전의 모습이 떠올라서 왠지 모르게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ㅎㅎㅎ







짐을 맡기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서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즌다사료(ずん茶寮, 동물에게 먹이는 그 사료가 아닙니다 ㅎㅎㅎ)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응!!! 즌다차료는 센다이(仙台:동북지방의 대도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네다 공항에서 만날 수 있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예전에 센다이에서 처음으로 즌다 쉐이크를 마셨던 때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카요도 계속 한번 마셔보고 싶어 했었기에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카요도 드디어 즌다 쉐이크(풋콩을 갈아 넣은 쉐이크)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네요 ^^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딸내미가 바로 컵을 가로채고 손에서 놓지를 않네요 ㅋㅋㅋ







한입 마셔보더니 맛있다면서 엄마에게 돌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 






결국은 카요용으로 한잔 더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노리는 하루...ㅎㅎㅎ






엄마랑 즌다 쉐이크로 건배~~~~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처갓집에 가져갈 간단한 선물을 고르면서 공항 구석 구석을 돌아 다녔습니다.






점심을 뭘 먹을까 여기저기 레스토랑을 돌아 다녔지만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어서

공항 지하에 있는 텐야(天丼てんや:텐뿌라 덮밥 체인점)에 가서 간단히 점심도 먹었습니다.







공항 안에는 연말 선물 처럼 장식된 포토 스팟이 있어서 하루를 앉혀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

근하신년 하네다공항(謹賀新年 羽田空港)라고 서 있네요







어떤 의미로는 하루 자체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보내는 연말 선물 입니다. ㅎㅎㅎ






일본의 인기 피겨 스케이스 선수인 하뉴 유즈루(羽生結弦)의 사진간판과 같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치 연기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점수가 발표 되었을때의 씬이 연출 되었습니다.

카요가 감독 하루가 코치? ㅋㅋㅋ 하루는 어딜 보고 손까지 흔들었네요 ㅋㅋㅋ






공항 구경도 질려서 앉아서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창밖의 비행기들을 보면서 좀 있으면 타게 될 비행기를 계속 타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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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루를 데리고 공항 위의 전망대로 나가서 비행기 구경을 실컷 시켜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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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파란색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ANA(全日空:젠닛쿠우)의 컬러와 항공기 도색을 참 좋아 합니다.

ANA의 항공기들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 집니다.






드디어 비행기 탑승 시간....

아빠에게 뽀뽀~~~

이맛에 딸 키우나 봅니다. ㅎㅎㅎ







이번이 마지막이 될 하루의 무료 탑승 (국제선은 2살미만, 국내선은 3살미만 무료)을 무사히(?) 마치고

토쿠시마(徳島)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제가 짐을 찾는 동안 카요와 하루는 먼저 나가서 장인 어른과 만나서 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토쿠시마의 특산물인 스다치 (라임과 비슷한 과일)를 모델로 한 지역 캐릭터 스다치군과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






토쿠시마 하면 역시 아와오도리(阿波踊り:토쿠시마 지역의 전통 춤)~~~







처갓집으로 가는 도중에 토쿠시마(徳島)에도 이온(イオン:대형 체인 슈퍼, 쇼핑몰)이 생겼다고 

장모님이 전화로 제가 먹고 싶은 고기랑 과자 등 장을 보고 오라고 하셔서 이온에 들렸는데...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엄청 깨끗하고 무엇보다 규모가 엄청 컸는데 

연말인데도 손님이 너무 적어서 (사람이 너무 적어서 이렇게 걷기 쉬운 이온은 정말로 처음 이였습니다.) 

2~3년 뒤에는 철수 하는거 아닌가 제가 괜히 걱정 될 정도 였습니다.


토쿠시마의 또다른 특산물(?)인 오오노 노리(大野のり:양념 김)이 이온에 엄청난 양이 진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살려면 600엔까지 하는데 역시 현지(?)라 그런지 400엔 이하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하루도 이동에 지쳤는지 공항을 출발한 뒤부터 잠이 들었는데 

처갓집에 도착할때까지 호빵맨 세균맨과 같이 사이좋게 푹~~잘 잤습니다.

(호빵맨과 세균맨은 하루의 머리 고정용 이였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외할아버지에게 안겨서 






뽀뽀~~~~

장인 어른도 상당히 기뻐 하셨습니다. ^^








처갓집이 바닷가라 그런지 근처에서 싱싱한 오징어를 받아 오셨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못느끼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컸고 바로 잡아 온거라 엄청 싱싱했습니다.

눈을 보고 있으니 왠지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







처갓집에 갈때마다 항상 하루를 데리고 가는 근처의 피크닉 공원...

넓은 잔디밭과 놀이기구들이 참 좋습니다.







처갓집에 하루의 친척 언니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공이 있어서 들고 나왔는데 

공에 바람이 빠져서 공원에 가는길에 100엔 샵에 들려서 공기 펌프를 사가지고 와서 바람을 넣었습니다.

이제는 넘어져도 안 울어서 참 이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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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 샵에서 공기 펌프를 사면서 야구 놀이 세트도 같이 사가지고 와서 

처음으로 하루와 야구도 했습니다.

공도 잘 줏어 오고 아빠에게 조금만 더 잘 던져주면 야구 할만 할 것 같습니다. ^^;;


하루에게 와인드업도 가르쳐 줬는데 팔과 다리가 따로따로 노네요 ㅋㅋㅋ 






일명 똥개 훈련...^^;;;







고기 좋아하는 저를 위해 장인 장모님이 하루를 봐 주실테니 카요와 둘이가서 고기 먹고 오라고 해 주셔서

오랜만에 카요와 고기집에 가서 고기도 실 컷 먹고 왔습니다.

공기밥을 대자로 시켰더니 정말로 한사발 나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모녀가 똑같은 모습으로 자고 있었습니다. ^^







2017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집에서 뒹굴 뒹굴 느긋하게 푹~~쉬다가 몸이 근질 근질 하기도 하고 하루가 음식 준비하시는 장모님 방해(?)도 하고 있었기에

집앞 초등학교 운장장으로 데리고 와서 다시 부녀 야구를 시작 했습니다.


몇번을 계속해도 하루는 싫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공을 잘도 줏어 왔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아직까지 배트로 공을 치는 건 무리 인가 봅니다.







그리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골대에 공을 차 넣기도 했습니다. 

골~~~이 아니라 골~~인 이라고 하니 왠지 아저씨가 된 느낌입니다. (누가봐도 확실히 아저씨 이지만요 ㅎㅎㅎ)

이제는 센터링도 크로스라고 하지요?







저녁에는 고베에서 형님네 가족과 함께 연말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하루가에게 미니 토마토를 먹여줄려고 하는 친척 언니와 입을 막고 절대로 안 먹을려고 하는 하루 ^^;;


맛있는 음식들과 끝없이 계속 나오는 맥주까지 있으니 정말로 파티 분위기 였습니다.

(카요 생일 파티를 겸한 자리였으니 정말로 파티 였네요 ^^) 







몸집 차이도 얼마 안나는 친척 오빠는 하루에게 말도 태워주고 잘 놀아 줬습니다.







12월 31이 이라 NHK의 코우하쿠(紅白:인기 가수들이 홍팀 백팀으로 나눠서 대결하는 일본의 연말을 대표하는 특별 방송)도 틀어 뒀는데

올해의 사회는 아라시(嵐)의 니노미야(二宮)와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인 아리무라 카스미(有村架純) 였네요.







어느정도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카요의 생일 케익이 등장하고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촛불 끄기도 했습니다.

근데 정장 촛불은 하루가 다 끄네요 ㅎㅎㅎ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카요의 생일이 1월 1일인데...

제가 1월 1일에 도쿄로 돌아가는 일정 이였기에 하루 전날인 12월 31일에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카요는 생일이 설날이라 어렸을때부터 생일파티를 친구들과 같이 한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매년 그렇지만 올 한해도 정말로 다사다난 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드디어 2018년의 이야기가 시작 되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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