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에 가 있던 하루와 카요가 5월 2일 집으로 돌아 온 뒤
다음날 카요가 짐 정리를 하는 동안 저는 하루를 데리고 근처 공원에 다녀 왔습니다.
골든 위크(4.29~5.7) 연휴 중 이라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였는데 아침에 공원에 갔더니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자기가 좋아하는 미끄럼틀을 원없이(쉼없이) 탈 수 있었습니다. ^^
외갓집에서 돌아오기 전날부터 부어오른 왼쪽눈이 더 심해져서 많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 다래끼 인줄 알았는데...-_-;;
이제는 미끄럼틀도 혼자 올라타고 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단지 아빠나 엄마가 자기 시야안에 있을때만 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잠시후에 할아버지랑 남자 아이가 오는 걸 보더니
그때부터 조금 경계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
결국은 남자아이가 미끄럼틀을 탈려고 계단을 오르는 걸 보고
아빠한테 하루꺼라고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하는데....-_-;;;
이날은 금방 포기해서 다행인데 뭐든지 자기꺼라고 주장하기 시작해서 곤란할때가 많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랑 비교하면 요즘 놀이터 미끄럼틀도은 정말 많이 좋아 졌네요
조금 뒤에는 아이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스트라이더(발란스 자전거)를 가지고 온 아이가 있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하루~~하루~~라면서 자기도 타고 싶다고 졸라서
결국은 할 수 없이 집까지 돌아가서 하루의 스트라이더를 들고 다시 공원까지 와야 했습니다. -_-;;;
자기 자전거에 앉고 나서야 만족한 딸내미...
아직까지도 많이 어설 프지만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나름 방향 전환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월이라 날씨가 더웠기에 중간중간 수분 보충도 하고...
과자도 먹였습니다. ^^
뭐 먹을때는 정말로 착한 아이인데....
과자도 먹고 난 뒤에는 아빠가 힘들게 들고 온 자전거는 뒷전이고
할아버지 마냥 뒷짐 지고 공원안을 산책하기 시작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항상 뒷짐을 지고 걸으십니다 ^^)
뒤에서 보고 있자니 정말로 하루 할아버지랑 걸을 걸이가 똑같아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ㅎㅎㅎ
하루 가방이 자기만 해서 위에서 보면 머리만 보이네요 ㅋㅋㅋ
그래도 마음에 들어해서 밖에 나갈때 가방 없으면 난리를 칩니다.
산책은 재미가 없는지 다시 미끄럼틀로 올라가서 놀기 시작했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서워서 못 지나가던 터널(?)에도 과감하게 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
(옆에 비친 하루 모습이 왠지 조금 무섭게 느껴지네요)
한 두변 해보니 재미 있는지 몇번이고 왕복을 했습니다. ^^
이렇게 한참을 놀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안 돌아가겠다는 하루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 집으로 데리고 돌아 왔습니다. ^^;;
브이~~~~
저녁에는 밥 먹고나서 항상 전쟁같은 양치질 시간에 거의 저항(?) 없이
이쁘게 입을 벌리고 양치질을 해서 엄마가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를 무서워하게 되어서 양치질 잘 하는지 도깨비가 지켜 보고 있다고 하면
아래 동영상 꼼짝않고 양치질을 잘 했는데...
단지..도깨비빨(?)도 오래 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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