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일본도 어린이 날인데...
계속 부어 오르는 하루의 눈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안과에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왼쪽 눈이 많이 부어서 결국 짝눈이 되어 버렸네요 -_-;;;
옷 갈아 입고서 엄마가 보험증 등 병원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하루는 아빠랑 같이 잠시 한글 공부를 합니다.
하는 김에 전날 아울렛에서 받아 온 풍선으로 태권도 연습까지..ㅎㅎㅎ
아이고~~저 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불펴해 보이는 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펐습니다..
드디어 병원으로 출발~~~
병원에서 진찰 결과 霰粒腫(산립종)이라고 했는데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완치가 안될 수도 있고 재발 가능성도 크다고 했습니다..
다래끼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 산립종이라는 단어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접수를 하고 같은 건물안에 있는 장난감 판매 코너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날이라 산리오 캐릭터 샵에서 날짜를 5월 5일로 표시해 두어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체험 코너에서 엄마랑 같이 장난감 놀이 중...
어째 병원 가기 전보다 눈이 더 부운거 같네요..-_-;;;
엄마도 어렸을때 가지고 싶었다던 실바니안 패밀리 놀이에 푹 빠져 버렸네요. ㅎㅎㅎ
무슨 블래이드라고 팽이 같은거 돌리기 시합도 열려서 남자 아이들과 그 보호자들로 경기장(?)이 북적북적 거렸습니다.
이럴때는 역시 여자 아이가 돌보기 쉽다는 생각도 들면서
혹시 하루가 아들이 였으면 하루보다 제가 더 장난감에 빠져 버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루 핑계로 게임기도 사고 장난감도 사고 ..ㅎㅎ)
장난감 코너에서 안 떨어질려고 울고불고 하는 하루를 데리고 힘들게 집으로 왔더니
예전에 아빠가 쓰던 안경을 찾아서 쓰길래 눈 버릴까봐 렌즈를 빼 줬습니다.
엄마 아빠가 둘다 안경을 써서 따라 하고 싶은 걸까요...ㅎㅎ
이 후로도 하루의 산립종 치료(계속 업데이트 예정)에 상당한 고생이 있었습니다.
특히 카요가 하루 3번 이상 안약과 먹는 약 때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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