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월요일...하루짱이 태어난 지 딱 1달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출생 후 1달이 되면 신사에 가서 액땜을 하고 아이의 건강을 비는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라는 걸 한답니다.
원래는 친할머니가 안고 간다고 하는데 저희는 여건상 장모님과 장인어른과 함께 집근처의 센겐진자(浅間神社)라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장모님은 출산이랑 카요의 몸조리를 도와 주시기 위해 약 한달반 정도 전부터 우리집에 와 계셨지만 장인어른은 오미야마이리를 위해 시코쿠(四国)부터 도쿄까지 올라오셨습니다. )
이날은 월요일이였기에 저는 하루 휴가를 내고 아침 일찍 한국 영사관에 가서 하루의 출생 신고를 하러 다녀와서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결국 이날 출생 신고는 실패하였는데...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浅間神社라고 쓰고 센겐진자라고 읽는군요....저는 계속 아사마진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역시 일본의 한자 읽기는 어렵네요...
저희 어머니도 일본에 오셨을때 입고 하루랑 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던 오미야마이리용 기모노를 다시 꺼냈습니다.
벌써 부터 하루짱은 머리에 씌우는 모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ㅎㅎㅎ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이때는 얼굴의 습진이 심했던 때라 사진찍을때 마다 신경 쓰였습니다..
스마일 스티커로 전부 가렸지만 장인어른, 장모님이랑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전체 기념사진을 끝으로 하루짱의 오미야마이리를 마쳤습니다.
하루짱은 전부 끝날때까지 안울고 잘 참았습니다... ^^
하루짱~~~다 끝났으니가 풀어줄께...ㅎㅎㅎ
이때 기저귀가 꽉 찰 정도로 큰일을 봤는데....벌 받을지 모른다고 기저귀는 집에와서 갈아줬습니다. ^^;;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카요는 이제는 자전거도 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걸어서 가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하루짱은 이날 생후 한달 건강검진도 예약해 두었기에 집에 오자마자 기저귀랑 옷을 갈아입고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장모님이 요즘 계속 수면 부족이니까 저는 집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셔서 저만 혼자 집에 남아서 낮잠을 잤습니다. ^^;;
하루짱의 한달 검진 결과는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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