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내 노트북(Macbook Pro Late 2013 13인치)...
벌써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연식의 제품이지만 저희 집에서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입니다.
제가 쓰기에는 성능상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최신 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
하지만 본체 가격도 비싸고 모니터도 같이 바꿔줘야 해서 항상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항상 커버를 열어두고 사용해서 잘 몰랐는데 며칠 전에 커버를 닫았는데...
응??? 왜 커버가 안 닫히지?
자세히 살펴봤더니 커버가 안 닫히는 것만이 아니라
그렇게 오랜 시간 무리를 시킨 탓 인 탁자 위에 올려 봤더니 노트북이 중심을 못 잡고 뒤뚱뒤뚱거립니다.
어라? 이거 심각한데.....
누가 봐도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서 이 지경이 되었는데 왜 눈치를 못 챘는지....-_-;;
키보드 쪽도 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는데...
그것보다 하판 쪽이 상태가 더 심해서 마치 제가 출근 할때 입는 와이셔츠의 배 부분 단추 마냥 나사 부분이 찢겨질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판쪽이 어느 정도 부풀어 있었는지 앞쪽을 손으로 눌러보면 저렇게 앞쪽과 뒤쪽의 높이 차이가 심했습니다.
이상태로면 언제 고장 나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였고 배터리 상태가 무서웠기에 바로 전원을 끄고 며칠 동안 보관만 사용을 안 했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아마존(Amazon)에서 저렴한 호환 배터리를 찾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은 5천엔 이었고 Late 2013~Early 2015까지 사용 가능했습니다.
Makes your laptop better than new... 오~~ 쌔게 나오네요...ㅎㅎㅎ
하지만 포장 상태는 예상했던 대로 많이 익숙한 중국산의 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포장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내용물이 도착할 때까지 문제없이 보호해 주면 그게 최고의 포장이지요..
배터리 교체 시 필요한 별 나사용 드라이버 2종류를 포함해서 총 3개의 드라이버도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배터리를 상자에서 꺼내서 외관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니 커넥터 단자 부분이 조금 싸(?)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딱히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것보다 배터리가 무거워서 제 맥북이 왜 이렇게 무겁게 느껴졌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쓰고 있는 700g도 안 하는후지츠의 노트북에 익숙해져서 인지 더욱더 무겁게 느꼈습니다.
교체 배터리도 도착했으니 언제나처럼 iFixit의 설명을 참고하면서 서둘러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뒤판의 나사를 4개 제거했더니 자동(?)으로 '퍽' 소리를 내면서 어서 빨리 열어 달라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나사를 제거할 때는 고무 자석 판에 원래 있던 위치대로 놓아두면서 작업해야 나중에 조립할 때 편합니다.
뒤판의 모든 나사를 제거한 상태인데 배터리가 부풀어 있는 상태라 하판 커버가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커버를 제거하고 들여 다 본 안쪽 모습....
두둥~~~~~~~
먼지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배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부풀어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던 접착테이프가 강해서 제거하는데 조금 고생 좀 했지만 큰 문제없이 배터리를 제거했습니다.
적출(?)하고 난 뒤의 배터리....
지금이라도 빵~하고 터질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빵빵~~~~~
본체에 남아있던 접착제는 헤라로 살살살살~~~~ 신경 써서 작은 조각 하나 안 남기고 꼼꼼하게 전부 제거했습니다.
접착 테이프를 전부 제거하고 난 뒤의 모습...
알루미늄 바디 부분은 깔끔하니 접착제가 안남고 깨끗했는데...
터치 패드 보호막 부분은 접착제가 많이 남아서 끈적~~~ 끈적~~~ 했습니다.
접착제가 남아 있는 부분을 포함해서 배터리가 있던 부분은 순도가 높은 알코올로 전부 닦아 주었습니다.
짜잔~~~~ 접착제까지 전부 제거하고 났더니 속이 시원~~ 했습니다 ^^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기 전에 우선 로직보드에 들러붙어 있던 먼지를 제거해두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먼지가 안 들어가도록 신경 쓴다고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들어 있었네요.
먼지를 털러 현관 앞으로 들고나가서 부드러운 브러시와 강력한 입김(?)으로 구석구석 끼여 있던 먼지를 깔끔하게 다 제거하고
다시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봤더니 와우~~~ 정말로 방금 전까지 먼지로 꽉 차 있던 팬이라고는 못 느낄 정도로 깨끗해서 기분까지 상쾌해졌습니다.
하는 김에 써멀 구리스도 다시 발라주고 싶었는데 배터리 교체에만 정신이 팔려서 써멀 구리스는 구입하는걸 깜박해서 그냥 이번에는
배터리만 교체해야 했습니다.
7년 전 제품이라고는 못 느낄 정도의 깔끔함~^^
구입 당시에는 메모리(8GB)에 부족함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16GB로 교체하고 싶어서 로직보드를 중고로 찾아봐도 아직까지 가격대가
높아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준비가 끝나고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정품 배터리와 같이 배터리에는 이미 접착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는 상태로 위치만 잘 맞춰서 붙이면 되는데...
커넥터와 고정 나사용 구멍을 보디 부분에 잘 맞춰서 붙여줘야 합니다.
배터리를 붙이고 나서 나사 구멍이 안 맞으면 다시 떼어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처음부터 주의해서 위치를 잡아줘야 합니다.
배터리를 부착하고 각종 커넥터와 나사들을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합니다.
조립은 5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iFixit에서 배터리 교체 난이도: 어려움에 소요시간 :45분~2시간 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면 30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났더니 이제야 다시 정상적으로 닫히는 커버...^^
그래~~~ 커버는 이렇게 닫혀야지~~
옆에서 봐도 하판의 휘어짐도 없고 마치 7년 전 구입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혹시라도 하판 커버가 휘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변형 없이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를 완료하고 전원을 넣었더니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만약을 위해 키보드랑 터치 패드도 전부 확인했지만 정상적으로 동작했습니다.
배터리도 인식 상태를 확인해 봤더니 충전 회수:1 에 배터리 용량도 정상이 었습니다 ^^
(배터리 충전회수 1은 배터리를 교체했으니 거짓은 아닌데 왠지 모르게 중고차 미터 꺾은 것 마냥 뭔지 모를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교체하고 난 뒤의 배터리 처리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발화, 폭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냥 버리면 안 되고 안전하게 배출해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쿄도 마치다시)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회수를 안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전자제품 양판점이 무료로 회수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일본에 가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무료 회수해주는 업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www.jbrc.com/general/recycle_kensaku/
혹시라도 다른 배터리들로 접촉하지 않도록 커넥터 부분을 포함해서 랩으로 꼼꼼히 싸서 집 근처의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의 서비스 카운터에 가져가서 회수를 부탁했더니 배터리 종류를 확인한 후에 무료로 회수해 주었습니다.
(업체에 따라서는 따로 회수용 박스를 놓아둔 곳도 있다고 합니다.)
5천엔으로 다시 새 생명을 받은 맥북 프로....
지금까지 7년간 고생했으니 은퇴 이야기는 우리 우선 10년을 채우고 난 뒤에 다시 생각 해보자..
(내년 초에 아이폰 2대나 교체해야 해서 총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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