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정도 전에 구입한 다이슨(Dyson) DC59 (클릭) 얼마전부터 배터리 지속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충전도 안되어서 결국은 사용불가 상태가 되었습니다.
3년이나 썼으니 신형 모델로 교체할까 하다가 가격도 비싸고 절약해야 할 시기이다 보니 우선 배터리 교체를 해보고 그래도 상태가 별로 안 역시나 배터리 교체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구형 모델이라 순정 배터리는 판매도 안 하고 있었고 판매하고 있었다고 해도 가격이 거의 1만 엔이었기에 (그럴바에는 청소기를 새로 사고 말지..) 아마존(Amazon)에서 호환 배터리를 찾아보니 제품도 가격대도 많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전부 같은 금형을 쓴 것 마냥 똑 닮은 제품들이 많았기에 그게 그거이겠거니 하고 그중에 저렴한 제품을 살까 했는데
리뷰가 별로 안 좋아서 다른 제품을 찾아다 삼성 셀을 사용한 아래의 제품을 3980엔에 샀습니다.
(며칠 뒤에 보니 가격이 300엔 올라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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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는데 집 앞 현관 앞에 두고 가는 오키하이(置き配) 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일본의 택배에서는 현관 앞에 물건을 두고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요 근래의 인력 부족과 재배달로 인한
택배업체의 부담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요 근래 도착하는 택배는 전부 오키하이(置き配)일 정도로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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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는 현관 앞에 물건을 놓았을 때 증거(?)로 촬영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불쾌한 사람들은 사진 촬영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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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박스를 들고 집으로 들어와서 내용을 확인했더니 주문한 배터리와 서비스로 주는 필터가 꼼꼼히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배터리는 보는 순간 한 번에 호환 제품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순정품이랑은 색깔과 표면 재질이 달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리도 깔끔하게 처리된 상태로 사출 상태와 제품 마무리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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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고생해준 순정 배터리의 마지막 모습....
옆에 같이 놓고 보면 호환 배터리의 색상 차이가 더욱 눈에 띕니다.
저희는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혹시라도 호환 배터리로 교체를 계획 중인 분 중에 색상 차이를 신경 쓰시는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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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배터리는 2100mAh 46Wh인데 호환 배터리는 3000mAh 64.8Wh로
라벨에 써 있는 게 사실이라면 배터리 용량도 출력도 더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라벨의 폰트가 참 싸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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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받은 필터는 순정품과 비교해도 폰트가 조금 다른 것 빼고는 거의 똑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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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순정품은 고정력이 약해서 잘 빠졌는데 서비스로 받은 필터는 거꾸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고정력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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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체크(?)를 마치고 난 뒤, 손잡이 뒷부분에 있는 볼트를 풀으면서 본격적으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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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먼지 통을 제거해야 했기에 먼지가 날릴 것을 염려해서 현관 앞으로 나와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이슨 청소기를 쓰면서 가장 불만인 게 바로 먼지통에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기가 힘든 점인데
먼지통을 제거하자 역시나 쌓여있던 작은 먼지들이 날리면서 여기저기 달라붙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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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먼지통을 제거한 뒤에 먼지통과 손잡이 결합부에 있는 볼트를 제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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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배터리 팩이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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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순정품과 호환품의 비교..(사진 위가 호환품입니다)
호환 배터리를 장착하고 버튼을 눌러보니 시원한(시끄러운) 모터 소리와 함께 문제없이 움직였습니다.
동작 확인도 했으니 풀었던 볼트 조이고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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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병이 또 도져서 청소기 돌릴 때 배기필터 쪽에서 냄새가 났던 게 생각나서 필터 상태 확인해보려고 뒤쪽 커버도 뜯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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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뜯어보니 뒤쪽 커버 안에는 필터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스펀지 같은 걸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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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살 때는 헤파(HEPA) 필터가 들어 있는 제품으로 사기로 하고 이번에는 깨끗하게 물세탁하는 걸로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물세탁을 하려고 물에 담그는 순간 안쪽의 스펀지가 무슨 설탕 녹듯이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녹아서 없어져 버렸습니다. 0_0;;
경년열화(経年劣化)로 삭은 상태였을 거라고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세척하실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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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부분은 깨끗이 세척해서 잘 말려서 다시 넣어두고 안쪽은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스펀지를 잘라서 채워 넣었습니다.
가위로 대충대충 자르다 보니 비뚤빼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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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관 앞으로 나와서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먼지통 청소는 가끔씩 했지만 먼지 배출구 부분은 청소를 한 적이 없었는데 기왕에 뜯은 김에 전부 뜯어보기로 하고
배출구의 필터 부분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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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와 연결된 부분에 있는 틈 속으로 얇은 마이너스 드리이버를 살~살~밀어 넣어서 분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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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먼지가 쌓여 있는 게 보였습니다. (이러니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최신 모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이슨의 관리&세척은 참 불편합니다. (하지만 흡입력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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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분리해서 안까지 전부 청소하고 싶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쉽게 분리하지 못하도록 별 모양 볼트로 고정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있는 볼모양 드라이버는 아이폰 용 작은 드라이버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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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척은 포기하고 브러시를 가지고 나와서 구석구석 털어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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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깨끗해 보일 정도로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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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안쪽에 남아있는 먼지들이 신경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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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오래된 청소기를 위해 평소 쓸 일도 없는 별 모양 드라이버를 사는 것도 불필요한 소비이니
그냥 못 본 척 눈을 감고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을 하고 작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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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이 재조립을 마치고 시운전(?)을 했더니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파워가 강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배기 쪽 필터가 없어져서 조금 고생했지만 예전에 나던 조금 기분 나쁜 냄새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미션~컴플리트~~~
하지만 아직까지 지속시간과 배터리 수명은 확인이 안 된 상태이니 한동안 상태를 보면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배터리 수명을 포함해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또 3년 정도 쓰고 새 모델로 교체해야겠습니다.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배터리 교체만 한다면 드라이버 하나로 5분도 안 걸리는 간단한 작업 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이슨의 배터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이면 교체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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