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과 같이 유가와 후루사토 공원(湯川ふるさと公園)에서 차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씨도 좋고 하늘이 그림처럼 화창 했습니다.
밤에는 차가 꽉꽉 들어 차는데 아침에는 언제들 떠나 셨는지 아래 사진처럼 휑~~ 합니다. (다들 부지런하시네요..^^)
카루이자와에 올 때 목적이 그날 기분 따라 이동하고 선선한 곳에서 하루를 뛰어놀게 하고 싶다는 것뿐이었기에
딱히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고 어디서 무얼 먹을지 등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도 안 정하고 왔었습니다.
카루이자와의 선선한 기온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차에서 자는 것도 편했고 하루가 정말로 즐거워했기에 되도록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다음날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였기에 이날 하루 더 놀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짐 정리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근처 슈퍼에 들려서 간단한 아침 거리와 함께 집으로 사 가지고 갈 것들을 사고 있는 동안
초콜릿 맛을 알아버린(?) 하루는 혼자서 아이들 과자 코너에 가서 멋대로 초콜릿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아침밥 먹고 나서 먹는다는 조건으로 하나만 사준다고 고르라고 했더니 언제나 사주는 호빵맨 초콜릿이 아니라
장난감이 들어 있는 포켓몬 초콜릿을 골랐네요...
하루도 아빠가 특별히 사준다는 걸 눈치채고 평소에는 안 사주는 걸 고르는 것 같았습니다 ^^;;
(호빵맨 초콜릿은 하루 몰래 사서 나중에 줬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안에 어떤 포켓몬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하루가 좋아하는 피카츄가 들어 있기를 빌었습니다.
차에 돌아오자마자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나서 바로 초콜릿을 뜯어먹는 딸내미 ^^;;
달걀 모양 초콜릿 안에 장난감이 든 캡슐이 들어 있었는데 운 좋게도 피가츄가 들어 있었습니다 ㅎㅎㅎ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기에 관광지를 가기보다는 하루가 뛰어놀 수 있도록 공원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첫날과 같이 공원 놀이터에서 한동안 미끄럼틀도 다고 신나게 놀다가 계곡에 물놀이도 하러 갔습니다.
공원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숲 길~~
하루는 수영복도 챙겨 왔기에 계곡으로 가기 전에 차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계곡에는 이미 많은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저희는 사람이 적은 안쪽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나저나 계곡 물이 얼마나 차던지 정말로 목욕탕 냉탕에 얼음 가득 채운 것 마냥 너무 차가워서 10초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발이 아플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그렇게 차가운 물인데도 하루는 물놀이가 신나는지 연신 즐거워했습니다 ^^
그렇게 차가운 물을 하루는 엄마에게 뿌리면서 놀았습니다 ^^;;
물이 너무 차가운 것만 빼면 정말로 한적하니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진 위에 보이는 교각은 신칸센(新幹線) 선로라 가끔씩 신칸센 지나가는 소리도 들렸는데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하고 있다 보니 햇볕이 많이 들어서 조금 전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계곡에 온 김에 차가운 계곡물로 세수를 해 봤는데.... 물이 차갑다 보니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곡물의 그 특유의 민물 비린내(?) 같은 게 있어서 결국 수돗가에 가서 다시 세수를 했습니다 ^^;;
아이고 우리 딸~~ 이쁘기도 하지~~~^^
아빠 닮아서 이쁜가? ㅎㅎㅎ
물놀이를 하던 하루가 물속에서 반짝이는 돌멩이를 주워서 엄마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카요도 하루가 주운 돌맹이를 보더니 정말로 반짝인다고 무슨 돌멩이인지 모르겠다고 신기하다고 해서
정말로 하루가 신기한 거 주웠나 하고 가까이 가서 봤더니....
아빠 눈에는 벽돌이 조각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만
하루에게는 비밀로 해두고 신기하다고 우리 하루 대단하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
물놀이를 마치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기 전에 계곡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는데 정말로 시원하고 좋은 계곡이었습니다
공원을 나와서 점심으로 소바를 먹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근처에 유명한 소바집을 찾다 보니
거리가 조금 멀었지만 평점이 괜찮은 가게가 있어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얼마나 맛있길래 주차장도 꽉 차 있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저희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차 안에서 차례를 기다렸는데...
날씨가 또 얼마나 덥던지.... 다른 가게로 갈까 하다가도 근처에 정말로 이 소바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한 시간 반 이상 기다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가게에 들어가서도 한동안 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_-;;;
그렇게 오랜 시간 인내(?)를 하고 겨우 자리에 안내받았더니 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소바 차를 내어 오더군요...
그런데!!!!
이 뜨거운 소바 차가 얼마나 맛있던지 3잔은 마신 것 같습니다
소바차가 엄청 맛있었기에 소바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는데....
한 시간 반 이상 기다려서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음.....
이렇게 오래 기다릴 가치는 못 느낄 만큼 그저 그냥 평범한 소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실 것 좀 사러 요코카와 휴게소(横川SA)에 들려서 잠시 휴식도 했습니다.
요코카와 휴게소에는 에키벤(駅弁역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유명한 토우게노카마메시(峠の釜めし: 돌솥밥 비슷한 음식)를 팔고 있어서
기차 안에서 먹는 분위기를 즐기면서 에키벤을 먹을 수 있도록 옛날에 달리던 열차를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전철 안 좌석도 옛날 전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구글 맵이 집까지 꽤 먼 곳에서 고속도로를 내리라고 안내를 해서 왜 그런가? 이상하네~라고 생각하면서도
구글 맵의 안내가 틀린 적이 없었기에 안내하는 대로 고속도로를 내려서 알아봤더니 휴가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가는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아주 꽉 막혀서 정체 중이었더군요... 역시나 구글맵...
하지만 안 막히는 일반 국도를 계속 달려도 좀처럼 집에 도착을 못하고 어느새 어두워져서 도중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려서 저녁도 먹고
밤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더니 하루는 어느새 꿈나라로 떠난 뒤였습니다....^^;;
카루이자와(軽井沢)에 가서 딱히 뭘 한 것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온 것도 아니자만 저희 가족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하루는 며칠간 차에서 잤던 게 상당히 좋았었는지 아직까지도 종종 차에서 자고 싶다고 할 정도로 차박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카요도 카루이자와의 매력에 푹 빠져서 내년 여름휴가(블로그가 밀려서 어느새 올해가 되었네요..)도
또 카루이자와에 차박으로 가고 싶다고 하네요.
돈만 있다면 카루이자와(軽井沢), 요코스카(横須賀), 오키나와(沖縄)에 별장 한 채씩 가지고 싶은데....
지금 집의 주택 대출도 아직 30년 이상 남았으니... 로또 말고는 답이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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