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와세다 대학 근처에서 혼자서 살다가 에도가와구(江戸川区)의 시노자키(篠崎)로 이사가기전에
기념으로 일명 친친 덴샤(도쿄의 노면 전철의 예명)를 타고 입구까지만 와 봤었던 (클릭)
아라카와(荒川) 구립(区立) 아라카와 유원지(あらかわ遊園)에 하루를 데리고 다녀 왔습니다.
그 뒤로 점점 더 먼 곳으로 2번을 더 이사했기에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왔는데도
도착 했을때는 점심기간 이였습니다. ^^;;
놀이 기구들도 전부 작은 아이들을 위한 것만 있고
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도 저렴해서 하루의 유원지 데뷔 장소로 알맞은 곳이였는데
아쉽게도 날씨는 조금 흐렸습니다.
근처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걸으서 겨우 유원지의 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아라카와 구에서 운영을 하는 만큼 입장료도 어른 200엔에 초등학생 이하인 하루는 무료로 아주 저렴 했습니다.
유원지 입장권이 마치 예전 전철표 같이 생겼네요.
(당일에 한해서는 재입장도 가능 합니다)
우선 유원지 안에 들어가자 마자 기념 사진을 한장 찍어 두었습니다.
(분위기가 마치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에 데려가 주셨던 자연농원에서 찍은 사진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ㅎㅎㅎ)
유원지의 메인 광장과 함께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관람차가 광장 중앙에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오래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내년쯤에 유원지 전면 개보수를 때문에 유원지 문을 닫는다고 써 있었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는 표는 자판기에서 사는 방식이였는데
한장에 100엔인데 1000엔을 넣으면 서비스로 12장이 나옵니다.
마치 옛날 문방구에서 뽑기할때 경품으로 나오는 티켓 같이 생겼습니다.
메인 광장의 전경...
딱 봐도 알 정도로 작은 아이들을 위한 유원지라 넓지도 않고 작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만 있었습니다.
우선은 하루와 같이 자동차를 같이 탔습니다.
아직 운전이 서툴러서 계속 왼쪽으로 핸들을 꺽어서 아빠랑 엄마가 계속 핸들을 돌려줘야 했습니다. ^^
(카요는 하루랑 같이 타고 난 뒤에 내릴때 다른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발을 부딪쳐서 한동안 아파 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난 뒤에는 하루의 회전 목마 데뷔~~~~
공원에 가서 조랑말도 많이 타봤기에 이까짓 회전 목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올라 탔습니다.
한번 타는데 100엔(티켓 1장) 인데 아이들은 보호자와 같이 타야해서 결국은 한번 타는데 200엔 이였습니다. ^^;;;
하루야 아빠 봐봐~~아빠 여기있어~~~ㅎㅎㅎ
요근래 블로그 글 작성하면서 자기 얼굴이 비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언제 이렇게 나이 들었나 싶습니다.
몸은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20대인데...어느새 40대가 사정권안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나이 들었다는 증거 이지요...)
거울에 비친 하루...
아~~저도 조금 보이네요 ㅎㅎㅎ
회전 목마를 타고 나서는 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작은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 롤러 코스터(제가 어릴때만 해도 전부 청룡 열차라고 불렀었는데..) 는 없고
유원지 한바퀴 돌고 오는 열차 뿐 이였습니다.
출발~~~~
아빠는 역시나 촬영 담당 입니다..
오~~~기차가 움직인다~~~
기차가 움직이는 순간부터 다시 멈출때까지 아빠는 딸아이 모습을 찍겠다고 유원지 안을 쉴새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ㅎㅎㅎ
(세상 아빠들 다 똑같겠지요...)
하루는 진짜 기차인줄 알고 열차가 움직이자 엄마한테 어디 가는거냐고 묻네요 ㅎㅎㅎ
열차보다 빠르게 뛰어 다니면서 각 포인트 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기자이던 아빠던 발로 뛰어야지요...
열차까지 타고 난뒤에는 드디어 메인 놀이 기구인 대관람차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줄서서 차례를 잘 기다리다가 자기 차례가 왔더니
갑자기 무섭다면서 안탄다고 해서
하루가 좋아하는 파란색 객차가 올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설득 해봐도 너무 무서워 해서
결국은 포기하고 계단으로 내려 왔습니다. ^^;;;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하루가 좋아하는 아이스 크림을 사줬습니다.
그런데 휴식 장소와 흡연 장소가 같은 곳에 있어서 담배 연기가 계속 날라와서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저 아이스크림 파는 줄도 몰랐는데 하루가 누가 먹는거 봤다고 사달라고 해서 알았습니다...무서운 딸래미...ㅎㅎㅎ
아빠는 또 저 아이스 크림 자판기 찾느라 공원안을 전부 뒤져야 했습니다. 허허허
다시 놀이기구 들이 있는 광장으로 가던 도중...
아니 저것은~!!!!!
아빠가 고등학생 시절 부터 실제로 한번 보고 싶었던 그 팬더~~~~~~
이자중 탁구부를 정말 좋아했었기에 저 팬더는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나중 탁구부의 피규어와 R/C로도 저 팬더를 팔 정도로 인기 있습니다.)
이나중 오리지널이 아니라 일본의 유원지에는 보통 있는 놀이기구 이지만 저에게는 이나중 탁구부의 심볼과도 같습니다. ㅎㅎㅎ
하루야~~너는 좋겠다...(잠시나마 하루가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
동영상 처음에도 나오지만 하루가 팬더를 타면서 한번 탈선(?) 했기에 들어 올렸는데 무게가 꽤 나가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티켓이 없어질때까지 회전 목마를 몇번을 탔습니다 ^^
몇번을 타고 또 타도 하루는 질려 하지도 않고 매번 좋아 했습니다. ^^
엄마랑 자동차도 타고~
유원지안에 전시 된 예전에 아라카와 선(線)을 달렸던 노면 전차도 구경 하고 나서
유원지를 나왔습니다.
유원지를 나와서 기껏 아가카와(荒川)구 까지 왔기에
오랜맘에 예전에 살던 에도가와(江戸川区)의 시노자키(篠崎)에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시노자키(篠崎)는 카요랑 같이 살려고 이사한 곳으로 2년밖에 안 살았지만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하루도 태어난 곳이라 정이 많이 든 곳 입니다. ^^
예전에 살던 집 앞에도 가서 오랜만에 동네 구경도 하고
주말에 산책 삼아서 자주 갔던 에도가와(江戸川) 강변에도 놀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넓~~~은 경치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면서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예전에 데리고 왔을때의 동영상 (클릭)을 보니 저렇게 작었던 하루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시간 찬 빠른 것 같습니다.
유모차 타고 왔었던 하루가 이제는 엄마랑 뛰어 다닐 정도가 되었네요 ^^
에도가와 구경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수도 고속도로에서 보인 도쿄 타워...
집에가는 도중에 저녁 시간도 되었고 배도 고팠는데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어서 집 근처에 있는 저렴한 고기 체인점인 안락테이(安楽亭)에 처음 가봤는데...
음....확실히 가격은 저렴한데 맛도 가격만큼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하루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아마도 다시는 안 갈 것 같습니다.
블로그 작성하고 있을때 하루가 옆에 와서 보더니 저기(유원지)에 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네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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