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7年

일본생활...달마 시장(だるま市)

하루 아빠 2017. 3.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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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토) 집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아사오 후도우인(麻生不動院)이라는  사원에서 

다루마 이치(だるま市:달마 시장)라는 걸 하는데 마츠리(祭:축제)같은 분위기 인것 같다면서 

카요가 딱히 할일도 없으니 구경 다녀오자고 했습니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은 건방져 보이는 자세로 NHK 어린이 방송에 집중하고 있는 하루를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걸어서도 갈 수도 있는 거리 이지만 힘들것 같아서 역앞에 가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이사와서 버스를 탄건 이날이 처음 이였네요) 

그러나 달마 시장이서 그런지 버스는 발 디딜틈도 없을 정도로 만원 버스 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버스 타는 걸 싫어하는데 이날 더욱 더 싫어 졌습니다. ^^;;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서 목적지인 종점에 도착 했습니다.

(역이 시발역이고 10분만에 종점에 도착했으니 정말로 짦은 노선 이네요..)


행사장인 아사오 후도우인(麻生不動院)이 어디인지도 모랐지만 사람들 뒤만 졸졸 쫒아가면 되니 그거 하나는 편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마츠리(祭) 특유의 각종 포장마차들의 거리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면서 

목적지가 가까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언덕길과 함께 생각했던것 보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잠시 그냥 돌아갈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온김에 조금 더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마츠리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사과 사탕..

(각종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도 많이 나와서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루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안 다치게 (발에 차이거나 가방에 안 부딪히게) 주의를 해야 했습니다. 








가면 판매 역시 일본의 마츠리에서는 항상 볼 수 있는 풍경 입니다.











힘들게 힘들게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언덕을 올라가다가...

아래 사진과 같이 좁은 길에 사람들로 미어 터져서 발걸음이 거의 멈췄는데..

더이상은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유턴(?)도 안되고 그저 앞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_-;;;











언덕 오르막 지점을 지나서자 조금은 숨이 트였는데 

그동안 안보이던 다루마(だるま:달마) 판매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다루마 이치가 열리는데 

아사오 후도우인(麻生不動院)에서는 매년 1월 28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매년 집에 모시고 있던 달마상을 절에 가지고 와서 봉헌을 하면서 액땜을 기원하고 

더 큰 달마상을 사가지고 돌아가서 다음해에 그 달마상을 다시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달마상은 사이즈 별로 달랐는데 작은건 2천엔 부터 큰거는 2만5천엔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인 광장(?)같은 곳이 있었기에 

이곳이 절의 입구인걸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인지 경찰들까지 나와서 인원 제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구 앞은 아래 사진과 같이 초 만원 상태....0_0;;;;

사람 많은 곳 싫어하는 저는 정말로 비명이 나올 것 같을 정도 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요 쪼그마한 딸래미를 데리고 무사히 저 틈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 걱정하던 찰라..

절의 입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아주 조그마한 샛길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유모차가 지나갈 수가 없을 정도의 길이라 잠시 유모차를 접고 하루를 안고서 피난(?)을 시도 했습니다. 











절 입구에서 조금 떨어졌더니 사람들이 확~~줄고 분위기가 바뀌어서 다시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저도 좋아하던 사격...

그러나 원하는 상품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시스템은 한국이건 일본이건 똑 같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여자아이들도 닌텐도 위와 플스를 노려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달마 시장을 핑계삼아서 대낮부터 포장마차에서 얼큰하게 한잔씩 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저도 맥주 한잔 할까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 치이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어서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 뿐 이였습니다. ^^;;

집에 돌아와서 내년부터는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저의 생각에 카요도 동의 했습니다.

그래도 달마 시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알게 되었기에 좋은 경험 했다고는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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