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고 마시고

[한일부부 일상]일본 레토르트 규동(牛丼)

하루 아빠 2021. 1.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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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니까 그냥 이런 제품들도 있구나~하고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냉동식품으로 유명한 마루하 니치로의 레토르트 규동 이야기입니다.

어느 주말 점심에 간단히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찾다가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아래의 제품이 나왔습니다.

따끈하게 갓 지은 밥도 있겠다 올커니~오늘은 규동이네~하고 점심 메뉴를 규동으로 정했습니다.

예전에 카요 만나러 일본에 관광으로 왔을 때부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가격도 저렴한 규동을 좋아했었고

(요즘은 좋아한다기보다 시간 없을 때 싸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정도로 그 위치가 내려갔네요)

마루하 니치로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기에 조금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박스 뒷면에 적혀있는 조리법은 여느 레토르트 제품과 다를 바 없이 봉지째 뜨거운 물에 데우거나 내용물을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군대 생활할 때 유통기간이 가까운 전투식량을 점심으로 줄 때 레트르토 소세지 야채볶음 참 좋아했었는데...) 

 

 

 

 

 

아~~~ 이걸 데울까~~ 돌릴까~~~~

아~~~ 주 잠시 고민하다가 물 끓이는 것도 귀찮고 설거지도 귀찮으니 전자렌지에 돌리기로 결정~

 

 

 

 

 

그렇게 밥 위에 규동을 올린 뒤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응??? 이거 냄새가 규동이 아닌데.... 냄새만 맡으면 어렸을 때 좋아했었던 장조림 통조림의 딱 그 냄새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간장에 소고기와 고추까지 들어 있는 그런 제대로 된 장조림이 아니라 통조림 안이 고기와 기름으로 꽉 차있는 그 장조림)

비주얼도 규동과 비슷할 뿐 규동처럼은 안 보였지만 우선 비주얼이고 냄새는 제쳐두고 한 입 먹어 봤더니 

오우~~~~ 이게 뭐야~~~ 어우~~~~~~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맛이라 쓸 수가 없네요..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안 먹고 싶은 그런 맛?

 

 

 

 

 

궁여지책으로 시미치(七味)를 듬뿍 뿌려서 먹어 봐도 시미치가 규동(?)의 맛을 가려 주지는 못했습니다. -_-;;

아무튼 음식을 버리면 안되니 어떻게 다 먹었는데 (밥을 조금만 담았던 게 이날 신의 한 수였네요)

다 먹고 나서도 입안에서 그 맛(?)이 안 사라져서 콜라를 연거푸 들이마셨습니다.

 

제 평가는 5점 만점에 0점입니다. 제 평생 먹어본 레토르트 식품 중에 가장 맛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재해시에 먹을 거 없을 때 비상식량으로 받지 않는 이상 다시는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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